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비욘드 토후!
나는 이 회사 껍데기만 보면 너무 반갑다.
두부를 꾸덕하게 만들어서 여러 종류를 시도하는데 이번에는 진짜 대박 치즈맛을 만들어 놨다. 모양도 식감도 맛도 치즈인 이것은 백프로 두부. 치즈케잌스러운 디저트 두부도 있고 치킨스틱처럼 두부bar로 나온 간식거리도 신박하고 좋았다. 근데 이 두부치즈는 그 이후로 볼 수가 없었다. 만들기 어려운건지... 잘나가는 건지... 신기루처럼 보기 힘든 너..

쏘이님이 매일 콜라겐 가루를 타 먹고 얼굴 당김이 없어졌다고해서 솔깃!!! 젤리로 섭취하는 콜라겐을 사 봤다. 함유량이 많은건지 적은건지는 모르겠다...

하루에 하나씩 까 먹기는 좋은데 맛은 별로네~ 약품 향이 좀 강한것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어머님댁에서 가져 온 피아노 의자.

거실테이블에서 글씨쓰려면 좀 높은 의자가 필요했다. 피아노의자라는게 이렇게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구나. 처음 알았네. 30년전 의잔데 어때 하루야.

딱 이래요.

현관 앞에 살짝 가방 같은 물건을 두고 싶었는데 사긴 아깝고 애매하던 중 어머님댁에서 골동품을 발견했다.

지금은 돌아가신 시할머님은 호탕한 구두쇠였는데 (그냥... 내 이미지) 악착같이 재산을 모으고 매정했던 반면, 해외여행을 가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쇼핑을 하기도했다. 중국 고대 악기, 정말 커다란 피크닉 가방...등등 (도데체 어떻게 일본으로 이걸 가지고 왔는지 궁금한 크기) 그리고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할 때 온 가족을 경악시킬만큼 집안 여기저기에서 동전뭉치가 계속 나왔다. 서랍에서 한 병. 찬장에서 한 박스, 옷장에서 몇 주머니...

아무튼.. 원래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고 두드리면 열린다고 갑자기 탁자가 필요한 나는 매일 거기에 있던 텔레비전 거치대에서 빛을 느꼈다. 회색으로 두텁게 쌓인 먼지를 걷어내자 뭐여! 왓더!! 이거슨!!! 국보아냐? 너무 아름다운 문양의 그것도 세트의 탁자가 나오는게 아닌가.

아버님, 어머님, (따님을 아니) 이 마법 테이블을 제게 주십시오. 이미 손으로 아무도 안 보는 고장난 텔레비전 내리고 있음. 아버님과 어머님은 본인들이 산 건 아니라서 두손 두발 들어 환영하셨다.
코끼리 문양이 새겨진 다리는 심지어 돌리면 분리되는 아주 실용적인 디자인이었다.

인도?? 아트..?진짜..?
아무튼 며느리는 대대손손 잘 쓸 거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시댁에 갈 때마다 이제는 인디아나 존스 기분으로 발굴을 떠나는 나.

낫또에 두부, 김치, 깨가루, 참기름을 섞어 (간장 혹은 폰즈를 뿌림) 비벼먹는 아점밥은 (아침 안먹고 이른 점심이 대부분) 주말이 되면 그냥 일어나면 세수하듯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계속되고 있다.

니쿠자가에 들어가는 (소고기, 감자, 당근, 곤약면) 모든 재료를 하루가 다 좋아해서 자주 만든다. 온천계란 (수란) 터뜨려먹는 샐러드도 달걀귀신인 나의 페이보릿.
나같은 달걀 러버가 많은지 일본은 편의점에 가면 그냥 삶은달걀, 수란, 맛간장달걀, 계란말이 짭잘버전, 계란말이 달달버전, 계란찜 (ㅋ 적고보니 진짜 많기도 많다) 을 언제나 구할 수 있다. 하...좋아.

쑥갓 부침개

새콤하게 절인 당근, 마요네즈랑 유자후추에 버무린 연근, 순무 줄기로 만든 김치, 오양맛살로 부친 전, 넙적한 미역줄기 (가늘게 나온건 구하기 힘듦) 볶음, 버섯국.

생리 전에는 보통 44.5-45.5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왜냐면 맨날 저렇게 집밥만 챙겨먹는 것도 아니고 주말이면 어김없이 우리집은 외식을 하고 (주부 복지 차원아니고 케군이 외식을 매우 좋아합니다) 생리전에 식탐이 왕성해지면 그냥 몇일은 배불리 몸을 맡긴다.

