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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게 책이나 영화가 끝말잇기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경우가 있다.
예를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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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실이는 복도 많지 : 네이버 검색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네이버 검색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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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이 추천해 준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스토리도 연기도 다 완벽한데 난닝구 입고 있는 나오는 배우가 장국영 (이라고 착각 중인?) 혼령이어서 한쪽 입술을 계속 올리며 피식피식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재밌게 다 보고 영화 감독이란 뭘까. 영화란 뭘까. 영화를 만드는 일이란 정말 대단하네. 이런 감상에 잠겨 있었는데

이어서 본 드라마가 영화 감독들이 바글바글 나오는 모자무싸. 거기다가 찬실이 역할이던 배우가 영화 제작자로 나왔다. 끝말잇기처럼 이어지는 신기한 경험.
영화 감독을 다루는 작품 두 개를 이어 보고 갑자기 모든 영화가 굉장히 재밌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평소라면 짜게 줬을 (내 안의) 별점이 마구 후해졌다. 영화 한편 만드려면 얼마나 힘든 건데 이 정도면 진짜 잘 만들었다네. 잘 됐네. 방구석 관객 주제에 뭐라도 된 것처럼 영화를 보고 앉았다.

그래서 살짝 뻔한 스토리인데도 <52 헤르츠 고래들>를재밌게 봤다. 부모의 학대, 성소수자라는 소재. 나쁘지 않다.

근데 뒤로 본 영화도 이어졌다. 홍이가 추천해 준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 성소수자의 이야기다. 카모메 식당을 만든 감독의 작품이었다. 주인공 11살 여자애가 연기를 진짜 잘했다. 엄마가 쟤를 자꾸 방치해서 11살 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화도 나고 아이가 안쓰러워 죽을 뻔. 그런데 여기서 또 이어지는 게

동시에 보고 있던 일본 드라마 <지옥에 떨어집니다>
<그들이 진심으로 엮을 때>에서 트랜스 젠더로 나오는 주인공이 야쿠자로 나온다. 전혀 혼란스럽지 않을정도로 정말 연기를 잘했다.
성소수자 소재를 잔뜩 본 후

영화 <국보>를 봤다. 은근 혼자 이어졌다.
가부키의 ‘온나가타’를 소재로 한 영화였기 때문이다. 대대로 (지금도) 가부키 무대에는 여자가 오르면 안되기 때문에 여자 역도 남자가 한다. 여자 역만 도맡아 하는 배우를 ‘온나가타’라고 한다. 걸음걸이, 발성법, 몸짓을 모두 다르게 훈련한다고.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목소리와 춤사위를 볼 수 있다. 영화가 한 사람의 일생을 쫒은 소설같은 대서사라서 재미없을 수가 없다.
끝말잇기 안 이어지는 영화도 많지만요.

직역하면 나와 너의 여름 여행‘ 이라는 영화를 틀었다. 로맨스니까. 일본 제목만 보고 눈치 못 챘다가 점점 내가 아는 이야기로 흘러가길래 찾아봤더니 아! 이거 엄청 재밌게 읽은 소설이네! (주인공 이름을 기억 못했다.)

<우리의 열 번째 여름>
한국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넷플릭스에 있다.
맙소사. 이거 너무 설레서 밤 늦게까지 읽었던 소설이었다. 친구가 연인이 되는 이야기.
소설은 더 섹시하고 영화는 더 사랑스럽다. 소설도 영화도 둘 다 좋았음. 특히 상상만 하던 소설 속 너드남이 존잘남이라 영화에 점수를 듬뿍 드림.

그리고 지금 하루랑 같이 보는 영화 <Look back>
도중까지 봤다. 하루가 바빠서 조금씩 보고 있다. (전 한가해요) 룩백이 무슨뜻인지 몰라서 찾아보다가 살짝 무슨 내용인지 알아버렸다. 슬프대 ㅠㅠ 뭐가 나올지 알 거 같아. ㅠ..ㅠ 그래도 성우 연기가 미친듯이 자연스럽고 그림체가 예쁘니 끝까지 볼거지만.
일본 드라마는 (일부 영화도) 대사는 가식적이고 몸짓은 부담스럽고 표정은 오그라들 것 같은데 오히려 애니매이션은 리얼한 말투를 표현하는 게 많다. 성우가 그냥 힘 빼고 툭툭하는 말들이 다 듣기 편하다. <룩백>이 그런 작품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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