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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글은 다사다난했던... 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아무리 쥐어짜도 무난하고 무난했던 평화로운 한 해였다.

올 초에 카와사키병으로 입원했던 하루가 퇴원해서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으로 2019년을 시작했지만

메텔이 일본에 놀러 와 주고

어느 블로그 애독자에게 그림도 선물받고 정이 넘치는 순간 순간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사랑하는 케군과 하루를 태우고 7시간을 날아 간 싱가포르여행은 계획 한 것보다 너무 즐거웠고


가기 전에 다욧도 성공해서 다리 젓가락. ‘ㅂ’

새롭게 사귄 코운이는 너무 좋은사람이라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인연 만드는 일을 아직 두렵지 않게 해 주었다.

그리고 놀랍게도 스무 살 때 한국에서 알던 동생이 일본에 시집 와서 비슷한 나이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둘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하며 질질 울었다.


요코하마 여행의 추억

참, 케군이랑 단 둘이 데이트는 딱 두 번 했다 ㅎㅎㅎㅎ 이렇게 되는가봐. 내년 목표는 데이트 더 많이 하기!

아 5월엔 S,SS언니가 놀러왔지. 20년 어려진 마음으로 도쿄를 누볐던 시간


대학동창 타이완 친구를 만나러 갔다왔고 세계는 하나라는 걸 이 아이들에게 꼭 알려줘야지 다짐했다.

처음으로 하루 또래 아이들을 모아서 한국어로 말하는 모임을 주최해 본 일. 나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8월에는 한국에 가서 생일 상도 받고 하루에게 자신감을 심어 줄 체험도 많이 했다.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둘 만의 추억


참 머리 많이 길렀다.

그리고 특별했던 괌여행.

이번 괌 여행이 특별했던 이유는 블로그로 이젠 (하다하다) 해외에 거주하는 구독자와 친구가 되고 ‘ㅂ’ 그녀를 만나고 얼굴 보고 많은 이야기를 하는 따스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또 한 명. 추짱. 사진 찍는 재능을 가진 그녀를 만난 것도 여기 나의 블로그.




이렇게 올해도 저의 가족 못지 않게 블로그는 참 소중한 사람들로 가득한 공간이에요. 이제는 저만의 공간이 아니라 여러분과 함께하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생각만 떠들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댓글로 애정어린 공감과 지적과 다른 이견을 들을 때마다 그 순간을 지나 그 시간을 지나 한 해 한 해 마음도 생각도 커지는 것을 느끼거든요. 내년에도 피식 할 수 있는 이야기와 많은 장면들을 나누고 싶어요. 잊지않고 출근 길 지하철에서 점심시간 모니터에서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저를 만나러 와 주시는 분들이 따뜻한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9년 짜증났던 거 내년을 위한 거름이라 털어버리고 내년에는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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