세 식구가 다 좋아하는 우리집 외식 메뉴
1. 꽤 푸짐하게 나오는 인도카레

2. 포인트가 쌓이면 무조건 달려가는 고급 야키니꾸
(한국요리로서 시작한 고기집인 건 알겠지만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야키니꾸’라고 불러야 직성이 풀림)

3. 아웃백 스테이크 아니면 TGI 프라이데이
여기 빵 너무 맛있어서 나는 그냥 샐러드만 시켜도 충분할 지경이지만 빵을 항상 진짜 많이 먹는다. ㅋ

4. 다나카 구시카츠
종류별로 시켜먹는 튀김집인데 나는 양파튀김, 연근튀김을 제일 좋아하고. 하루는 생선튀김이랑 떡튀김이랑, 햄튀김이 최애. 케군은 생강튀김, 아스파라거스랑 치즈를 꼭 시킵니다. (안물안궁?)

5. 그리고 샤브샤브
무제한으로 먹는 샤브샤브집은 채소도 고기도 많이 먹을 수 있는데다 디저트 코너에 아이스크림, 솜사탕, 빙수, 인절미떡, 팬케잌... 별게 다 있어서 가성비가 어마무시하다.

달달한 디저트도 은근 많이 먹지만


평일에는 탄수화물 없는 집밥 스타일이다보니 작은 폭으로 몸무게가 오르락 내리락은 해도 얼추 감이 잡혀서 생리가 끝나면 보통 돌아온다.

이때 쯤 생리가 터지고 내려가기 시작. (일명, 황금기) 요즘은 매일매일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고 체중은 기록도 안하는데 황금기에만 혼자 실실쪼개며 매일 올라간다. 제일 좋은 구경이지요.

프레시니쉬 버거의 디저트와 라떼

두부채소 간장조림, 샐러드, 김치, 살짝 데친 양배추에 마요네즈 오카카(카츠오부시= 다랑어가루) 무침, 밥에 돌자반


아르바이트하는 가게에서 직원할인으로 싸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처음으로 가게 밥을 먹어봤다. 마늘 팍팍 넣은 문어 페페론치노!! 만들어 준 동료가 친한 정사원인데 우리가게에서 제일 매운 맛이라고 어떠냐고 안 매워요? 어땠어요? 너무 매워요? 계속 물었다. 아 ... 이걸 맵다고 해야하는 분위기였으나 거짓말을 못하겠다. 매...맵진 않고 사실은 달았어요. 마늘이 너무 달짝할 정도로 맛있다고 해야하나!? 익은 마늘 씹으면 달고 감자처럼 맛있는거 한국사람은 아시죠? ㅋㅋ 저만 그런거 아니죠?
동료는 매운 맛이 안난다고요? 달다고요???빵터졌다. (정말 맛있었다고 안매워서 좋았다고 백번 달래줌)
이 친구들 다 데리고 무교동 낙지 먹이면 진짜 깜짝 놀랠거야...

동네친구가 카라멜을 줬다. 아니고, 도토리묵 가루를 줬다. 와우! 이런게 파는지도 처음 알았어!! 날잡아서 인터넷보고 쑤었다. 아까부터 목마른 나는 계속 우물을 판다. 자급자족의 결정판...내 기준 거의 자연인...내 인생에서 도토리묵을 만드는 날이 오다니.

다음 날 진짜 되긴 됐다!!

친구 것도 한 판 챙김!!

집에 양배추밖에 없어서 김이랑, 양배추만 넣고 무쳤지만 대성공이었다. 학교 앞 쫄면이 확 떠오르는 그 침고이는 맛!!

도토리묵 주려고 동네 빵집에서 친구 기다리는 중.

여보게 사실 난 기다리는 동안 타이완 메론빵을 먹었네
메론빵 배 갈라서 대박 큰 버터를 물려놨는데 입안에서 당과 지방이 대폭발을 일으킴... 이게 안 맛있을 수가 없잖아요? 타이완에는 이런게 유행한다고 합니다.
맞아요???

도토리묵 무침을 메인으로 밥 먹음.

이렇게 황금기를 끝내고 이번 달은 44킬로에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올레!!!
'살림 하는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간이 영화 기록 (로맨스 코미디 위주) (14) | 2021.05.04 |
---|---|
나도 에어프라이어 (20) | 2021.04.26 |
12월 1월의 착장 - 속눈썹 영양제 (12) | 2021.02.03 |
11월 착장 - 크라운 재즈슈즈 (14) | 2020.12.15 |
외식하는 유지어터 (9월호) 남긴 음식 사진 주의 (10) | 2020.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