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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밥 남김 없이 싹싹 먹고 이동 중에 계속 주전부리 먹고 디저트, 달달구리 끊임없이 먹으며 여행을 하고 돌아왔더니 1년 넘게 유지하던 체중이 탈선을 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님이 그 강을 건너기 전에 바로 잡으면 됩니다.
(항상 혼잣말 스타일로 쓰는 블로그지만 이번 포스팅은 본격, 여러분을 향한 저의 설득이기 때문에 말투가 이래요. 전 여러분을 동참시킬거에요! )
참고로 저는 키 162cm 49에서 48을 왔다갔다 하는 체중에서 44kg 까지 'KD 다이어트'로 감량했습니다. 그 후 좀 풀어줘서 45kg대의 유지어터로 살다 얼마 전 여행갔다 오고 46.2kg를 찍었지요. 하지만 이건 거의 붓기입니다. 수분을 빼면 다시 원래의 사이클을 되찾을 수 있어요. 그런데 계속 '물 빼는 과정' 없이 먹는다면... 제 몸땡이는 계속 여행 중이겠죠.
디톡스의 대체적인 개요는 이러합니다.
1. 탄수화물 적게 먹기
2. 최대한 간식 줄이기
3. 물 많이 먹기
4. 꼭꼭 씹어 20분만 식사
5. 매일 체중과 먹은 것 기록 (타임스탬프 어플 추천, 혹은 인스타계정)
6. 많이 걷기
7. 과식 폭식 야식 엇나가지 않기
그리고 개인적인 특이사항은 외식이 많은 다이어트 라는 것입니다. 제가 외식을 선호하는 데는 크게 세가지 이유가 있어요. 일단, 저는 밥을 삼시세끼 다 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다들 그런가요? ㅋ)
두번째, 저는 매일 도쿄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기 때문이죠. 절대 체크아웃 하지 않는 뭐 이런 장기 투숙갴ㅋㅋ
마지막으로 전 집순이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일이나 공부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집에 있으면 무언가를 계속 찾아 입에 넣으려고 합니다. 제가 봤을 때 살이 안 찌는 사람들의 특징은
1. 집순이인데 먹는 걸 좋아하지 않거나 2.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밖을 돌아다니거나 3. 먹는 것도 안 좋아하고 밖을 돌아다니는 사람입니다. 저처럼, 먹는 걸 좋아하는 애가 집에 있으면 살이 찌겠죠.
게다가 홈트도 안해요. 운동하면... 죽을 것 같습니다. 삶이 그냥 다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워킹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나가서 걷다보면 밥도 먹고 그래야하니 저는 with 외식 다이어터가 되었습니다. 이 한세상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데 닭가슴살 샐러드만 도시락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건 생각만해도 슬펐어요.
자 이제 타임스탬프 어플로 기록한 사진들을 볼게요. 먼저 사과의 말씀. 사진을 위에서 아래로 정렬할 수가 없었어요. 블로그 글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데 사진은 밑에서 위로 봐야해요. 사진의 날짜를 참고해 주세요.

시작은 사진 제일 아래, 7월 31일부터 시작합니다. 46.2kg가 살 빼는게 어처구니 없을 수도 있지만 블로그 너머로는 멱살이 잡히지 않고 저는 45kg대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이니까 제 맘대로 하게 해 주세요? 아무튼 똥배는 볼록해요.
보는 법은 아침: 샐러드랑 빵, 그날의 늦은 간식: 낫또 한개. 토마토 쥬스 하나. 저녁: 식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감. 이렇게 시간을 보면 무슨 끼니인지 대충 알 수 있어요. 식구들이랑 외식할 땐 내가 남긴 걸 다른 사람이 먹어주니까 매우 편합니다. 깨작대면 됩니다. 고기랑 야채만 먹고 밥은 먹지 않아요. 나머지 외식 파스타랑, 인도카레, 오무라이스 이런 건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반 이상 남기고. 키쉬랑 샐러드 나온 모닝 세트의 경우 저 정도의 탄수화물은 다 먹었어요.
사실 이 시기는 생리 바로 전이라 참을 수 없는 식탐이랑 싸우느라 탄수화물 메뉴를 또 많이 시켰... (남기기는 해도 자꾸 시키게 된다는) 그리고 8월 2일에 핑크색 반점이 있죠? 생리가 시작됐습니다.
후.... 한시름 놓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생리가 시작되도 좀처럼 식욕이 안 줄어드는 거죠. 왜냐면 여행 때 줄곧 먹었던 관성이 아직 작용해서 입에 자꾸 뭐가 당겨요. 보통 집에서는 반찬이랑 샐러드 국만으로 먹고 (8월 3일 시리얼 저당질 시리얼) 탄수화물 뺍니다. 8월 4일 저 덩어리는 멕시코 브리또. (아자부주방에 진짜 맛있는 체인점. 한국 영사관 근처라서 서류때문에 갈 일 있으면 꼭 저 브리또집을 갑니다.) 저 덩어리의 3분의 1은 남겼어요.

