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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는 상관없이
취향 저격 미드 와
킬링 타임용 두 가지로만 구분해 봤다.
먼저 다음 편이 기다려주고 지루할 틈 없었던 취향 저격 미드들.
(한국어 제목은 잘 모르겠어요)
1. THE FOUR SEASONS
이게 모두에게 다 재밌을 거 같진 않지만 중년의 기혼자로서 너무 재밌게 봤다. ㅋ 4쌍의 부부가 3개월마다 한 번씩 가는 여행지에서 스토리다. 각 커플들이 다양한 중년의 위기와 심경의 변화들을 겪는다. 3개월에 한 번씩 만나서 그들의 변화를 듣는 재미. 마지막 결말이 충격적이면서도 ... 맘에 들었다. 잔잔하고 심리 묘사가 섬세함. 작은 반전들이 깨알같이 모내기 되어 있음.

2. NOBODY WANTS THIS
전형적인 러브 스토리지만 쎈 개릭터의 여주인공 성격에 반해 시즌 1 끝나고 시즌 2가 나오기 엄청 기다렸다! 기존쎄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진지하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원하는 여자. 시즌 2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너무 좋았다. 온갖 전통과 신앙으로 살아 온 랍비 남자.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드러내고 사랑하는 것이 최고 가치라고 여기는 미국 여자. 시즌 2에서 여주 패션이 다 너무 예쁨.

3. APPLE CIDER VINEGER
INVENTING ANNA 라는 작품을 너무 재밌게 본 적이 있는데 러시아 출신 사기꾼 안나 소로킨의 실제 이야기를 드라마화 한 내용이었다. 어찌나 똑똑한지 그 머리로 사업을 제대로 했으면 뭐라도 됐을텐데 안타깝게도 입만 열면 허세, 허언증에 관종, 중간에 몇번 소름까지 끼칠 정도로 병적인 여자였다. 근데 너무 그럴싸했는지 은행이며 부동산이며 뉴욕 자산가들이 정말 깜빡 속았다는 놀라운 이야기. 아무튼 그런 사기꾼이 호주에 한 명 더 있었다네? 그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것이 <애플 사이다 비네거> 이것도 여자가 어떻게 허풍을 떨면서 관종짓을 하는지 보여주는데 안나 소로킨과 되게 닮은 구석이 많다. 저렇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애들을 경계해야겠구나 인간 공부도 되는 드라마다. 뒷 이야기 궁금해서 멈출 수 없게 됨.

4. MAID
남편의 DV로부터 도망쳐나와 아이와 자립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엄청 어두울 거 같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을 때마다 따스하고 힐링된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 목소리가 저음에 약간 허스키해서 진짜 매력적이다. 남편의 학대는 실제로 폭력이나 폭언만 해당한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 여자의 경우는 고립이었다. 외딴 곳에 차도 폰도 없이 애를 키우게 만드는 상황이 DV가 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주는 드라마. 그래서 여자도 실제로 맞은 적은 없기 때문에 자기 처지가 심각하다고 오랫동안 인지 못했었다. 제목이 왜 메이드냐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남의 집 가정부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가정부는 청소도구를 자비로 지참해야 하나보다. 그래서 저렇게 어딜가나 청소기를 껴 안고 다닌다. 여러 집의 사정이나 생활을 엿보며 여자가 성장하는 것도 재밌음.

5. PULSE
메디컬 러브 스토리. 이건 보는 내내 약간 미드가 아니라 한드 같은데? 라는 생각을 했다. ㅎㅎ 아니다. 러브 스토리 아니고 그냥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한 인간 드라마. 억지가 없고 섬세하다. 친구 직장 상사, 동료, 전 애인, 커리어, 자신의 과거, 부모와의 얽힌 응어리를 푼다. 마지막에 바다에서 유영하는 장면이 너무 아름답고 완벽했다. 세상을 다 깨우친 듯 상징적이었다. 여주 얼굴이 약간 미국산 최지우 같음.

