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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하는 여자

6월의 착장

Dong히 2021. 7. 2. 16:07

타오바오 한창 주문할 때 산 중국 니트.
다른 나라 옷은 색감이랑 핏이 확실히 이국적이라서 괜히 소중하다. 유행이 다른 탓이겠지만

비오는 날.
검정 원피스.

베이지 셔츠.

이케아 간 날.
베이지 치마바지에 흰 블라우스

자주 입었던 베이지 원피스
나는 이런 무채색이나

황토색 티에 검정 치마.
채도가 확 죽은 거무틔틔한 옷이나

파스텔톤 투피스에 연베이지 티셔츠

이런 이도 저도 아닌 매우 흐리멍텅한 색을
무한히 짝사랑하는데

이렇게 쨍한 원색을 입어야 얼굴이 산다.
내가 지금껏 찍은 증명사진 중에 지존이다. 와.
그리고 이 증명사진은 드디어 쉐딩의 가치에 눈을 뜬 내 결과물. 이래서 다들 쉐딩쉐딩 하는구나. 이래서 다들 투포투스쿨인지 포투포투스쿨인지 쉐딩쉐딩 팔렸구나. 내가 내 스스로 코를 창조했다.

그리고 턱도 만들었다.
쉐딩 브러쉬를 손에 드십시오.
조물주가 될 수 있습니다. 엄마는 나를 낳았지만 이목구비는 셀프로 낳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nico and. 세일할 때 산 매쉬 샌들.
스폰지 신고 다니는 느낌이라 좋다…

얼마 전 피부과에서 피코레이저를 1회 했는데 피부결이 너무 좋아진 느낌이다. 물론 한국에서 하고 싶지만 흑흑. 비싸도 정기적인 과정이 필요한 레이저는 일본에서 해결하고 있다. 그나마 예전보다 미용병원 체인점도 늘고 쿠폰도 많이 쏘아주고 가격이 낮아져서 다닐만 하다. 그리고 나 같은 경우는 피부과를 다녀서 피부가 좋아진 것보다 이왕 피부과를 다녀서 돈을 들였으니 헛되지 않게 홈케어도 신경쓰게 되는 선순환이 일어나 피부가 점점 좋아진 거 같다. 피부나이는 노력하면 얼마든지 되돌릴 수 있었다. 실제로 하루를 낳은 직후 6년 전 내 얼굴이랑 비교했을 때 지금이 훨씬 어려보인다.
외모에 집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건 간과되고 있거나 속물같은 이미지지만 이건 하나의 방아쇠나 계기에 지나지 않는다.

피부가 환해져 - 살을 빼고 싶다 생각만했는데 진짜로 성공했어 - 자존감이 높아져 - 적극적으로 일도 해 - 아이에게도 여유가 생겨 - 남편이나 주변 엄마들에게도 당당해 - 다들 예쁘다고 해줘 - 내가 잘 하고 있는것만 같아 더 케어 해야지 - 피부가 좋아져 -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조아져 - 아이에게도 상냥한 마음이 생겨 - 집안에 웃음이 생겨 - 피부가 좋아져. (이제 그만해)

그것이 피부나 다이어트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잘하고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결과를 내면 똑같은 사이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런게 그냥 취미처럼 좋을 뿐.

조만간 유지어터 기록도 써야 하는데.
살이 좀 오르고 있어서 유지에 실패한 유지어터라 포스팅을 못하고 있음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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