8월 7일 45.5에서 엄청 움직이지 않다가 8월 11일 황금색 해가 떴죠? 바로 황금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생리 끝나고 황금기가 찾아와요. 이 때 임신이 안 됬다는 사실을 안 내 몸땡이가 온 몸에 붙잡고 있던 수분을 내보냅니다. 훅! 45.0 찍기

사진을 밑에서 부터 봐야하니까 불편하지만 ㅠㅠ 어쩔 수 없습니다. 황금기는 이번에 훅 한 번 오고 말았을까요? 45.0으로 유지!! 황금기 때 좀 빠졌다고 막 먹으면 또 안되는 것이 다음 성적이 나빠지니까 맘을 잘 다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황금기는 또 진짜 내 체중이 아니에요. 이것 또한 거짓이죠. 사람이 계속 이렇게 배설 잘하면서 (황금기에 배변이 잘 됩니다) 살지 않아요. 그러니까 황금기를 최종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믿고 방심하면 결국 또 원하는 모습이 아닐거예요.

이번 황금기는 8월 16일 44.7에서 멈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만족하지 않고 킵고잉하는 이유는 저 거짓 체중은 다시 수분을 얻고 조금 올라가게 되어있습니다. 8월 17일 45.2 바로 조금 올라가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노력은 반영을 해 줍니다. 처음은 46에서 시작했으니까 그거에 비하면... 스파게티도 먹고 롯데리아도 가고 스시도 먹었네요. 다 먹지 않습니다. 보통의 1인분을 다 먹으면 보통 체중이 됩니다. 돈포겟 여러분은 '보통'에서 '마름'이고 싶다는 거. 생리끝나고 황금기 오고 그 다음에 뭐가 오냐면

8월 21일부터 블루 반점이 붙었죠? 우울한 '악마의 구간'이 옵니다. 바로 생리 전 증후군. 식욕은 올라가고 의욕은 떨어집니다. 걸핏하면 배고프고요. 성질 나빠지고 입에 계속 뭐가 넣고 싶고 근데 사람도 만나기 싫어 밖에도 나가기 싫어 잠도 부족해. 걸어야 하는데 몸은 무거워. 살아 빠지지 말라고 악마가 계속해서 속삭여요.
8월 20일 오무라이스가 너무 먹고 싶은거에요. 또 이땐 특정 뭐 딱 이거 아님 안돼 이런 메뉴가 집요하게 머릿 속에 맴돌아요. 젠장할이에요. 안 먹고는 배길 수가 없어요. 그러면 먹어요. KD다이어트의 자랑은 메뉴를 가리지 않는다는 거거든요. 관건은 양이에요. 의지로 남깁니다. 물을 아주 많이 마셔요. (콜라는 제로 칼로리로) 8월 22일처럼 11시 22분에 시작한 밥. 타이요리였는데 똠양꿍 국물이랑 건더기 먹고 면 남기고, 계란 조금 남기고, 밥 남기고, 카레들 남기고, 타피오카 남겼고 11:36분에 식사가 끝난 모습입니다. (저런 투명한타피오카 디저트는 별로 안 좋아해서…)

이번에는 악마의 구간이 너무 빨리와서 정말 힘들었어요. 길게 버텨야 한다는 뜻이죠 왜냐면 생리가 시작하기 전엔 안끝나거든요. 빌어먹을~ 욕도 빌어서라도 먹어야 하는 욕이 나와요. 8월 25일 매운것도 엄청 땡겨서 김치 컵라면 (작은 사이즈) 먹었습니다. (면 반 남김) 악마의 구간에 보통 증량을 하면 했지 여긴 절대 빠지는 구간이 아니니까 유지만 해도 진짜 좋은 성적이에요. 이 구간에 안 빠진다고 한숨 쉬지 말고 유지하는 것에 희열을 느껴야합니다. 8월 28일 45.5 결국 증량이 되서 속땅...

