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하루 여행 가방은 하루가 싼다. 역시나… 양말 모자라게 가져왔다. 한 쌍을 손빨래했다. 아침이 되도 축축하다면 최후의 수단이다. 불이라도 붙을까 봐 신경 엄청 쓰인다. 삼박 사일 정도는 보통 파자마는 한 벌씩만 가져가서 같은 거 계속 입다 오는 거 아닌가? 나랑 케군은 지금까지 그렇게 해서 문제없었다. 이제 밤에 지도를 그릴 일도 없는 초딩도 파자마 한 벌만 챙겨 왔는데 엄청난 판단미스였다. 마지막 날 하루를 깨우다가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파자마에서 하수구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이다. 뭐지 이.. 썩는 냄새!!! 안된다!! 애들 파자마 3일 이상은 절대 안 되는 것이었다!!! 자면서 땀을 얼마나 흘린 거야. 우리 잘 때 혼자 뛰고 온 거 아냐? 얼른 벗겨서 파자마를 밀폐 밀봉 해서 가져왔다. ..
마지막 날은 케군이랑 하루가 경비행기 타는 투어를 신청하쟀는데 나는 정중히 거절했다. -여기 하늘 위에서 하트 모양 그거 볼 수 있대!!! -와~ 토하면서 보면 정말 재밌겠다~ 비행기가 활주로 달릴 때도 멀미 나는데 경 비행기를 내가 잘도 쾌적히 타겄어. 얼핏 하트 모양으로 보이는 산호초를 포함해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를 공중에서 구경하는 투어였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가 금잔디 데려가서 고백한 게 여기는 아니었다. 그건 누벨칼레도니란 나라의 섬이라고. 뭐야 이런 하트 모양 사방천지에 있나 본데?케군은 자연을 보고 싶고 하루는 비행기 조종석을 보고 싶고. 의기투합해서 일찍 경비행기를 타러 나가고 나는 느지막이 일어나 따로 놀았다. 오늘은 날이 따수워 반바지도 꺼냈고 혼자 놀 생각 하니까 화장도 잘 먹었네인..
바보 같이 손가락을 다쳐서 한동안 포스팅을 못했다.. 밀린 이야기는 많고 엄지 손가락 두 개로 아이폰 포스팅 중. 키보드 두들기며 올려야 제 맛이지만 ㅎ중간에 끊어진 케언즈 수다(기록)가 제일 찜찜해 참을 수가 없어라- 종합 선물세트인 쿠란다의 마지막은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오는 거였는데 정말 마지막까지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렇게 높은 케이블카는 태어나서 처음 타서 내내 와… 인간들… 이런 걸 만들다니. 인간이란 정말 대단하다…. 세 식구가 감탄을 했다. 호주에서 느낀 것 중 한 가지가 백인 (놀러 온 다른 나라 사람일지도 모름 )들이 극단적으로 마른 사람 아니면 극단적으로 거대한 사람 둘 중에 하나인 경우가 많이 보였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선 뭘 봐도 인종차별이랑 성정체성에 대해 잘못 말하면 대역죄인이..
쿠란다 투어는 다채로웠다. 자연, 음식, 인생샷, 체험, 놀이기구 뭐 있을 거 다 있는 화개장터였다. 우리 가족이 정말 만족한 것 중에 하나가 ARMY DUCK 아미 덕이라고 하는 군용 차를 타고 정글을 탐험하는 코스였는데 이건 거 디즈니랜드 가도 탈 수 있지만 인공으로 만든 게 아니라 리얼 정글 안을 들어가니 확실히 모든 것이 달랐다. 마이크로 모든 식물을 열심히 설명해 주는 가이드 분. 분명 자세하고 체계적이고 틈틈히 유머 섞어서 엄청 웃기심… 하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고… ;ㅂ; 가끔 공룡, 고대, 몇천년 전. 이런 단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엄청나게 오래 된 나무들이 틀림없음. 긴장감 연출하며 입수!!! 인공 웅덩이 아니고 진짜 정글에 있는 물!! 너무 스릴있다. 내 옆에 중국인 모녀 (기차에..
