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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관 나나에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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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키누가와 온천료칸 - 나나에야에 - 【공식】
키누가와온천, 정적과 진심이 넘치는 료칸, 나나에야에. 키누가와 계곡을 따라 자리한 온천 정서를 만끽하실 수 있는 료칸입니다. 온천 정서를 만끽하실 수 있는 료칸입니다. 노천탕이 딸린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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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너무 좋았다!
스텝의 반이 외국인이었는데 기모노 입고 어려운 일본어를 달달 외워서 정말 열심히 하셨다. 이런 산골에 기숙생활 하면서 일하다니 ㅠㅠ 너무 대견한 사람들이다. 한 1,2년 바짝 돈 많이 벌어갔으면 좋겠다.
사실 나도 하고 싶다. ㅋㅋ
영어 밖에 안 통하는 일본 스키 마을에서 시즌 장사할 때 먹고 자고 하면서 영어도 쓰고 돈도 왕창 벌어보고 싶다. 거의 미군 부대 수준으로 레스토랑 가게 식료품점이 다 외국인 위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리고 시급도 미국 수준이라고 ㅋㅋㅋ 지난번에 티비에 어떤 중년 남자가 경마장에서 마권을 사며 인터뷰에 응했는데 겨울 한철 외국인 대상으로 스키 강사로 일하고 나머지 계절은 경마하면서 띵가 띵가 놀고 있었다.




방에 있느 온천탕도 수없이 들어가고 대중탕도 갔다. 평일에 가서 아무도 안 만났다. 천국이다...


작년부터 사시미를 먹을 수 있게 된 하루. 일본에서 태어난 최대 수혜가 아쉬움없이 스시며 사시미를 먹는 거 아닐까 싶은데 이제야 먹게 된 거 매우 아깝다. ㅎㅎ 워킹홀리데이로 일본 왔을 때 나는 날 생선 잘 못 먹는 애였다. 정확히는 초장 없이 못 먹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미스터 초밥왕> 만화를 보게 되었는데 등장인물들이 맛을 형용하는 장면에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고 나서 스시가 세상에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맛을 글로 배운 것이다.








여기 정말 끊임없이 요리가 나와서 목구멍까지 채웠다. 하루한테도 엄청난 양을 주셨다. 하루 표정이 점점 불안하고 어두워져 간다. 다 못 먹겠으면 남겨도 되니까 눈치 보지 말라고 했는데 일하는 사람이나 엄마 아빠 때문이 아니라 이게 다 버려지는 게 싫어서 먹고 싶다는 것이다. 그런데 워낙 위장이 작고 한 입이 참새처럼 작은 애라 토할 거 같은 게 역력했다. "그러다가... 너 토해... ." 한 마디 했더니 그제야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러고도 한참 죄책감이 든단다. 이렇게 약해빠져 가지고 어쩜 좋냐. 속으로 일일드라마 재벌 회장님 느낌으로 독백했다. '나약한 자식...'


아침이 되었습니다.
나는 타올을 하나 접어서 베개로 썼다. 정말 납작한 베개가 아니면 못 자겠다. 그랬더니 하루가 그럼 "비개를 베지 마." 하는데 깔깔 웃었다. 베개가 표준어지만 비게 벤다고 하는 것이 너무 네이티브라. 아니 또 아예 안 베고 자는 건 안된단 말이지.



애들 소꿉장난처럼 이렇게 꾸워 먹는 거 너무 재밌었다. 의외로 엄청 바삭하게 익어서 뼈까지 우적우적 먹을 수 있었다.


우리 아들 이런 샷 찍어 줌.

아빠랑 하루는 계곡에 배타러 갔다. 호텔 바로 옆에 급류 타는 액티비티가 있었다. 그런데 나는 모자, 팔토시, 선캡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전날 쌀쌀하고 흐려서 양산까지 잊어버리고 갔다. 뱃멀미, 차멀미, 비행기멀미까지 하는 나는 그중에 으뜸이 뱃멀미라 스킵했다.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나는 혼자

드디어 이런 감성 사진을 찍으며 (나름 혼자 감성 충만)

팬케이크 카페에 갔다.


아늑하다...

겉바속촉임.


