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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을 구마몬과 함께합니다. ​

조식먹고 롯데 호텔까지 마중 오는 마이크로네시아몰 셔틀버스를 탔다. ​

미국이니까 영어 나오는 애니매이션 dvd가 신나게 팔리고 있을 줄 알았는데. 다들 유투브 보나요...? 없네..? ​

이 아이는 여기서 움직이지 않고요.

박제처럼 땅 파고 붙어버려서 그냥 냅두고 나 혼자 찾으러 갔다. ​

애니매이션? 디브이디? 이런 단어로 찾아다녔더니 어떤 직원이 지캅? 지 캇? 을 알려줬다. 너무 못알아 들어서 써 주기까지... ;ㅂ;.. geek out 이구나. 안 들립니다... 여러분들과 귀 사양이 다른가 봐요.
여기는 일본만화 캐릭터 전문점이었다... 일본에서 사는 여자를 여기로 안내하시면 ;ㅂ;
결국 포기하고 서점에서 스폰지밥이랑 몇 권 영어 책을 사 왔다. 요즘 한 페이지씩 열심히 해석하고 있는데 갑자기 영어공부에 나 혼자 불타오르고 있음. 이러다 조용히 사그라들겠지만 영어공부가 재미있을 때도 다 있고 희안한 요즘이다. ​

푸드코트에서 드디어 미국 피자를 먹었다. 아... 진짜 맛있네. 막 파는 건데도 이렇게 맛있어. 파이올로지의 오더 피자 집을 못 가 본게 갑자기 너무너무너무 아쉬워진다. 지난 번 괌에 왔을 때도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느라 아무생각없이 시킨 피자에 번개 맞은 것처럼 감동했던 일이 생각난다. 자꾸 피자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말이야. 다음에 괌에 오면 최소 두끼는 피자하겠다 다짐했다. ​

-하루야 뭐가 제일 재밌었어?
-워터파크!!! 나가레루 푸-루! (흘러가는 풀 )
우리집 대감마님 뜻을 받들어 마지막 날 워터파크를 한 번 더 갔다. 현금이 없어서 수건을 한 장만 빌려야했다. 없으면 없는대로 살아지는군요. ‘ㅂ’

마지막 만찬은 역시 스테이크여야 했던 괌. 아직 안 가 본 티지아이 프라이데이에 들어갔다.​

하지마!!!! 하지마!!!!!
너무 이렇게 할로윈 열심히 기리지마...

할로윈을 앞 둔 괌여행 줄 곧 가게에 들어설 때마다 뭐가 나올 지 몰라서 어깨를 움추려야 했다 ㅎㅎ 하루는 다리에 꼬옥 붙어서 다니더니 마지막 날엔 좀 익숙해져서 자세히 보는 용기도 생긴모양이다. 나보다 낫다. ​

배고파 구마~​

버팔로 윙이 우리가 아는 그 맛이 아니었다. 엄청난 식초에 절여진 맛!!! 이런 예상은 못했네. ​

칼라마리가 뭔지 몰라서 검색하고 시킨 샐러드. 칼라만시인가? 상콤한 드레싱인가? 순간 여러 추측을 했는데 오징어란 뜻이었다. 고수와 오징어튀김! 완벽한 내 취향 샐러드였다!! 이것은 대 강추입니다. ​

나는 별 차이를 모르겠다만 케군말로는 스테이크는 아웃백이 더 맛있었다고..​

키즈메뉴에 있던 파스타가 의외로 양도 많고 맛있어서 하루가 잘 먹어줬다. 아웃백, 티지아이, 하드록카페는 셋 다 메뉴랑 분위기 서비스가 비슷비슷하다. 개인적으로 하나만 고른다면 빵을 등지기 어려워서 아웃백입니다.​

