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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갔다 와서 장금이 언니를 불렀다.

-언니 언니 나 한국에서 피부과 갔다 왔어요. 지금 엄청 예뻐요. 빨리 구경하러 와요.

(이런 친구 어때요)

스킨보톡스 효과가 최고조로 올라오고 있었다. 

(딱 3개월 가는 거 같더이다.) 

나카노역에서 만나자마자 언니가 한 말은 "한국 사람 같애!!!" 였다.

뭔지 모르겠지만 뭐든 다 업그레이드한 거 같댄다 ㅋㅋ

한국에서 산 옷에 

한국에서 코칭받은 화장에

한국 피부과에서 광내서.

 

-언니 한국에 가면 만나는 사람마다 무조건 추천을 하잖아요. 

-어어 ㅋㅋㅋㅋ 맞아.

-써 보고 좋았던 거 찐친한테 끊임없이 말해주는 게 진짜 일본 사람이랑 다른 거 같애요. 

-맞아. 맞아. 

 

나는 한국 가면 그게 너무 좋다. 혼자만 알고 좋아하는 거 아니고 주변 사람들한테 좋은 거 알려주고 나눠주고 하는 문화가 우리 한국이 급속도로 향상하는 효과를 파급시킨 거 같다. 한 개인의 취향이 좋아지면 공유가 빠르다는 거. 

 

그래서 이번에 나도 홍이한테 추천받은 빠데를 시작으로 메이컵에 혁명이 일어났다. 홍이가 준 건 조르지오 알마니였는데 저걸 어떻게 바르는지 공부하다 보니까 얇고 착붙하는 메이컵을 습득했다. 나는 홍이처럼 하얀 얼굴이 아니라 비슷한 코겐도 빠데로 지금 쓰고 있는 중. 그리고 둥둥이가 볼터치를 하나 선물해 줬는데 물먹 복숭아 느낌의 뽀용한 색감이 충격적이었다. 이걸 계기로 내 인생 최고로 맘에 드는 볼터치를 발견. 서녕언니는 나한테 입술 가운데 쨍한 핑크를 바르고 주변에 반투명한 틴트를 두르는 기법을 알려줘서 입술에도 혁명이 일어났다. 오렌지 색 세트도 추천해 줬지만 지금은 핑크만 정착 중.

 

가만 생각해 보니 추천받은 사람의 태도가 결정적으로 일본이랑 다른 거 같다.  아무리 추천받아도 내가 안 맞으면 안 쓰고 별로다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건데 일본 사람들은 선물 받거나 추천받은 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병적으로 못한다. 아무리 친해도 이걸 말 못 하더라. 그런 마음 씀씀이를 서로가 아니가 아예 추천이나 공유를 거의 안 하는 거 아닐까.

 

여기 볶음밥 너무 맛있어요... 

다섯 시 오픈하자마자 가게가 만석이 되는 걸 보고 여긴 틀림없는 곳이라 확신했다.

생각보다 별로 안 예뻤다면 미안해요 ㅋ

장금이 언니가 프사 인물 사진 찍어주는 일본 여행 가이드 시작하면 예약이 쇄도할 텐데. 나를 어디 세우지도 않고 틈틈이 이런 분위기 좋은 사진을 내놓는 건 무슨 재능일까. 부럽다 저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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