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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넘기가 이렇게 멀티플레이 한 놀이인 줄 몰랐다.
-엄마 어떻게 줄을 돌리면서 뛰냐? 하루 줄은 돌릴 수 있는데... 언제 뛰어야 되?

친한 형아에게 편지를 받고 서툴지만 답장도 하고

엄마, 일어나

밥 듀세요

왜 안줘요?

빨리 주세요-

엄마 고마워! 최고 최고!

코로나 종식을 염원하며 블루임파루스(전투기 5대가 동시 비행하며 하늘에 묘기를 부리는 기종)가 도쿄를 횡단 한 날.

슈-

웅-
순식간에 지나갔다. 한 참 기대했는데 ㅎㅎ

-엄마, 게 진짜 맛있네. 이렇게 맛있는 거였어?
-아구... 오늘은 그냥 국물 내려고 자잘한 것만 사 왔는데 하루 맛있어? 이렇게 잘 먹을 줄 몰랐네?
-엄청 맛있어.. 이거 다 파 먹을꺼야.
-하루야, 파 먹는 게는 진짜 잇따시만 하다? 나중에 엄마가 크은 거 사 줄게.
-우리 한국가면 SS이모한테 게 사 달라고 하자~
-왜 이모한테 말해? ㅋㅋㅋ 아빠한테 해.
이모들한테 말하면 다 나오는 줄 안다. 얼마나 언니들이 내게 강 같았으면...

이렇게 쭉 펴 봐.
-왜?
-다섯 살 하루 손이 너무너무 아직도 아직도 귀여워서 엄만 하루 손만 보면 간질간질. 사랑스러워.

-하루야 대박사건이야. 오늘 밤 8시에 전국에서 불꽃이 터진대. 우리 빨리 밥 먹고 15층 계단 가자

-엄마 우리 여기 있어도 돼?
-조용히 숨어서 보면 되지~
-엄마 근데 왜 아무것도 안 보여?
-그러게... 도쿄는 어디서 쏘아올리나... 시간 됬는데 왜 안 하지???
20분을 고대하며 기다렸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엄청 실망한 하루랑 터덜터덜 집으로 갔더니 퇴근한 케군이
-지하철 탔는데 하나비 봤어.
-왜!!!!!! 왜 !!!! 가만히 앉아서 그런거 봤어!! 우린 얼마나 준비하고 기다렸다고 그런거 우연히 보지마!
-전철 아나운스에서 운전수가 “왼쪽을 봐 주세요. 코로나 종식을 염원하는 하나비 입니다. 승객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랬어.
-관광왔어!!!???? 아주 숟가락으로 다 떠먹여주셨네????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은 듯한 케군이 얄미웠다.
-어, 내가 본 하나비 지금 나 온다.

-엄청 큰 것도 봤네!!! 진짜 저렇게 큰 거 눈 앞에서 봤다구???
-응.
얜 뭔가 노력에 비해 되는게 많은 느낌이야. 운빨 좋은 이 남자한테 가끔 열등감 느껴진다 ㅎㅁㅎ

우연히 발견한 요 놈은 하나에 700엔이나 했는데 왠지 충동적으로 너무너무 갖고 싶었다. 왜 이렇게 귀엽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좀비딸에 나오는 애용이랑 존똑이었다.


괌친이: 어 언니, 덕질 한 거네요.
아- 그래서 사지 않고 배길 수 없었던거구나.
납득이애용

이럇샤이 이럇사이~

야키토리 몇 개 드릴까요?
-엄마 근데 이거 젓가락으로 뒤집기 너무 어려운데
-그럼 젓가락으로 꼬치를 살짝 들어서 손가락으로 바꿔 잡아 봐.
-이렇게 젓가락으로 들었다가 손으..
(아.. 더 들어야 되는데!!! 아직 손 잡지!!)
-앗 뜨거!!!!!!!!!!!!!!!!으아아아아아앙
-어뜨케 데였어? 많이 ? 봐봐
-엄마 이렇게 하면 뜨겁잖아!!
-미안해 미안해 엄만 잘 될 줄 알았어. 하루는 아직 어려운가봐.
-엄마! 생각을 하고 말해야지!!! 하루는 아직 애기자나

생각 좀 하고 말하란 소리 들은 날.

엄마, 히라가나 ひ(히)는 이렇게 하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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