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학원에 새로운 선생님 수업에 들어갔는데 선생님 손톱이 너무 예뻐서 손만 보다 나왔다. 메이컵은 한국식 패션은 하라주쿠 느낌이었다. 남자친구가 한국사람이라며 나를 보고 엄청 반가워했다. 어맛! 갑자기 너무 친근감과 동질감 폭발. 그리고 수업 끝나자마자 핀터레스트에서 비슷한 네일을 찾아 샵 예약 날 “이렇게 해주떼요.” 선생님 손톱을 스틸했다. 투명한 리본이 달린 봄봄한 디자인. 저 리본이 걸리적거려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2주쯤 지나니까 이제 없으면 왠지 허전할 거 같은 지경이 되었다. 주먹을 꾹꾹 쥐면 리본이 손바닥을 마사지해 줘서 지압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ㅋㅋㅋ단점이라면 리본 밑에 핸드크림이 자주 끼어서 가끔 청소용 브러시로 구석구석 닦아 주고 있다. 그리고 휘향 찬란한 ..
이제 드디어 닛코의 가장 유명한 관광지에 접근한다. 신사를 다닥다닥 붙여서 닛코 일대를 신성한 장소로 만들고 싶었던 에도시대 권력자 그의 의도 중 화룡정점은 이곳에 묻혀 자신이 신격화되는 것이었다. 무덤인 절은 지만 옆에 모자, 부자간의 애정이 깊어진다는 절이 있어서 먼저 왔다.좋은 인연 만들어준다는 토깽이이게 어미 나무랑 아기 나무 우리 사이좋게 해 주세요~물 묻히면 글씨가 나타난다는 점괘… 사줬다.돌리면 나오는 디저트에 따라 점칠 수 있다는 과자 점괘…. 이것들이 돈을 이런 식으로 뜯으려고 ㅎㅎ여기에 씻은 돈을 좋은 일에 투자하면 돈 번다는 신성한 물. 하도 많으니까 중간에 한심해졌다. 으이구 사람들아 신한테 빌 시간에 배달이라도 해서 시급을 벌자. 스스로 돕는 자를 하늘도 돕는 게 맞다. 하..
온천탕이 수리 중이라 아무도 안 오는 온천 호텔에 달랑 우리만 체크인을 했나 보다. 조식 회장이 텅 비었다. 우리가 예약을 안 했으면… 오히려 이 음식들을 세이브하고 돈이 굳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려고 한다. 진짜 맛있었던 조식. 제발 우리 말고 손님 있어라 ㅋㅋㅋ또 나오나자마 신선한 공기가 덮쳐온다. 정말 세포 하나하나 다 맑아지는 기분이다. 저기 저 산은 혹시 알프스가 아닐까. 어딘가에서 요들송도 들려올 거 같애. 공기 하나로 사람 기분이 신날수가. 어제 잠시 스쳐간 핑크 닛코역을 자세히 보러 갔다. 나는 너무 마음에 들어 하는데 하루는 엄청 시큰둥하고 그래? 음… 그래? 그 정도야? 영혼 없는 맞장구를 쳐 준다. 뭐 그렇게 맘에 들면 사진을 찍어줄게 정도의 텐션으로 사진 찍어주고 다 봤..
고베에서 돌아온 이틀 뒤 다시 비슷한 짐을 꾸려 닛꼬로 향했다. 시간이란 시간을 그러모아 여행으로 불살라버리겠다. 이번 여행은 하루와 단 둘이 떠나서 오목조목 혼자 하루를 곱씹고 성장을 자찬하고 구석구석 뜯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너무너무 기대된다. 하루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아사쿠사에서 를 타고 닛코로 가는 일이었다. 닛코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KTX랑 무궁화처럼 기차 종류가 있고 다양한 객실이 있었다. 한국 관광열차 중에 온돌방도 있던데 그런 서해나 남해를 달리는 특이한 객실도 꼭 가 보고 싶다. 앉아서 술 마시면서 좌식으로 타고 가는 거라던가 이동하는 순간부터 여행 느낌 폭발하니까. 우리가 추가요금 3000엔을 내고 예약한 객실은 라운지 칸이었다. 생맥 커피 아이스크림 과자 메뉴가 있었다...
別府라는 한자는 일본 남부 지역에 있는 유명한 온천지로만 알고 있었다. 한국에서 효도관광으로 많이 가는 그런데 여기 효고현에도 똑같은 한자 지명이 있었다. 그리고 라고 읽었다. IKEA를 이케아로 읽어도 아이키아로 읽어도 그게 IKEA인 것은 변함없는 음독의 다양성이 있는 것도 복잡시러운데 일본은 똑같은 말에 음독이 다르면 뜻도 달라지는 지명이 있다니. 경기도 광주랑 전라도 광주도 복잡시럽긴 하지…아 지난번엔 영화를 보는데 프랑스 paris에 가는 줄 알았더니 텍사스에 있는 시골 이름이 paris 였던 소재가 있었다. 아무것도 없지만 오로지 공짜 호텔 숙박권을 쓰려고 왔다. 한적하고 녹슨 것 같은 이 마을에 부흥의 불씨가 되고자 오픈한 것 같은 새 호텔이었다. 온천탕이 있으니까 몸만 씻고 들어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