이런 분위기가 많았다.
진짜 좋하...
케군이랑 하루가 배 타러 가고 카페 쪽으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이미 너무 태양빛이 세서 모자를 살까? 양산을 사 버려? 깊은 고민에 빠졌다. 아냐...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오버야... 하는 순간 역 앞에 관광 센터가 보였다. 팜플렛이라도 얻어서 머리를 가릴 생각이었다. 가까이 가보니 어딘가로 이전해서 지금은 버려진 건물이었다. 그런데 현관 앞 우산꽂이에 버려진 우산 하나가 보였다. 투명하지도 않다. 나이쓰. 아쉽게도 어느 온천 여관의 이름이 진하게 쓰여 있었다. 아무래도 비 오는 날 손님한테 빌려 준 투숙객 전용 우산인 거 같았다. 그 손님은 돌려주는 게 귀찮아서 역 앞에 버린 것 같았다. 이러면... 가져가기 양심에 찔리는데... 하면서 나는 우산을 챙겼다. 마치 이 여관 투숙객인 척 잘 쓰고 돌아다녔다.

다시 하루랑 케군을 만나서 셔틀버스를 타고


로프웨이도 타고


전망 좋은 곳을 구경하고

정상에 있는 원숭이 동물원도 구경했다.
사람들이 먹이를 구입해서 던져주면 받아먹는 걸 보는 재미로 이용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원숭이를 구경하고 온 날. 집에 잘 와서 일찍 자려고 누웠다. 그런데 하루가 얼굴 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들썩거리고 있길래 엄마 몰래 훌쩍 어른이라도 되어 가는 중인가 봤더니 애가 소리를 죽이고 울고 있었다.
-하루야 왜 그래? 왜 울어?
-엄마... 그 원숭이들 생각하니까 너무 불쌍해... 갇혀서.. 윽윽...
-아이고... 왜 근데 소리 없이 울고 있어... 소리 내서 울어도 돼..
내 말에 갑자기 으아아앙 대성통곡을 했다. 이 나약한자슥... ㅠㅠ 착한 자슥... 왜 이렇게 마음이 여린거시야... 나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참았다. 열심히 원숭이들이 거기서 태어나고 자라서 거기가 아늑한 보금자리고 집이라고.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거라고 다독였다.
-원숭이들 행복한 거 맞지... 그런데 왜 하루는 이렇게 마음이 아파...?
하면서 몇 번이나 원숭이들의 행복을 확인하고 겨우 잠들었다.
어쩜 찬 바람 쌩쌩부는 내 속에서 이런 것이 나왔을까.





당시에는 이렇게 원숭이 기념품을 보면서 귀엽다며 환하게 웃고 떠들고 재밌었음. (그래서 더 당황했음)

하루가 보고 싶다던 다리를 보러 가는 길에 반나절 들고 다닌 우산의 여관이 있었다. 나는 정원을 지나 하루랑 같이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지배인 같이 보이는 분께 우산을 전해드리고 어디서 발견했는지 설명했다. 일부러 여기까지 가져다주셨냐며 입을 벌리고 감동하셨다.
"아... 지나가는 길이라 일부러는 아니고요 하하 그리고... 쬐..쬐끔 썼어요.." 내 양심선언에도 여전히 감동을 한 바가지 드신 얼굴이셨다. 솔직히 가는 길에 이 호텔이 안 보였다면 다시 폐업한 관광 센터 우산 꽂이에 갖다 놓을 생각이었다. 그런데 누군가의 선행에 감동하는 사람을 보는 건 하루에게도 가슴 벅찬 일이었나 보다.


기분 좋게 산책하며 다리에 도착했다.




다리 위에서 손 흔드니까
보트에 탄 사람들이 손 흔들어줬다.
귀여워 ㅋㅋㅋ

쪼꼬만 사람들이 쓸려 내려간다.
진짜 재밌겠네 ㅋㅋ


그러고 보니 여기 우리 시댁 가족들이랑 한겨울에 눈이 소복이 쌓였을 때 왔던 곳이다. 하루는 하나도 기억을 못 했다.
안 궁금하시겠지만 여기 기록이 있습니다.
https://movingfromegloosdh.tistory.com/402
2016-03-24 키누가와 온천여행 마지막 날
현수교가 보이는 아시유(발 담그는 온천) 카페 손주들이 태어나고 3대가 여행을 다니면서어머님도 덩달아 오랜만에 온천여행을,그것도 자주 다니시게됐다.눈 오는 온천마을에서 기념품을 사 들
movingfromegloosdh.tistory.com
반토막 만한 애기가 기억하는 게 더 이상하지만 ㅎㅎ





집에 올 땐 싼 JR을 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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