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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知県 코치현 여행 : 첫째날 히로메 시장

성을 나와서 저녁 먹으러 걸었다. 일본 요리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다랑어. 카츠오다.오코노미 야끼, 타코야끼, 우동에 뿌려먹고간장이랑 섞어서 조물조물 밥에 넣으면 오카카 오니기리,물에 우려서 만든 육수가 혼다시. 그 혼다시는 미소시루, 반찬에 죄다 넣는 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츠오가 많이 잡히는 코치현에선 모두 카츠오 타타키를 맛보고 간다. 모두가 구경온다는 히로메 시장에 왔다.맘에 드는 가게에서 사서 아무 테이블에 앉아 먹으면 되는 푸드코트 시장이었다.야키니꾸 마키 (고기말이 주먹밥?)문어 튀김두툼한 이 접시가 ‘카츠오 타타키’ 원래 카츠오는 비려서 회 떠먹는 습관이 없었다는데 여기 코치현 사람들은 겉만 불에 달궈 반 익힌 사시미 메뉴를 창조했다. 그 후 전국적으로 퍼져 지금은 어느 지역에 가도 ..

여행 하는 여자 2025. 5. 1. 16:07
高知県 코치현 여행 : 첫째날 코치성/ 노면전차

3월에 시코쿠 지방 여행을 다녀왔다. 잘록한 일본 허리에서 남쪽으로 게 등딱지 같은 모양 섬이 시코쿠. 여기가 4개의 지역으로 나뉘어서 아이치현, 도쿠시마현, 코치현, 카가와현이 있는 곳이다.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그중 카가와현에 놀러 가는 게 소원이었다. 이라는 영화를 아시려나. 2006년도에 개봉한 걸 보니 그때쯤 내가 본 것 같은데 일본 생활을 시작했던 시기와 또 같다. 그래서 더 깊이 각인되었을 거다. 한국에서 먹어 본 ‘용우동’이 전부였던 내가 우동에 극진히 파고든 영화를 보자 우동이 맛있는 걸 넘어 영험해 보였다. 지금도 나는 우동을 엄청 좋아한다. 근데 만약 그 영화를 안 봤다면 지금처럼 우동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아무튼 면돌이 인 하루도 우동의 고장에 간다니 들떴다...

여행 하는 여자 2025. 4. 29. 13:34
돌아온 정상에서 마름으로 다이어트 식단 : 밀가루 경계 편

몸무게는 사실 그렇게 충격적인 숫자는 아닌데붓기가 상당하고 배가 너무 나와있었다.이번 편에는 밀가루 줄여보는 게 더 큰 목적이고 체중 관찰은 덤.4월 2일 시작 오챠즈케에 우엉 반찬오리고기 샐러드오후시간에 배고파도 밀가루 간식이 아니라 오니기리를 사서 먹었다. (반 먹고 남겼다. 여긴 대왕 오니기리 파는 곳이었다.)외식 (오오토야) 밥 빼고 반찬들 주문밤에 간식 먹던 습관을 가끔 요거트로 달랬다. 견과류 넣어 먹음탄수화물을 안 먹었던 게 아니어서 밥은 자주 먹었다.두부면 샐러드, 터진 김말이 샐러드와 반찬중간 집계 46.5 - 45.8- 45.9밥 먹을 때마다 사진 찍는 건 솔직히 귀찮은 일이라 후딱후딱 찍다 종종 흔들린다. 하지만 이 기록들이 엄청 도움이 된다는 거...외식. 버거킹 와퍼. 키오스크 주..

살림 하는 여자 2025. 4. 20. 22:13
애증의 밀가루

두 달이나 목에 염증이 가시지 않았던 이유를 계속 생각했다. 감기, 역류성 식도염, 바이러스 감염 수 없이 검색하다 내가 내린 나름의 결론은 드디어 계절성 알레르기가 터졌거나 위산이 역류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저러나 나는 먹는 양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 내가 왜 이렇게 염증에 취약해졌지? 생각해 보니 찔리는 구석이 많았다. 올해 들어 나는 꾸준히 설탕과 밀가루를 섭취했었다. 야금야금. 솔직히 매일매일. 하루가 신나게 게임하러 간 유원지에서 나는 한 귀퉁이에 자리잡고 만화책을 읽으며 타코야끼를 우걱우걱 먹고 다음엔 만두 먹고 뫄이쪄2월 14일 밸런타인 때, 영롱한 케이크들이 세상에 넘실 거릴 때 그날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몇 번이나 케이크를 빨아들였다. 매일 편의점 디저트를 먹고 툭하면 끼니를..