밤 산책을 하다가 하겐다즈 아이스를 골랐다. ​


이제 땡큐~를 척척하는 적응의 네살.​

그리고 에이비씨 스토어에서 노래 한 곡 읊조리고​

일찍이 잠이 들었다. ​

왜냐면 새벽 5시에 우리는 공항으로 항해야 했기 때문. 평소라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플라이트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여지없이 이렇게 되었다. 그래도 덕분에 등 떠밀리듯 밤 비행과 새벽 비행을 경험하고 오~ 뭐지? 의외로 괜찮은데? 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

의외로 금방 끝난 체크인.
수속할 때 하루도 혼자서 현지직원 앞으로 나아갔더니 얼굴이 안 보여서 고개를 쭈욱 내민 직원이 피식. 작은 꼬꼬마가 입국심사 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줄 서 있던 여행객들이 오~~ ㅎㅎㅎㅎ 하며 웃었다. 여기저기 큣큣. 하며 훈훈하게 준비를 끝내고​

마지막으로 단체 구마몬들에게 인사를 마쳤다. 하루까지 구마몬 색으로 물든 듯 ‘ㅂ’​

비행기에는 졸음이 내려앉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아침식사가 배달되었다.
나는 마지막까지 괌 스타일 밥을 부탁했다.​

케군은 야키소바인듯 아닌듯한 일식.​

하루는 뭘 먹었지? 뭘 먹긴 먹었나? ㅋ
이제 기내식은 하도 먹는 둥 마는 둥해서 포기한지 오래.​

아직 이른 아침. 나리타에 건강히 도착했다!
이 시점만 되면 감사함이 밀려온다. 무사하게 별탈없이 여행을 마무리 한 뒤늦은 감격.​

그리고 은근히 돈 계산 똑부러지는 케군의 지휘로 다 같이 출발로비로 돌아 가 유나이티드 항공 카운터를 찾았다. 그리고 원래 타고 오려던 비행기의 결항증명서를 발급받았다.

케군은 손해 안 보려고 아득바득하는 짠돌이는 아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경제적 안목이 있는 경향이 있다. 당장의 이득이 있어보이지만 사실은 오히려 소비를 부추기는 이벤트를 간파하거나 우리가족의 소비환경에 최적화 된 신용카드를 면밀히 계획한다거나. 그래서 얼마 전부터 새 취미로 주식거래를 시작한 케군이 (요즘 살 맛 나 보임)전혀 걱정이나 우려가 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이번에도 해외여행자보험 자동가입 되 있는 신용카드 약관을 꼼꼼히 살펴보더니 태풍때문에 3일간 체류지연 된 부분이 보험으로 배상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우리 똑똑이 똑똑이 정말 존경스러워. 사랑스러워. ​

나리타에 도착하자마자 피를 속일 수 없는 하루와 케군이 일식을 찾았다.​

나도 따끈한 도미 차즈케 (따뜻한 다시물에 도미회와 밥을 말아먹는 메뉴)를 먹었다. ​

저녁엔 동네에서 구마몬과 스시를 먹고​

디저트로 고구마 맛탕을 달달하게 먹었다. 구마몬도 먹었다. 일일이 함께 한다. ;ㅂ;​

그리고 신나게 보험회사에 서류를 준비했다.
놀랍게도 진짜로 3일간의 호텔숙박비와 음식값을 돌려받았다. (약 70만원) 물론 매직쇼는 양심상 청구하지 않았지만 거기서 추가로 마신 맥주와 비싸서 속상했던 미네랄워터값은 청구해서 통과됬다. 하하하하하! 이렇게 기쁠데가. 티지아이의 팁을 포함한 100불짜리 식사와 이런것도 될 까 싶었던 나리타에서 먹은 일식에 공항에서 샀던 커피와 오니기리까지.

케군의 경제관념에 감탄! 여행보험은 세상 중요!
또!! 괌에 친구 둔 덕에 너무나 풍요롭게 즐기고 와서 정말 고마웠어!!!! 라고 이번 여행을 요약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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