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주 전쯤 다른 바베큐장을 예약했었다. 그런데 기온이 점점 오르더니 딱 바베큐 하는 날 38도 폭염이 올 거라는 뉴스. 나는 케군에게 바베큐를 다시 생각하자고 얘기했다. ‘하긴.. 그러네…’ 당연히 이런 반응을 기대했는데 케군 표정은 ㅇㅂㅇ?? 이랬다. 응? 왜 씨알도 안 먹히는 거지? ”38도쯤 괜찮지 않아? 바베큐는 원래 언제 해도 더운 거지. “라는 말이 돌아왔다. 이상하다. 내가 이상한가? 온도에 대한 우리의 온도차가 너무 심한 것을 만난 지 16년 만에 느끼는 충격도 플러스. 결국 가벼운 말싸움까지 했다. 나는 진심으로 그런 날씨에 최소 4시간 노출될 하루가 걱정된다는 것을 메인 의견으로 내세워 승소했다. 아이들은 땅에서 솟는 지열 영향으로 어른보다 7도나 더 높게 체감한다는 연구 결과가 ..
여름이 되자마자 케군은 바베큐장을 예약했다. 이제 정갈한 숯댕이 쌓기도 보여주고 살짝 아웃도어파가 되주고 있다. 감격… 야채 굽굽. 야채 넣은 라면도 끓이고 마늘도 굽굽김치를 종류별로 준비나머지는 하루가 요리사~ 짜~~ 파게티~ (이 광고 모르는데 내 블로그에 와 주는 젊은 독자분들 새삼 고마워요~) 팝콘을 숯불에 도전해봤는데 소리소문 없이 실패했다. 아.. 이런 불로는 안 터지는군요? 후식으로 과일 먹으며 도서관 책을 읽었다. 올해 첫 반바지 개시눈 감은 사진밖에 안 찍어 주니까 그냥 셀카 할게요.우리 오늘도 놀러가요시즈오카현 아주 작은 관광지를 찾았다 코마카도 카자아나 동굴 駒門風穴 약 1만 년 전 후지산 분화로 생겨난 동굴이라고 한다. 입구 소박 매표소 깜찍 동굴도 귀여움 찾는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밥 먹으러 가기 전에 과학관에 들러 육아도 할 겸 애 힘을 빼 줍니다. 토라노몬 역 근처에 있는 무료 과학관이 상당히 잘 되어 있군! 다음을 위해 메모해 봅니다. 일본어 몰라도 즐길 수 있는 게 많아요. 港区立みなと科学館 다시 역 쪽으로 돌아가 번쩍번쩍 새로 생긴 (이미 몇 년 됐지만) 토라노몬 힐즈에 갑니다. 아닛 근데 건물 안에 虎ノ門 横丁라는 멋진 곳을 발견했다. 작은 술집들이 총총히 모여있던 곳. 와와- 이런 데서 친구랑 잡담하며 레몬 사와…. 못 마시지 참, 콜라 한잔에 안주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수다 떨고 싶다. 여기 안에서 이 집에서 한 잔 저 집에서 한 잔. 2차 3차 가고 싶다. 새 건물 안이라 안전하고 깨끗한데 골목 술집 연출이 넘나 라이트하고 느낌 있다. 그냥 아무 계산 안 하고 엉..
오늘의 먹부림은 아사쿠사. 이란 책을 읽고 이제 슬슬 하루의 일상 포스팅을 없앨 시기다 느껴졌다. 다음에 재탕 삼탕 나들이할 목적으로만 남겨야겠다. 왜냐면 결국 우리가 뭐 먹으러 다녔나를 늘어놓는 하루 일상 포스팅이 되어가고 있더라고~ 그래서 이날은 뭘 먹었냐면 아사쿠사 백화점 루프탑에 있는 바비큐 비어 가든. 해가 져도 습하고 더웠지만 뜨듯… 한 느낌이라 참을만했다. 무엇보다도 아사히 맥주 빌딩을 마주하며 와인 (달달한 칵테일 느낌) 한 잔 하는 게 기분이 좋아서. 여기가 케군과 나의 첫 데이트 장소, 유람선 선착장이었는데. 날씬하던 남친님은 어디가셨어여? 술을 마시면 먹깨비가 되는 케군. 다시 디저트 먹으러 가자며 마구 꼬신다. 하루는 좋아 죽는다. 우린 또 술김에 난 취하지도 않았는데 단거라면 환장..
요즘은 마음이 삭막해서 찍은 사진이 적다. 삭막한 마음은 삭막한 풍경만 보여서 남기고 싶은 게 없었다. 제일 큰 영향은 뉴스다. 코로나는 다시 번지고 러시아가 일으킨 이기적인 전쟁은 아직도 계속이다. 전쟁이 일어난 사실보다 이제껏 아무도 그걸 막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한다는 사실이 절망적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것이 한국에서 만든 통일교가 얽혀있다는 뉴스도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다. 유럽은 40도가 넘는 극고온으로 산불이 번지고 미국도 일본도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지금 지구상에 희망이 있는 나라가 과연 존재할까? 만약 우리 아이들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난 어느 나라가 좋다고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작은 나의 지구에 집중하는 노력 중이다. 처음부터 선택할 수 없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건..
얼마 전에 이케부쿠로 파르코(쇼핑몰) 옥상에 생긴 코리안 바베큐를 다녀왔다. 일주일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지난 포스팅 참조. 말해두지만 원인은 너다 ㅋ 확실히 하자) 케군을 위로하려고 만든 자리. 한국음식을 바깥에서 직접 구워 먹고 술이 무제한이라.. 이거슨 케군에게 맞춤 메뉴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1인당 4500엔 를 골랐다. 아이 요금은 절반 정도인데 고기는 당당히 3인분이 나온다. 고기, 야채, 상추, 김치, 마늘, 쌈장, 나물, 부침개가 포함되어있다. 한국 고기 문화의 요점을 아주 잘 파악했어! 너무 기대된다. ㅇㅅㅇ 그런데 … 예약시간 7시 15분에 잘 맞춰 도착했건만 입장을 못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오픈한 지 3일째라 그런가… 드디어 긴 줄 끝에 우리 차례가 돼서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