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다녀온 케케묵은 포스팅인데 저장만 하고 혼자만 알기 아까워 올려본다. 크리스마스 장식 민망하군요 ㅋㅋ 나는 긴자 라이온 비어홀을 알고 있다. 일본에 자주 온다면 한 번쯤은 눈도장을 찍었을 간판. 체인 사업화 되어서 하네다 공항에도 있고 번화가나 백화점 식당가에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긴자 본점은 달랐다!! 왜 긴자 라이온인데 긴자에 있는 라이온에 가 볼 생각을 여태 안 했을까. 지나간나자식의과거여. 경양식의 향연. 맛은 일본에서 만드는 경양식이라 꽝은 없다. 일본에서 파는 양식 다 중박은 치지 않던가. 스파게티, 함박스테이크, 새우튀김, 비프스튜, 크림 고로케등이 맛없는 걸 거의 본 적이 없다. 물론 그중에서 존맛 부류는 존재한다. 긴자 라이온 본점이 특별한 것은 일본에 현존하는 비어홀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곳은 많으나 사진 찍길 게을리해서 아쉬운 포스팅.. 흑흑. 하지만 기억나는 대로 올려봅니다. 분위기만 찍고 요리 없음. 인트로가 길어서 죄송. 코로나가 끝나가나 실감했던 결정적인 사건은 아주 자주 만났던 마마토모 5명 중에 3명이나 다른 나라로 이사를 가게 된 것! 원래 남편들의 해외 발령이 많은 직장 때문에 이나라 저 나라로 옮겨 가는 생활이었는데 최근 3년간 일본에서 정착 아닌 정착을 해야 했다고 한다. 이 그룹의 마마들은 굉장히 글로벌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이라 이걸 발이 묶였다고 자주 표현했다. 그중 한 명은 칠레에 가게 되었다. 와오.. 심지어 이 집은 아이가 4명인데 기러기 아빠? 노노 당연히 온 가족이 가는 거다! 인터 스쿨에서 영어 배우고 스페인어 덤으로 얻고 다문화 체험하고 나이..
다음날은 하루가 학교에 간 사이 긴자에 가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틈틈이 만나줍니다. 알바하러 가면 매일 볼 수 있던 서로가 일 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사이가 된 것을 깨닫게 된 어른이 되었을 때 촘 슬펐는데 코로나로 그 마저도 못 보게 되니 우리에게 남은 기회가 평생에 걸쳐 얼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성큼 다가와서 더 그런지도 모른다. 아이한테 일본 카이세키 요리 (일식 전통 코스요리)를 체험시켜 주고 싶다는 멋진 메텔. 난 이런 생각 해 본 적이 없네.. 너무 좋다. 이라고 쓰고 라고 읽는 곳이었다. 긴자 CORE 쇼핑몰 9층에 있었다. 마지막 남은 자리를 전화로 예약 성공해쓰! 예쓰! 인터넷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서 급하게 전철 안 차량과 차량 사이에서 양쪽 문을 닫고 전화했다. (..
뇌출혈로 엄마가 쓰러지고 한국으로 소환되었지만 가족이 공중분해돼서 갈 곳 없던 나를 재워주고 먹여주고 함께 살게 해 준 소중한 메텔. 오랫동안 블로그를 함께 한 분들이라면 아시리라. 그때, 내가 몸 뉘일 곳을 준 사실보다 혼자였다면 한 없이 새까만 절망 속에 들어갈 뻔했던 시기에 지루할 틈 없이 내 마음을 뉘일 곳을 만들어 준 사람이다. 평일엔 일 끝내고 아무도 없는 고시원에 들어가 주말이면 내게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엄마를 병문안하고 적막한 고시원에 들어가 사는 생활을 했다면 난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 어떤 지옥을 살고 있었을까. 물론 이러나저러나 슬펐겠지만 메텔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밤은 슬프고 어느 밤엔 의미를 찾고 어느 밤엔 같이 웃었다. 내 인생에 분명 언젠가 의미도 이유도 찾을 수 있는 과정일..
추성훈과 사랑이가 다녀가서 (거의 10년 전) 유명해진 그 낚시하는 이자까야를 기억하십니까. 그곳을 하루랑 처음으로 가 봤다. 드디어 낚싯대를 잡을만한 나이로 성장해 주었고 다행히 자우오는 절찬리 영업 중이다. 광어!!! 생각보다 큰 녀석들을 잡아(먹어)야 해서 촘 놀랬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히 잡혀서 아- 이건 애들이랑 오기 너무 괜찮네.사진 타임도 주시고 요리도 맛있고 무엇보다 재밌어!!!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이 포스팅을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점점 한국인 관광객 분들이 거리에 많아지는 걸 보니 빨리 아이랑 여행 오는 가족들을 위해 이 좋은 것을 널리 알려야겠다. 서둘러 올려본다. 자우오 ざ・魚 라고 읽는 가게 이름의 숨은 뜻은 The fish (더를 ‘자’로 표기하는 사실 타나카를 통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