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트랄랄랄라

프로필사진
  • 글쓰기
  • 관리
  • 태그
  • 방명록
  • RSS

트랄랄랄라

검색하기 폼
  • 분류 전체보기 (464) N
    • 여행 하는 여자 (124)
    • 살림 하는 여자 (59)
    • 도쿄와 여자 (98)
    • 대화 하는 여자 (108)
    • 아들과 여자 (74) N
  • 방명록

대화 하는 여자 (108)
일상이야기 : 괴담/ 이토록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 / 아차산 신토불이 / 시래기랑 우거지

5월에 장미꽃으로 치장한 오오츠카 노면 전차 길세상 촌스러운 이 장미 길이 순박하고 촌티 나는 오오츠카와 어우러져 예술적으로 레트로 하다. 나는 매년 이 길 끝에 분홍색 립스틱을 칠하고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고은애가 서 있을 거 같은 상상을 한다. (달려라 하니 홍두깨의 아내를 아시나요) 얼마 전에 더위가 싹 가시는 괴담을 하나 들었다. ”선생님 제 친구가 겪은 무서운 이야기 해 드릴까요?“”오- 좋아요. 준비됐어요.“”얼마 전에 BTS 페스타가 있었잖아요.“”네. BTS는 안 오는 그거요?“”맞아요.“”어우 벌써 무섭네요ㅋㅋ“”ㅋㅋㅋ 저도 아미는 아니라 이해 안 가는데 아무튼 팬들끼리 즐기나봐요. 근데 친구가 도착해서 줄을 섰대요. 그리고 다섯 시간 정도 기다렸대요. 미국에서 온 사람도 있고 중국, 타..

대화 하는 여자 2025. 7. 15. 16:50
일상 이야기 : 엄마 반성문 기미 제거

요즘엔 사춘기 시작한 하루랑 심도 있는 대화도 많이 하고 꽤 평온해졌다. 한국어 학생이며 나의 인생 선생님인 신상에게 아들도 남편도 내 맘 같지 않아서 정말 마음에 안 들 땐 어떻게 하냐고 호소했더니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들이 나를 참아주는 부분도 많다고 생각해요..." 아...누굴 흉보기 전에... 너 같은 거랑 살아주는 게 어디냐. 다른 집이었으면 네 성격 누가 참아주겠니... - 이렇게 와닿아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결국 내 고집 내 방식이 아니면 속이 뒤집어졌던 거였구나. 입장 바꿔 생각해 보니 시간 쪼개서 학습하라고 쪼는 것도 뭐든 썼으면 바로바로 갖다 놓으란 것도 충전 케이블이 바닥에 닿아 있는 것도 잘못된 게 아니라 그냥 내 방식이 아니라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을 뿐. 니들..

대화 하는 여자 2025. 6. 28. 15:59
애증의 밀가루

두 달이나 목에 염증이 가시지 않았던 이유를 계속 생각했다. 감기, 역류성 식도염, 바이러스 감염 수 없이 검색하다 내가 내린 나름의 결론은 드디어 계절성 알레르기가 터졌거나 위산이 역류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저러나 나는 먹는 양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염증에 취약해졌지? 생각해 보니 찔리는 구석이 많았다. 올해 들어 나는 꾸준히 설탕과 밀가루를 섭취했었다. 야금야금. 솔직히 매일매일. 하루가 신나게 게임하러 간 유원지에서 나는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만화책을 읽으며 타코야끼를 우걱우걱 먹고 다음엔 만두 먹고 뫄이쪄2월 14일 밸런타인 때, 영롱한 케이크들이 세상에 넘실 거릴 때 그날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몇 번이나 케이크를 빨아들였다. 매일 편의점 디저트를 먹고 툭하면 끼니를..

대화 하는 여자 2025. 4. 20. 21:27
일상 : 코뮤쇼 롯데 이세탄 바스크 치즈 케이크

나는 여전히 점심시간에 스파게티 집 아르바이트를 한다. 벌써 6년째가 되어버렸다. 처음 시작할 때 일을 가르쳐주던 주부 아르바이트 선배가 8년째 일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1년이 그냥 한 달처럼 지난다. 일주일은 몇 번 밥 해 먹고 치우고 개키고 했더니 벌써 지나있다. 나보다 스무 살은 어린 점장님이 나한테 뭘 잘못한 게 있어서 서로 껄끄럽게 일을 한 다음 날. 출근해 보니 은행 업무 파일에 이런 한국말 메모를 남겨놓았다. 와- 진짜 노력이 가상해서 봐준다. 꼭 아들 같기도 한 마음이 들어 그냥 맘이 풀어졌다.점장은 극도로 내향형이다. 서비스업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주방에서 보내니까 업무 내용은 잘 맞는 것 같은데 종업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문..