대화 하는 여자 2025. 4. 20. 21:27
일상 : 코뮤쇼 롯데 이세탄 바스크 치즈 케이크

나는 여전히 점심시간에 스파게티 집 아르바이트를 한다. 벌써 6년째가 되어버렸다. 처음 시작할 때 일을 가르쳐주던 주부 아르바이트 선배가 8년째 일하고 있다는 얘길 듣고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1년이 그냥 한 달처럼 지난다. 일주일은 몇 번 밥 해 먹고 치우고 개키고 했더니 벌써 지나있다. 나보다 스무 살은 어린 점장님이 나한테 뭘 잘못한 게 있어서 서로 껄끄럽게 일을 한 다음 날. 출근해 보니 은행 업무 파일에 이런 한국말 메모를 남겨놓았다. 와- 진짜 노력이 가상해서 봐준다. 꼭 아들 같기도 한 마음이 들어 그냥 맘이 풀어졌다.점장은 극도로 내향형이다. 서비스업이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주방에서 보내니까 업무 내용은 잘 맞는 것 같은데 종업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 문..

대화 하는 여자 2025. 4. 11. 18:38
일본인에게 반말의 기능

지난겨울은 내 인생에서 가장 최약체로 보냈다. 열이 세 번이나 나고 (10년간 통틀어 세 번 날까 말까인데… ) 3월 초에 코로나 때의 악몽을 떠올리게 할 만큼 목이 따끔따끔해졌다. 병원에 가려고 한 날은 아예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하루한테 소리를 질렀나… ‘ㅁ‘ 이비인후과에 갔다. 독감도 코로나도 안 나왔다. 기관지염인 거 같다는 진단을 받고 선생님이 엄중한 말투로 절대 며칠간 말하지 말라고 속삭임이라도 말을 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 안 그러면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고 진짜 이렇게 말하셔서 엄청나게 겁이 났다. 그때 제일 겁이 났던 것은 이제 두 번 다시 노래방에서 노래를 못 부르게 되면 어떡하지였다. 말을 못 하게 된다는 건 오히려 담담했다. 말 때문에 후회했..

대화 하는 여자 2025. 4. 9. 20:03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이 가져야 될 덕목

우연히 하버드 대학에서 실시하는 한 연구에 대해 들었다. 사춘기 관련 동영상을 줄기차게 보다가 조선미 교수의 강의에서 봤으니 우연도 아니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수백 명을 추적해서 자손의 자손까지 행복한지 조사하는 초대형 연구였다. 고학력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몇십 년 후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가르는 열쇠는 무엇인지 심하게 흥미로웠다. 지금도 연구는 진행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유력한 결론으로 알려진 것은 불쾌함, 곤란함, 우울감을 겪거나 크게는 삶의 역경을 겪을 때 얼마나 잘 극복하고 빨리 잊느냐였다. 한마디로 회복탄력성이 행복감에 직결된다고 한다. 여기저기서 들어온 말이라 놀랄 정도는 아니었는데 나는 같은 영상에서 행복의 기간적 정의를 다시 듣게 된 것이 매우 새로웠다. 행복은 좋은 느낌..

대화 하는 여자 2025. 4. 7. 19:53
일상 2024년 겨울 착장기록 - 베이지 코트 / 우동집에서 영어한 날

이번 시즌 교복처럼 입었던 베이지 코트 단점은 금세 여기저기 때가 탄다.얇은 코트가 도쿄 겨울을 나며 제일 쓸모 있었다.근데 얇은 코트에 손 넣고 다니면 단추구멍이 점점 비명을 지르며 찢어진다.한국어 학생이 겨울에 한국에 가면 꼭 먹는다는 음료수. 먹어 본 적 없다고 했더니 사다 주셨다. 확실히 일본에는 잘 없는 편의점 상품이다. 있을 듯~~ 하면서 의외로 없네?  체코에 다녀온 마마토모가 사다 주었다. 향이 엄청 좋다. MANUFAK.. 자꾸 언뜻 읽고 마더퍼커 연상해 버리는... 뭐 그런 이름이었다. 미드가... 좋은데 공부보단 이런 게 참... 뇌리에 박힌단 말이야.  어제 하루랑 (반 셀프식) 우동집에 줄 서 이었다. 뒤에 외국인 관광객이 하나도 모르는 눈치여서 여기 쟁반만 들고 저 사람한테 메뉴..

살림 하는 여자 2025. 4. 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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