열차에서 내리면 관광지에 특화된 쿠란다 빌리지가 나온다. 레스토랑, 공예품, 기념품 쇼핑하고 사진 찍는 곳.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컬러들이 자연 속에 있으니까 난쟁이 나오는 동화 같다. 뻔해도 이런 덴 너무 좋아. 아무것도 사진 않았다.. 이런 환율… 옳지 않아… 휴닝카이에게 많이 미안해어딜 가나 위치랑 시간 적힌 스케줄 표를 받았다. 투어의 매력이다. 원래 제이들이 이 아니다. 그냥 계획이 없으면 심심하고 불안하고 낭비 같으니까 계획 세우는 과정이 재미없어도 참고하는 것뿐. 누가 이렇게 계획 들고 오면 행복해. 이제 꽃밭만 들은 대가리를 들고 따라다니면 돼.바베큐 런치 뷔페도 성공적이었다. 오- 이런 비싼 풀떼기를 뷔페에서 먹을 수 있다니. 일본에선 수입품 많은 고급 슈퍼에서나 볼 수 있는 각종 허브가 ..
인생은 단짠의 연속이다. 폭망한 그린 아일랜드의 투어를 다녀오며 가여워질 뻔했지만 다음 날 다녀온 투어는 완벽함 그 잡채였다.아침 일찍 호텔 앞으로 온 투어 버스를 타고 시외로 달렸다. 미드 같이 생긴 집들을 지나 도착한 첫 포인트는 열차 역. 역에서 클래식 열차를 타고 라는 마을에 도착해서 관광을 즐기고 국립공원에서 원주민 문화 체험, 작은 동물원, 바베큐를 즐기고 돌아올 때는 스카이 레일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투어였다. 와- 정말이지 종합 선물세트였다. 일단, 제1장 열차 편 심장이 터질 것처럼 내 스타일의 클래식 좔좔 넘치는 레트로 열차였다. 무려 125년 역사의 기차가 그대로 (촘 무섭 ㅋㅋ) 달리는데 아 나… 지금 영화 속에 들어온 거 아니죠. 종종 뺨 때려서 꿈인지 생시인지 확인해야 했다. ..
오늘은 아침 8시부터 투어를 시작하는 날 라는 광범위한 산호초 일대가 유명한데 는 거기에서 가까운 섬이다. 배 타고 가서 수영도 하고 산책하고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액티비티도 하며 하루 종일 노는 케언즈 대표 투어. 우리는 쌀쌀하니까 물놀이 관련 된 건 추가 안 하고 원래 투어에 포함 된 반 잠수함이랑 유리 보트만 타기로 했다. 하루가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던 투어였는데 .. 후… 결론을 말하자면 가족의 결속력을 다질 극기훈련을 아~주 잘하고 왔다. (맙소사 ‘ㅂ’)배 갑판이 경치는 좋지만 살 홀랑 탑니다. 꼭 안으로 내려오세요.극기 훈련 첫 번째 관문 80분 항해 중, 한 60분을 격한 배 멀미에 시달리게 된다. 여기서 탈락자가 무더기로 속출한다.ㅋㅋㅋㅋㅋ 가기 전에 이 배가 심상치 않게 흔들린다는 ..
이른 저녁밥을 먹고 일찍 자야겠다. 저녁은 햄버거로 정했다. 케군이 가게를 정했다. 밥집에 관해서라면 언어 장벽 없이 어디서나 인간 검색엔진이 되는 케군의 능력. Hello Harry Hello Harry (The Burger Joint) Cairns · Shop 2/95-105 Esplanade, Cairns City QLD 4870 オーストラリア4.6 ★ · ハンバーガー店www.google.com헬로 해리라는 햄버거 집에 왔다.예쁜 언니가 주문을 받았다. 처음에 영어로 주문을 하다가 나랑 케군의 대화를 듣더니 일본어로 도와드릴까요? 하고 유창한 일본어를 하셨다. 외모가 동양인이 아니어서 엄청 놀랐다. 그리고 몇 마디 배운 일본어가 아니라 고급 어휘와 유창한 악센트라 깜짝 놀랐다. 엄마 일본사람이냐 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