대화 하는 여자 2025. 4. 11. 18:38
일본인에게 반말의 기능

지난겨울은 내 인생에서 가장 최약체로 보냈다. 열이 세 번이나 나고 (10년간 통틀어 세 번 날까 말까인데… ) 3월 초에 코로나 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만큼 목이 따끔따끔해졌다. 병원에 가려고 한 날은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하루한테 소리를 질렀나… ‘ㅁ‘ 이비인후과에 갔다. 독감도 코로나도 안 나왔다. 기관지염인 거 같다는 진단을 받고 선생님이 엄중한 말투로 절대 며칠간 말하지 말라고 속삭임이라도 말을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안 그러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진짜 이렇게 말하셔서 엄청나게 겁이 났다. 그때 제일 겁이 났던 것은 이제 두 번 다시 노래방에서 노래를 못 부르게 되면 어떡하지였다. 말을 못 하게 된다는 건 오히려 담담했다. 말 때문에 후회했..

대화 하는 여자 2025. 4. 9. 20:03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이 가져야 될 덕목

우연히 하버드 대학에서 실시하는 한 연구에 대해 들었다. 사춘기 관련 동영상을 줄기차게 보다가 조선미 교수의 강의에서 봤으니 우연도 아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수백 명을 추적해서 자손의 자손까지 행복한지 조사하는 초대형 연구였다. 고학력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몇십 년 후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열쇠는 무엇인지 심하게 흥미로웠다. 지금도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유력한 결론으로 알려진 것은 불쾌함, 곤란함, 우울감을 겪거나 크게는 삶의 역경을 겪을 때 얼마나 잘 극복하고 빨리 잊느냐였다. 한마디로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직결된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들어온 말이라 놀랄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는 같은 영상에서 행복의 기간적 정의를 다시 듣게 된 것이 매우 새로웠다. 행복은 좋은 느낌..

대화 하는 여자 2025. 4. 7. 19:53
10살 일본인

절친의 존재는 위대하다. 초등학생의 인생을 좌우한다.하루가 지금 행복한 초등학생인 이유는 유마라는 절친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하루는 유마를 만날 수 있어서 매일매일 학교에 가는 게 즐겁고 토요일마다 유마랑 놀기 위해 숙제하고 밥 먹고 잘 자고 잘 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사소한 모든 것을 공유하는데 나까지 유마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유마의 입맛, 취향, 성격, 특기를 파악해 버렸다.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착하고 좋은 아이가 절친이 되어서 참 다행이었다. 얼마나 좋은 아이냐면 한 번은 둘의 담임선생님이 유마랑 하루가 같이 노는 모습을 보고 "하루는 좋겠다. 선생님도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마처럼 착한 친구랑 친했으면 참 좋았겠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하루랑 친구가 된 이후로 유마는 엄..

대화 하는 여자 2025. 3. 17. 17:59
외국인이 잘 못 알아들을 때

“인터넷 계좌의 이체 금액이 조금밖에 안 되더라고요. 큰 금액을 보낼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어떤 상태인지 봐 드릴게요. “여직원은 내 현금카드로 여러 가지 조회하면서 내가 외국인인 것을 알았을 것이다.그리고 다른 서비스를 가입해야 금액을 늘릴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나는 그냥 단순히 궁금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다.”그렇구나.. 이거랑 그건 뭐가 다르죠? “지금 상태에서도 이체가 가능한데 왜 금액을 늘리려면 다른 서비스가 필요한지 물어 본 것이다. 그런데 여직원은 내가 일본어를 이해 못 했다고 생각했나 보다. 엄청나게 큰 목소리로 ”이. 체. 서. 비. 스. 가. 입. 이. 필. 요. 해. 요. “보청기 낀 할아버지도 깜짝 놀라게 소리쳤다.  나는 웃음이 터져서 뒷 말을 곧이어 할 수가..

대화 하는 여자 2025. 2. 11. 18:23
이전 1 2 3 4 ··· 14 다음
이전 다음
공지사항
  • 꾸준히 예전 블로그를 다시 올리고 있어요. 일⋯
  • 옛 집을 소개합니다.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 여행
  • 온천여행
  • 여름방학
  • 일본생활
  • 도쿄카페
  • 도쿄생활
  • 북해도
  • 긴자
  • 호텔
  • 괌여행
  • 하루한국
  • 일곱살
  • 홋카이도
  • 도쿄일상
  • 하루
  • 도쿄여행
  • 영어공부
  • 육아
  • 여름여행
  • 마흔살영어
  • 일본여행
  • 도쿄
  • 집밥
  • 한국여행
  • 육아일기
  • 바베큐
  • 카페
  • 여름휴가
  • 하와이
  • 한국
more
«   2025/08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

Blog is powered by Tistory / Designed by Tistory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