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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센주 <아사리 식당>
아싸리 식당이라고 읽고 싶어지는 이름이지만 아사리. 아가리 아니고 아사리. 아사리는 바지락이라는 뜻이다. 일본어는 알고 보면 평범한 뜻인데 어감이 싼마이란 말이야… 영어나 불어처럼 멋있는 말이 아니야… 가끔 일본어가 아닌 다른 말에 흥미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돌이켜보곤 한다. 하지만 몇 번을 생각해도 결론은 일본어다.


당시 나의 경제적 상황이 닿을 수 있는 외국은 일본뿐이었다. 일본어가 매력적이거나 왠지 이유 없이 끌렸거나 이런 이유는 거의 없었다. 이렇게 인생의 대부분은 항상 T적 사고로 결정해 왔다. 머리가 시켜서 한 일이 아니라 가슴이 시켜서 한 일은 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떠오르지 않는다. 재미없는 인생이지만 장점은 후회가 없다는 것. 몇 번을 돌아가도 결국 같은 선택을 할 것 같다.
아- 가끔 후회하는 일 떠올랐다.
머리가 시키는 일을 무시하고 가슴이 시킨 일을 골랐을 때 결국 후회한다.ㅋㅋㅋㅋ

초록 화장실에 비친 초록 나.

메카지키 스테이크 정식
메카지키= 황새치.
생소하네… 한국에서는 잘 안 먹나보다.

방 치우고 혼자 즐기는 점심.




가슴이 시키는 대로
까르보나라, 빵, 버섯 절임, 콜라 다 시킨 날.
며칠 후 땅을 치며 후회함.

매우 맘에 들었던 네일
핑크 베이지, 초콜릿

미니어처 같은 뷰

지난 12월에 스타벅스 기간 한정 모카 케이크를 세 번이나 사 먹었다. 일본에 사는 한국인 커뮤니티에 이번 스벅 케이크 먹어보셨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입 먹고 어릴 적 향수에 젖었다는 것이다. 모카 케이크를 먹고 한국을 떠올렸다고? 에이 무슨~ 반신반의하며 먹어봤는데.. 정말 그랬다. 어릴 적 동네 작은 빵집에 팔던 버터케이크 맛이 났다. 크라운 베이커리나 궁전 제과 같은 이름일 것 같은 가게. 느끼한 모카 케이크. 특별한 날이 아니면 먹을 수가 없었던 그 순간의 행복감과 사치스러움이 떠올라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그런 거 또 하나.
미스리 떡볶이 가루가 일본에도 팔았다.
오리지널 맛이 딱 학교 앞 떡볶이 맛이었다.

떡을 2인분 때려 넣고 앉은자리에서 2인분을 먹어치웠다. 너무 소박하고 평범한 맛이 내가 먹고 싶었던 바로 그 떡볶이였다.

츄리닝 바지 디자인이 쏟아지는 유니끌로에서 다 입어보고 내 핏 츄리닝을 하나 샀다.

심히 맘에 든다.

소바도 싫어하고
와사비도 싫어하고
연근도 싫어하고
텐동도 싫어했는데
이젠 와사비 섞은 멘츠유에 소바 먹고 연근은 조려도 튀겨도 다 좋고 텐동이 제일 맛있어졌다. 반대로 좋아했던 게 싫어진 음식은 없네. 이러니 사람들이 평생 살 때문에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세상 모든 음식이 점점 좋아져서. 다 좋아… 심지어 쓰디쓰던 은행도 생선 내장도 맛있다.

우리 동네 오피스 건물 한 구석이 겨울만 되면 정신 나간 것처럼 찬란하게 전등불을 밝히고 난리다. 관광지도 아니고 구경할 것도 없는 빌딩 두 개가 적적한 밤 골목에서 난리가 난다. 밤 8시부터 자정 넘게 이러고 있는데 정작 여기에 관리비 내고 있는 사람들은 퇴근하고 없다. 그들은 알까. 겨울마다 이 건물이 이러고 있는 것을.
지나갈 때마다 여기 건물주도 아닌데 이게 못마땅할까. ㅋㅋㅋ 데이트하는 곳에서 이러면 출생률도 높이고 결혼도 시키고 하지. 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이러는지 자꾸 남의 전기세가 걱정된다.

한국어 학생 한 분이 한국 갔다 온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보여주셨다.
-선생님 한국 카페에 군고구마가 팔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너무 귀엽죠?
네 이거 너무 귀엽네요.
둘이 군고구마 파는 카페가 너무 귀여워서 한참 웃었다.


아무도 없는 버스에서 셀카.
매트하고 코럴한 핑크 립을 샀다.

주디 돌이라는 중국 화장품이었는데 바르는 곳이 솜방망이로 되어 있어서 획기적이다. 너무 양조절이 쉬운 것!!



케군이랑 푸드코트

신주쿠 케밥집에서 시켜 본

후무스와

팔라펠

5년 넘게 애정하고 있는 핑크 앙고라 니트.

내 니트 색에 영감 받아서 그라데이션 네일을 해 주셨다. 네일리스트들… 너무 대단해…. 이 작은 스케치북에 아트를 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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