참 신기하게 책이나 영화가 끝말잇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있다.예를들면,https://naver.me/xeUV3Ymm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네이버 검색'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m.search.naver.com구독자님이 추천해 준 영화. 스토리도 연기도 다 완벽한데 난닝구 입고 있는 나오는 배우가 장국영 (이라고 착각 중인?) 혼령이어서 한쪽 입술을 계속 올리며 피식피식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다 보고 영화 감독이란 뭘까. 영화란 뭘까. 영화를 만드는 일이란 정말 대단하네. 이런 감상에 잠겨 있었는데이어서 본 드라마가 영화 감독들이 바글바글 나오는 모자무싸. 거기다가 찬실이 역할이던 배우가 영화 제작자로 나왔다. 끝말잇기처럼 이어지는 신기한 경험. 영화 감독..
챗GPT와 이런 대화를 했다. 어제 아이랑 밤에 한 이야긴데내 무릎에 마주 보고 앉아서 꼭 안아주는데 아이가 너무 살이 없어서 마른 거야. 엄마 : 아우 뼈가 닿아서 아프다. 했더니 하루: 엄마도 다이어트를 많이 해서 살이 없어 아파. (안 함. 유지어터임)하길래엄마: 우리 무슨 피노키오나 허수아비처럼 삐걱삐걱 이런 느낌이네. 꼭 로봇 같다. 엄마랑 아이 로봇이 서로 사랑하는데 심장이 없는 거지. 나는 그냥... 이야기를 나름 펼쳐 본 건데 그 한 마디에 아이가 얼굴을 격하게 일그러뜨리더니 “그건 너무 슬프잖아...” 엉엉 울었어. 서럽게 우는 아이 얼굴을 보고 따라서 엉엉 울었어. 엄마가 미안해.. 상상을 해도 어떻게 이런 망측한 말만 할까 엄마가.. 미안해...정말 생각나는 대로 말한 내가 너무 미..
처음 집 사고 이케아를 들락날락 카페트도 바꿔보고 가구도 고심고심해서 고르고 이랬던 게 이젠 아득한 옛날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 시들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애 때문에 들이는 물건은 뭔들 번잡시럽구나. 인테리어 컨셉이 뭐든 와장창 파멸ㅋㅋ그러다가 드디어! 다시 집 꾸미기에 불이 붙었다. 어플이 알고보니 일본에 판로를 개척해서 너무 보기 쉽고 사기 쉽게 진출해 있었다. 한 번 다시 도전해 볼까.일단 내 방의 조명을 바꿨다.저 조명은 거의 집집마다 있었는데 아무렴 흔해빠진 거면 어때. 같은 옷 입은 사람 마주치면 뻘줌하지만 집이 돌아다니는 것도 아니니 대 유행템일 수록 너무 좋다. 이케아 종이 조명갓 + 아마존 전구 (리모콘으로 색조절 명암조절 가능) + 라쿠텐 소켓그리고 하늘색과 주황색 인테리어에..
케군이랑 단 둘이 여행 갔던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최소 11년 전 임신 중에 갔던 온천여행이 마지막이었던 거 같은데. 와… 우리 재밌게 잘 다녀올 수 있을까? ㅋ내가 이런 걱정을 하다니 너무 중년 황혼 부부 같잖아. 하루는 학교에서 2박 3일 수학여행을 갔다. 마지막까지 갈까 말까 고민을 하더니 오니츠카 때문에 가야 할 것 같단다. -오니츠카가 왜?-오니츠카는 성격이 좀 조용한 애라서 나 말고 친한 애가 없어. 게다가 우리 방에 진짜 나 빠지만 말할 사람 없을 걸. 키 큰 오니츠카 때문에 가기로 했다니 ㅠㅠ 착한녀석시키.. 오니츠카는 극극 내향인인데 전교에서 제일 키가 크다. 제발 아무도 날 쳐다보지 말라고 늘 기도하는 아이가 이미 선생님 키를 넘어서 어디서나 눈에 띈다. 그래서 고양이처럼 등..
