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간이 영화 기록 (로맨스 코미디 위주)

 

 코미디는 아니지만, 가볍고 좋았다. 이걸 이제야 보다니. 영상도 아름다움. 이탈리아 제스쳐에 대해 많이 배움. 이탈리아 가서 억울한 일 당하면 손을 이빨에 끼고 우악스럽게 콱콱 깨물며 온몸으로 욕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우 투 비 싱글
코미디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레벨 윌슨(왼쪽에서 두번째)이 나오면 그냥 손이 재생을 누름. 레벨 윌슨이 극중에서 생각 없이 사는데 막판에 깨알 반전 있어서 너무 좋았다. 

 반쪽의 이야기 꼭 청소년 뿐만아니라 자아를 찾아가는 영화는 전반적으로 다 좋아한다. 변화는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가능하단 메세지도 내가 좋아하는 패턴.

무사의 레시피  가벼워 보이는 듯 말둥 하면서 제법 깊이 있었던 영화

이건 무진장 우울했다. 평소라면 중간에 꺼버릴 내용인데

여주 스타일이 너무 이뻐서 향후 다시 볼 의향까지 생김. 금발, 발그래한 볼, 둥근테 안경, 워싱 진, 니트, 코트, 체크, 양말, 레이스업 구두, 레트로한 초록,빨강, 파랑, 영화 내내 지루할 수 없었음.

눈부신 세상끝에서 너와 나

역시 내 안의 보증수표 레벨 윌슨. 

일본영화 이대로도 나쁘지 않은데 원작이라던 타이완 영화 짤 찾아보고 후회막급이었다. 타이완 영화로 한번 더 보면 되지 않겠냐 하지만 난 끝을 아는 건 절대 못 보는 스타일.... 

타이완 원작 여주랑

남주가 오만배 설레게 생김.

남자고교생의 일상
메텔의 추천으로 본 영화. 같은 인간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이성에 민감한 사춘기를 그려냈다. 실제로 저런 애들 있을 거야 아마 ㅋㅋㅋㅋㅋ 왜 여자가 지나가면 돌처럼 굳냐고 ㅋㅋㅋ 이걸 보고 아들은 꼭 남녀공학에 보내서 여자에 면역력 좀 높여놔야겠다 다짐했음.

캔디 상자
이것도 좋았다. 근데 보통 하이틴 영화에 또래나이 남녀가 나오면 러브라인 생기던데 꼭 인종이 다르면 사랑은 안 함. 백인여자랑 흑인남자, 위에 백인 남자와 동양인 여자도 사랑은 안함. 은근 기분 나쁘네

폭풍 육아 공감 영화. 워킹맘은 아니여서 그 부분은 상상만했지만 워킹맘이 본다면 공감이 폭풍을 넘어 번개치고 천둥치고 난리날 듯. 다 그냥 다 좋았다.

작은 집

배경은 전쟁 중이지만 전쟁이야기는 아니었고, 하지만 가장 감동적이었던 건 마지막 전쟁에 대한 감독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사였다. 소설 같은 영화

내가 로맨스 코미디에 빠진 계기가 바로 

금발이 너무해인데 리즈 위더스푼이 삼십대 이혼녀로 나오는 영화를 보다니 세월을 피부로 느껴버렸다 

배드 맘스
한 밤중에 좀만 보고 자야지 하고 켰다가 끊질 못해 다 보고 잔 영화. 혼자 박장대소했네. 밀라 쿠니스의 큰 눈에서 수영했다. 사람 눈이 저렇게 클 수가 있구나. 육아하면서 느낄 감정을 다 모아 놔서 사이다였다. 

매우 흔하고 뻔한 로맨스 코미디. 너무 좋아. 반전은 반대한다. 
참고로 나는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만족 기준도 별거 없어서 템포 빠르고 가볍고 유쾌하고 알기 쉬운 메세지가 있으면 오케이. 

노아 센티네오가 넷플릭스에서 뭐 찍은거면 그냥 믿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자집 도련님이 똑부러진 의대생한테 반한다는 줄거리 보고 덥썩 물었는데 생전 처음 브라질 영화 봤다. 브라질 배경도 너무 좋았음. 포루투갈어를 이렇게 길게 들어본 것도 처음. 굿굿. (이후로 자꾸 나한테 넷플릭스가 이탈리아, 스페인 영화 추천해서 매우 곤란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