악마의 구간에 잘 못했는지 8월 30일 45.9로 확 올라서 아... 이 디톡스는 1달가지고 안되겠구나 감이 오는 순간입니다.(이 기간에 많이 못 걸었어요. 아르바이트를 못가고 있던게 가장 큰 타격. 일하러 가면 3시간 동안 8천보 걷는 곳이라) 그러던 찰나 9월 2일 핑크 반점! 생리가 찾아옵니다.

조금씩 식욕이 썰물처럼 빠져나가서 아침에 낫또 먹으면 거의 저녁까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아요. 참고로 위에 기간에 사진을 다 못찍었는데 하루가 간식 먹을 때 저도 같이 좀 과자도 먹고. 자리잡고 봉지 과자 하나 막 뜯고 그러지 않았을 뿐. 일주일에 한 번은 좋아하는 케이크 집에서 독일 케이크도 먹고 커피는 계속 마셨습니다. (라떼 이런거 제한없이 퍼 먹음. 음료수는 카운트 안 했어요)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9월 7일부터 황금기가 다시 찾아옵니다. 야호.

헤헤. 즐거운 황금기!! 황금기에만 볼 수 있는 44kg대.
황금기 보는 건 그냥 즐거울 뿐 저게 제 체중이라고 믿지는 않아요. 하지만 일단, 이번 디톡스 기록은 여기서 마칠게요. (여전히 이런 집밥을 먹고 외식은 남기고 있습닏.) 디톡스를 마치는 제 기준은 악마의 구간 (최악의 구간에 갔는데도) 45KG를 유지한다면 거기서 만족! 하는 것이에요.
황금대의 44.5kg도 제 체중이 아니고 악마의 구간의 45.5kg도 저의 체중이라고 생각 안하고 최대 어디까지 내가 찍느냐. 이것 만큼은 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 혹은 유지의 척도입니다.
이 포스팅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생리 때문에 일어나는 사이클을 이해한다면 일희일비하지않고 예측이 가능하다는 거죠. 갑자기 나는 변함없이 잘 하고 있는데 매일매일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작은 좌절들이 쌓이면 포기로 이어집니다. (그저 지나가는 악마의 구간이었는데 말이죠)
난 분명 잘 하고 있는데 참을거 적당히 참고 있는데 왜 안 빠지지? 난 안 빠지는 사람인가? 하고 포기할 필요도 없고. 아 이것보다 더 안 먹는거면 난 못하겠다 잘못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그대로.. 그냥 그대로 하면 빠지는 때가 옵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면 무조건 성공하는게 체중감량이라고 생각해요.
아래는 나름 보기 쉽게 체중과 기간에 대해 정리해 봤어요. 제일 아래로 내린 다음 위로 올리면서 한 눈에 보세요.
핑크색 동그라미는 생리날이에요.
지나면 황금기가 찾아오고 (노란 화살표)
다음은 악마의 구간 존버기간 (파란 화살표)가 옵니다.
반복이에요. 하지만 기간의 길이는 그때 그때 달라요. 많이 안 걷고 하면 황금기는 짧아질 수도 있고, 엄청 컨디션 좋은 달은 악마의 구간도 음식 때문에 정신적으로 시달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반복 되요. 기간은 다르지만 <생리, 황금기, 악마구간> 희망이 생기죠?



막 당장 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탄수화물 줄이고, 야식, 폭식, 과식 줄이고, 물 많이 먹고, 자주 걷기만 하면 아니, 평소 내가 먹던 음식양이 어떤지 자각하고 그걸 조금씩만 줄인 다음
과연 난 황금기 때 어디까지 내려갈까????
실험하고 싶어 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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