요즘에는 영어 수업을 오로지 오챠노미즈 교실에서만 받고 있다. 그래서 자주 보는 소부센과 츄오센의 크로스 풍경.여러 군데서 수업을 받아봤지만 가장 전문적이고 진짜 내게 회화를 시켜주는 선생님이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선생님 수업을 듣는 게 굉장히 돈 아까워질 정도로. 사립 고등학교 영어 선생님이 본업이고 저녁이랑 주말에만 학원 강사를 하는 분이다. 그 사립 고등학생들이 저분이 얼마나 좋은 영어 강사인지 알았으면. 어릴 땐 네이티브 중에도 좋은 영어 선생님과 아닌 선생님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가끔 놀랍도록 선생님의 재치가 빛나는 순간에는 한국어 수업에 써먹을 수 있게 한국어로 작게 메모를 해 둔다. 영어도 배우고 티칭 법도 뽑아먹는 일석이조. 예를 들면 슬슬 학생 말이 끝날 법한 순간에 Tell me ..
꼬챙이가 따로 없네.어릴 때 나도 저랬는데 나는 시커멓고 말라서 정말 없어 보였다. 피부는 아빠 닮아 다행이고 체격은 날 닮아 다행이다. 케군 초등학교6학년 때 사진을 봤을 때 충격을 잊을 수가 없어서…. 학교 모자 밑으로 두개골이 튀어나오고 란도셀이 어깨에 꼭 끼어 피가 통하는지 걱정스러운 거대한 몸집이었다. 놀이터에 앉아있기만 하는 모습이 꼭 주변 애들 삥 뜯는 모양새였다. 아직 재잘재잘 이야기도 많이 하고 안아달라 하는 걸 보면 사춘기는 아닌가 싶다가도 한없이 센티해지는 순간이 있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애가 별 처량맞은 상상을 자주 해서 환장하겠다.원숭이 동물원 갔다 온 날 밤, 원숭이가 갑자기 불쌍하다며 펑펑 울었던 것처럼 툭하면 세상 모든 것에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하물며 학교에서 잃어버리고..
수업을 자주 예약해 주는 학생 대부분은 오랜 기간 한국어 공부를 해 온 사람들이다. 아주 오래 공부한 학생은 10년이 훌쩍 넘었다. 이런 분들은 한국에 가도 이제 명동 인사동 남산타워 같은 곳은 쳐다도 안 본다. 그래서 도대체 가면 이제 뭘 하시냐고 물었다. 토모코상은 한국에서 북한을 볼 수 있는 스벅에 갔다 왔단다. 와 이건 나도 몰랐는데? 너무 신박했다. ㅋㅋㅋㅋ군사 경계지역 가까이라 그런가 인원 체크할 때 살짝 무섭고 스릴감 있다며 좋아하셨다. 그리고 친구랑 부산으로 여행 갔을 때 일부러 예약했던 호텔을 보여주셨다. 바로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ㅋㅋㅋㅋㅋ약간 촌스럽고 낡은 분위기가 풍겼다. 그러니까 평양느낌 나서 촬영지로 쓰인 것이다. 그게 너무 좋지 않냐며. 한 번은 현빈이 걸어 다녔을 로비를 걸어..
관광객 하나 없는 주택가에 홍콩식 디저트 가게가 오픈을 했다. 우리 지역 사람 모두가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와… 개뜬금없다… 그나저나 홍콩에 가 본 적 없어서 매우 신기했다. 두툼한 빵에 사악하도록 육실한 버터를 꽂은 빵을 팔았다. 모 아니면 도인 음식이다. 버터에 환장하는 나는 한 입에 반해버렸다. 역시나 구글 리뷰에 빵에 버터 퍼 먹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이라며 혹평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같이 느끼해서 좋은 사람도 있지만 느끼한 게 싫은 사람에겐 어이없는 음식일 거 같다. 파인애플 번이라고도 하고 보로바오라는 이름이었다. 페트병에 소분해서 홍콩 밀크티도 팔았다. 홍콩식이라고 누누이 강조한 폰트가 궁금해서 검색해 봤다. 대만식이나 로열 밀크티하고는 좀 다른가 보다. 영국 식민지 때 영향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