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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케이타 유급휴가를 내고 셋이 디즈니랜드로 향했다.

 

 

 

 

출산 후 불어 난 몸으로 유모차 끌면서 이 자리에 뙇 서면 다이어트 광고를 만나게 하다니. 비상한 사람들 ㅋ (그 시절 절박했던 기억이 떠오르는 구나 눈물..큼큼)

 

 

 

 

지난 번 한국에서 형아들 왔을 때 단체로 사 준 팝콘 통은 오늘도 잘 가져왔다. 물세척을 할 수도 없고 이걸 어떻게 재활용하나 고민하다가

 

 

 

 

비닐을 붙여봤다. 크읏. 내 손 칭찬해.

 

 

 

 

여느 때 보다 더 설레는 12월의 디즈니랜드.

 

 

 

 

오매불망 또 타고 싶어하던 토이스토리의 버즈 우주선을 제일 먼저 타고 정문에서 시계반대 방향으로 투어를 시작해

 

 

 

 

처음으로 툰 타운에 갔다. 내 몸땡이에는 무슨 프로그래밍이 되어 있는지 항상 디즈니를 시계방향으로 도는거다. 툰 타운까지 도저히 당도를 못하고 바로 앞에서 지쳐서 돌아가곤 했다. 

 

 

 

 

이렇게 아기자기 제일 아가들이 좋아하는 장소인데 그 동안의 디즈니가 아깝다. 전 날에 디즈니랜드 전용 어플을 다운받고 어트랙션 수준이랑 동선을 짜서 (처음으로 ㅋㅋㅋ)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나를 칭찬하는 구피 궁디

 

 

딱 수준에 맞는 툰타운이 맘에 든 하루.

 

 

 

 

적당히 짧고 적당히 스릴있는 어린이용 롤러코스터도 셋이 탔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오 저스트사이즈!

 

아빠는 빅 썬더 마운틴이 너무 타고 싶다고 해서 
-그럼, 아빠가 좋아하는 거 다 같이 타자. 
너무 귀엽게도 엄청나게 무서운데 (키가 아슬아슬하게 합격) 꾹 참고 타 줬다. 안 타도 되는데 아빠를 위한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나, 얼마나 무서운지 궁금했나... 잘 모르겠지만. 참고로 빅 썬더 마운틴은 혜성특급만큼 위력있고 곤두박질 치고 비틀고 어른들이 타도 상당히 스릴넘치는 롤러코스터였다. 와 난 비명이 멈추질 않았는데 ㅋㅋㅋ 엄마 꼭 붙들면서 패닉에 안 빠진 우리애기 신기하다. 내려서는 엄청 무서웠어. 근데 아주 못 탈 정도는 아니었어란다. 

 

 

남편 미스테리.... 왜 남편들이 찍은 사진은 촛점 안 맞고 구도, 배경은 항상 무시되는가. 이게 누가 봐서 디즈니랜드냐. 모르는 사람 뒷통수는 저리 또렷한데 정작 나는 심령사진도 아니고!  

 

 

하아.. 그래도 이건 또렷해서 고맙다. 크리스마스 트리 꼭지는 댕강 날라가고 없지만. ;ㅂ;

 

 

아. 내가 찍어도 트리 꼭지는 댕강 날라가는구나. 음... 이게 엄청 높고 뾰족해서였어. ㅎㅎㅎ 아 미친.. 정말 아름답다. 가슴벅차도록 메리크리스마스다!가 절로 나오는 광경이었다. 훗 전 무교지만 말입니다.

 

 

행복이 새어나오는 얼굴. 사랑해.

 

 

아사할 것 같은 기분이라 오늘은 디즈니랜드 바로 앞에 있는 레스토랑에 찾아들어갔다. TGI가 보인다.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는 허니머스터드 치킨 샐러드.

 

 

오늘따라 멕시코풍으로 잔뜩 시킨 케군.

 

 

집 근처 호텔에 밥 먹으로 왔다가 만난 트리~ 행복이 반짝반짝할려그러네 

 

 

혼자 나들이 나온 긴자 무지루시 호텔에 전시 되 있던 과자집.

 

 

자세히 보니 욕망이 대폭발 한 거 같은 작품이야 ㅎㅎㅎ 난리났ㅋ

 

 

 

 

 

크리스마스 날 아침 산타할아버지는 너무 바빠서 택배아저씨를 보내 선물을 전달 해 주셨다. 자전거가 서서히 현관으로 들어오는 장면에 얼굴이 터지도록 신나했던 하루. 
-엄마!!!!! 바구니도 있고!! 보조바퀴도 있어!!! 하루가 딱 갖고 싶었던 자전거, 산타할아버지가 어떻게 알았지??!!!
-산타할아버지니까 다 알지.
전능한 산타할아버지의 능력을 눈 앞에서 체험해 버린 하루의 눈에 경이로움이 가득했다. (;ㅂ; 귀여웡...워떡행)

 

 

무지루시에 전시 된 과자집을 보고 참 어린아이의 마음같다 하루도 좋아하겠다 싶었는데 딱 그런 과자집을 만드는 아트교실 이벤트가 있어서 참가신청을 했다. 너무 설레는 시간이었다고 한다. 

 

 

너의 귀여운 욕망. 이거면 다 행복해지는 우리아기. 

언제나 크리스마스 만큼은 불빛들 때문이려나 행복하고 싶은 의지로 가슴이 뛰고 아이같이 마음이 바빠진다. 특별한 날이 이렇게 행복할 수 있도록 평범한 날들을 차곡차곡 다져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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