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1층의 조식 회장은 외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이런 곳은 호텔에서 주는 실내복 입장 불가다. 이렇게 친절히 실내복을 어디까지 입어도 되는지 알려주면 편하다. 가끔 눈치게임을 걸어오는 곳이 있다. 딱히 그런 룰은 없지만 아무도 실내복 안 입고 와서 뻘쭘한 곳도 있고 다들 편하게 유카타 입고 와서 괜히 옷 갈아입었네 하고 손해 보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일본 여행을 다니다 터득한 마이 오피니언인데 테이블이랑 조명이 집 안 거실 스타일이면 실내복 입어도 되고 인테리어가 외식 분위기면 외출복이 어울린다. 아니면 말라리아. 뭘 입고 먹든 상관없었지만 하루가 애기 때 꼭 조식 먹다 흘리고 엎어서 호텔 실내복을 입고 먹는 게 좋아졌다. 갈아입을 옷이 없는 여행지에서의 안전장치가 되어 주니..
전망대가 보이면 올라간다. 왜냐면 관광객이니까요. 오래된 타워인데도 로컬 브랜드 BEAMS랑 콜라보를 해서 그런지 디자인이 감각적이고 예뻤다. 의도했던 건 아닌데 딱 노을질 때 올라가서 너무 좋았다…좋아하고 있는 케군. 확실함.내려가는 길에 작은 전시가 두어 개 있었다. 만지면 불꽃 터지는 스크린…아이폰 초창기에 사람들이 미친듯이 갈라대던 수박 게임 혹시 아시나요. 그 쾌감이 생각났다.아주 작은 것도 놓치지않고 관광할 거예요 모드.괜히 귀여워보여서 관광객용 루프 버스를 타 봤는데 편도가 300엔? 사실 걸어가도 되는 거리인데 너무 비쌌다. 버스는 엄청 낡았고… 그런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아나운스. 바깥 거리의 역사적 배경과 숨은 지식을 상세한 설명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왼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고개를 돌..
딱 일주일만 학원이 연휴에 들어갔다. 현 6학년의 중학교 입시 기간이 된 것이다. 5학년인 하루에겐 꿀 같은 휴가가 주어졌지만 그말인즉슨, 정확히 1년 후에 우리가 시험대에 서게 되는 계절이라는 말이었다. 눈 앞에 숙제도 없고 예습 복습도 없는 일주일을 알게되자마자 여행을 계획했다. 하루 데리고 한국에 가려고 했더니 케군이 어깨를 떨구며 소곤거렸다. “사비시이나…” 쓸쓸하다고. 꼭 따돌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한 사람을 외롭게 남겨놓기까지 하면서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아빠도 우락부락해지기전에 뽀송뽀송한 아이랑 많이 함께 하고 싶을텐데 세상의 아빠들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같이 3박 4일 효고현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고베 - 아카시 - 카고가와 - 히메지 - 도쿄로 돌아왔다. 간사이까지 가서..
壹眞珈琲店 나미키 도오리점 Antique Cafe Kazuma Coffee · 4.1★(186) · 커피숍/커피 전문점Ginza Sawamoto, 5 Chome-4-7 Ginza, Chuo City, Tokyo 104-0061 일본www.google.com시댁에서 보물 찾기를 하다가 어머님이 안 쓰신 새 손수건이 몇 장 나왔다. 중세 유럽풍 하얀 레이스. 설레는 마음으로 챙겼다. 다방 테이블에 꺼내놓으니 좋군요. 스타벅스에서 처음 보는 메뉴를 시켰다. 커피 앤 크림 라떼? 신기한데?블랙 앞치마의 스벅 직원이 만들어주셨다. 도쿄에서 프렌들리하게 스몰토킹 시도하는 카페 직원은 스벅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오늘의 추천 커피가 품절이 되면 만날 수 있는 희귀 라테라고 설명해 주셨다. 오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
장금이 언니와 애정하는 나카노 데이트를 계획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단 이자카야를 거치고 다음 스텝을 넘어가야할 거 같았다. 너무 유명해. 나카노의 스테디 셀러 겸 베스트 셀러. 구글 지도를 켜고 어디갈까 나카노를 논할 때마다 눈에 밟히는 곳이었다. 언니도 근처에 살면서 한 번도 못 가본 것이 매우 찜찜하다고 했다. 혼자서 들어가긴 뭐한 곳이라 둘이 힘을 합쳐 이 숙제를 해결하기로 한다. 늘 긴 줄이 서 있다는 현관문.시대극 드라마 촬영장 같은 분위기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1층의 이로리 주변은 만석이었다. 2층도 감지덕지.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지만 뻥 뚫린 공간으로 1층의 이로리가 한 눈에 보여 장관이었다. 테이블은 다 예약석가지 구이랑고등어랑 밥을 시켜서 저녁을 먹었다.생선얘기를 한참 하다가 언니..
엄마랑 요즘에 시간을 많이 못 보낸 거 같아...라며 쓸쓸해했다. 자기가 시간만 있으면 친구 집에 놀러 가 놓고 말이다. 금요일 낮에 혹시나 해서 전화해 봤더니 자리가 남았다고 해서 당일에 결정된 나이트 투어. 지진 체험관이나 자연재해 교육관이 곳곳에 있고 무료였다. 이런 노력이 생존율을 높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손전등 공짜로 받고 시작원래는 책상 의자 같은 거실 설정인 곳인데 나이트 투어기 때문에 침상으로 바꿨다고 한다. 팀별로 누워서 진도 6도의 지진을 경험한다. 흔들리기 시작하면 엎드려서 베개로 머리를 보호하기. 30초 흔들렸는데 체감상으로 3분 흔든 줄 알았다. 밤에 화재 난 상황 재연.소화기 사용법 배우기.여기는 연기 나는 건물에서 탈출하는 방법 배우기. 그룹별로 들어가서 낮은 자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