6. ADOLESCENCE
말해뭐해. 한 컷 촬영으로 유명한 영국 시리즈. 어마어마하게 히트쳐서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우울하고 진지한 드라마 안 보는 나도 이건 빠져서 잘 봤다. 연기.. 소름... 그 긴 시간 동안 NG없이 연기를 했다는 게 제일 놀랍다. 보고 나면 금쪽 같은 내새끼보다 오천배로 출산하기 싫어지는 부작용이 있다. 하지만 ㅋㅋ 걸작이다. 안 보면 손해.

7. ATYPICAL
인생 미드 TOP 10에는 꼭 들어갈 거 같다. 자폐 스펙트럼 주인공의 가족이야기. 펭귄에 미쳐있다는 설정도 귀엽... 이 드라마를 하드 캐리하는 건 여동생이다. 여동생이 다 했다. 속이 깊고 이쁘고 굳세고 책임감 있고 가족을 누구보다 지키고 사랑하는 건강한 애. 눈물나구요. 마지막 결말이 진짜 최고였다.

아래 부분부터는 킬링 타임용으로 추천
1. HOUSE OF GUINNESS
아일랜드 굴지의 맥주 양조장 기네스 집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인테리어 의상 이런 유럽 감성. 브리저튼 이후로 오랜만이다. 조하... 정치적인 이야기가 다소 지루하고 그 당시 게이로서 쫒기는 장남 설정이 좀 식상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 얼굴이 너무 조하.... 턱 가운데 쪼개져있는 미남상 게다가 한쪽 눈썹 쫙 올라가는 그 백인 표정.. 설렠ㅋㅋㅋ

2. MY LIFE WITH THE WALTER BOYS
전형적인 하이틴 로맨스. 순정 웹소설 보는 느낌인데 그렇게 유치하지 않다. ㅋㅋ 시즌 2까지도 봤으니 나쁘지 않다. 또 남주도 서브남도 다 잘생김. 그런데 여자 주인공 외모가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라 몰입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다. 왜 쟤한테 저렇게 목매는 거야.... 아냐 저렇게 꿋꿋하게 사는데 행복해라.. 흑흑.. 외모가 어떻든 꽃보다 남자 금잔디 처럼 동정표 사게 만드는 비극의 여주인공 설정이라 어찌어찌 계속 보게 됨.

3. RUNNING POINT
어느 망해가는 농구단을 물려받은 구단주의 고군분투. 빌런이 거의 없어서 힐링물이다. 여비서랑 티키타카하는 게 웃기다. 결국 다 잘되는 거 너무 좋음.

4. AJ AND THE QUEEN
트렌스 젠더가 주인공이라 동성물인 줄 알았지만 육아 드라마였다. ㅋㅋㅋ 버르장머리 없고 부모에게 버림 받은 여자 아이를 보살피게 되는 이야기. 사랑 못 받고 자라 막 되먹은 여자애가 진정성있는 어른을 만나 점차 심리적 안정을 찾아가는 게 살짝 살짝 감동물이다.

5. FUBAR
무려 슈왈츠제네거가 몸을 던지며 액션하는 스파이물. 아니 너무 깜짝 놀라서 살아 있는지 지금 연세가 몇인지 찾아봤잖아. 얼굴 합성한 AI 아닐까 이런 의심도 했다. 어떻게 저렇게 정정하냐... 되게 격하게 몸을 굴리는 장면이 많아서 보다 보면 그래! 인간은 의지만 있으면 늙지않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이런 이상한 흥분을 하게 만든다. ㅋㅋㅋㅋㅋㅋ 시리즈 내용 보다 처음엔 그 부분에 몰입해 버림. 그런데 강력하게 시즌 1만 추천한다. 딸과 아빠가 쌍으로 스파이라는 걸 엄마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스릴이 핵심이었는데 다 들키고 시즌 2가 시작하니까 갑자기 엄청 지루해졌다.

기억나는대로 기록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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