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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분출구를 보고 미미상이 우릴 데리고 간 곳은 동굴이었다.


여기 가는 길이 쥬라기 공원

미드 로스트 분위기 (안 봤지만)

거대한 고사리 발견


용암이 뚫어놓은 동굴이었다.

가는 곳마다 기념사진 찍어주시고 여기서도 상세한 설명 …나는 지구과학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그 당시에 와- 하고 놀란 다음에 빛의 속도로 잊어버렸다. 그것보다 미미상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어떻게 저렇게 열심히 설명해 주실 수 있지.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는 눈빛이 너무 아름다워 거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칼로 자른 듯한 모양도 용암이…그 뭐냐..어쩌구 저쩌구인데…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음. 미쳐부려 ㅋㅋㅋ

미미상이 지금이에요! 하며 우릴 다음 장소로 서둘러 데려갔다.

노을이 넓게 퍼지는 순간에

현무암이 쫙 펼쳐진 곳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멋있고 장관이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바이브

이 딱딱한 바위 사이에 꾸역꾸역 또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하루가 이 돌을 좀 가져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너무 좋은 생각이라면서 혹시 공항에서 안된다고 하면 몰랐다고 하라고 아이의 호기심을 소중하게 지켜주셔서 따뜻했다. (거의 덕질 수준임)
그리고 이제 마지막 순서를 위해 투어 차량이 산으로 산으로 달렸다. 어느새 깜깜해진 밖으로 나오자 영상 6도로 떨어진 찬 기운이 훅 느껴졌다.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차례로 미미상이 준비한 오리털 잠바에 몸을 끼웠다. 착용감이랑 사이즈도 딱이다. 제가 좋아하는 초록색을 또 준비하시다니.. ‘ㅂ’

미미상이 쏜 레이저 불빛을 따라 관중들이 시선을 옮기며 별과 신화 이야기에 푹 빠졌다. 어느새 준비된 천체망원경으로 푸르게 빛나는 몇몇 별들도 자세히 보고 별의 온도와 기본 별자리 지식까지 구석구석 설명을 들었다. 미미상.. 정말 고마워요. 중학교 입시 시험 범위예요…. (감동…)
미미상이 말했다.
맨 처음 남동생이 진행하는 투어에 손님으로 여길 보러 왔는데 “와.. 저기 허옇게 띠처럼 둘러진 거 뭐야? 물었더니 저게 다 별이라는 거예요!” 그 별의 강줄기가 너무 아름다워서 전기 오른 것처럼 이 직업에 이끌렸다고 한다. 그 뒤로 밤낮으로 공부해서 네이처 가이드가 되었다고. 은하수를 보고 그런 충격을 받을 수 있구나. 정말 사람일은 참 모르는 일이다…
근데 이런 순간에 미안한데.. 미국에선 은하수를 보통 모르나..? 견우 & 직녀 없나…라고 잠깐 생각.. 을.. 아닙니다.

다 같이 별 보고 있을 때 케군이 어!!!!!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다들 와아아아!!! 함성을 질렀다.
별똥별이 선명하게 낙하하는데 너무너무 크고 화려해서 꼬리 부분이 만화처럼 지지지직하고 불꽃이 일어나는 게 보였다.
태어나서 처음 본 별똥별이었다. 아직 흥분이 가라앉지 않았는데 두 번째 별똥별이 또 떨어졌다. 와아아아아아!! 다 같이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또 얼마 안 있다가 세 번째 별똥별이 떨어지는데 옆에서 하루가 お金持ちになりますように!(부자 되게 해 주세여!!!) 준비한 소원을 발사하는 걸 들었다. 이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효자색히ㅋㅋㅋㅋㅋㅋㅋ 미치겠다 ㅋㅋㅋㅋㅋ 이미 아들 농사 너무 잘 된 거 같아.

모든 그룹들 포토타임. (무료)
집에 가는 차 안에서 아이폰 에어드롭으로 바로바로 받았다. 이런 똑똑이 시스템. 우리 미미 투어는 시키지도 않은 사진 찍어놓고 한 장에 2000엔씩 받아먹는 그런 투어가 아니에요.

뷔페 같이 다양하고 알찬 오늘의 투어가 끝났다. 호텔에 데려다주는 늦은 시간까지 차 안에서 미미상만 질문을 받는 게 아니라 손님들에게 여러 가지 질문하며 대화를 유도했다. 한국 엄마인 나에게도 사람들이 관심을 주셨고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해서 하와이에 오신 부부에게 오랫동안 사이좋을 수 있는 비결은 뭔지. 이런 재치 있는 질문도 했다. 어머님이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지 말고 그냥 각자 서로 싫어하는 일 하지 말고 각자가 좋아하는 일을 맘대로 하게 내버려 두는 게 제일 비결이라고 하셨다. 나루호도. 함께 있던 두 쌍의 신혼부부와 나를 포함한 두 쌍의 중년 부부가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일본 사람들이랑 투어 하면서 이렇게 서로가 벽 없이 대화하면서 다녀보긴 처음인 거 같다. 미미상 스고이…
호텔에 내려 정말 (처음으로) 기꺼이 거액의 팁을 꼭 쥐어드렸다. 너무너무 즐거웠다는 말과 감사의 인사를 허리 숙여 했다. 그 늦은 밤까지 미미상은 웃고 계셨다. 진짜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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