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새해 인사말을 남기려고 글을 씁니다. 2022년도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이 공감해 주시고 오랫동안 함께 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접는 느낌이 나네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그 작은 관심들이 저에겐 너무나 큰 위로고 원동력이고 '살 맛'이었어요. 제게 살 맛나게 해 주신 구독자 여러분, 가끔 같은 고민을 하셨다면 그런 사람이 또 있다는 것으로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저는 아마 평생 이걸 그만두지 못할 거 같아요. 혼자서는 설 수 없고 심심하면 외롭다고 생각하는 약한 사람이라서 늘 누군가 함께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 이 장소를 평생 떠나지 못할 거 같아요. (카톡화재 사고 이후로 먹통이 된 광고를 고쳐보려고 했는데 구글 광고 조작법을 정말 모르겠어서 지금 모든 페이지가 난리가 났습니다만 조만간.. 소박..
오랜만에 영어 공부 근황 포스팅. 올해 성과도 느껴볼 겸 정리해 보기로 합니다. 먼저 2021년 4월 온라인 영어 레슨 등록을 시작으로 난데없는 영어 공부가 스타트!! 2021년 12월에는 노바 영어 회화 (face to face) 학원을 등록. 2022년 12월에 영어 공부 이력 1년 8개월째. 그리고 회화 학원 (한 달에 한번 꼴로 그룹레슨) 1년째가 되었다. 노바 등록할 때 테스트에서 5~9 중에 6 레벨을 인정받았는데 어느 날 같은 그룹이던 아주머니께서 “영어 엄청 잘하는데 윗반으로 가 봐요~ “ 하셨다. 아 내가 너무 질문을 독차지했나… 날 치우시려는 건가 했는데 ”레벨이 올라가도 아래 레벨 수업은 다 들을 수 있어요. 게다가 아래 레벨 수업 들으면 시간당 수업이 싸요! “ 므악! 이런 꿀팁!!..
하루랑은 꼭 꽁냥꽁냥 연애하는 기분이다. 아직도 마음을 다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엄마에게 표현하는 아들. 내가 죽기 전에 받아볼 수 있는 마지막 헌신적 사랑이 되겠지? 이 사랑을 걱정과 잔소리가 아닌 아이가 알기 쉬운 방법으로 보답해줘야겠다고 매일 다짐한다. 어떤 책에서는 사랑한다 귀엽다보다 아들에게는 인정하는 말이 필요하다던데 하루는 그런 말보다 하루 귀도 작고 손도 작고 궁뎅이도 작고 왜 이렇게 귀엽고 예뻐. 엄마는 하루가 너무 작고 소중해. 이런 말에 더 애정을 느끼는 게 보인다. 아들이 아닌가. ㅋㅋㅋ 더위에 지칠 때쯤 더위에 익숙해지고 마스크가 힘들어질 때쯤 마스크가 익숙해지고 코로나가 지긋지긋해질 때쯤 그것에 익숙해져 버렸다. 어떤 상황에서도 익숙함이 우리를 일상으로 되돌려 놓는다. 일상으로 돌..
즐거운 한국어 수업. 오늘도 신상은 한국어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들 부부가 임신을 했어요! -어머나!!!! 어떡해요. 너무 축하드려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며느리가 입덧이 심해 일주일 입원했대요. 결혼식을 안 하기로 한 아들 부부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 서운함이 뚝뚝 떨어지셨는데 그런 것쯤이야 이제 무슨 상관이냐. 손주가 생기는 마당에. 신상의 입에 함박웃음이 걸려있었다. -근데 아들이랑 전화를 하다가 눈물이 나도록 웃었어요. -왜요 왜요? -아들이 퇴원해서 아내가 집에 올 땐 배가 엄청 불러서 오는거 아니야? 하는 거예요. 몰라도 이렇게 아무것도 모를 수 있나요. 배가 몇개월부터 불러오는지 임신 초기는 어떤 모습인지 서른 넘은 아들이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에 아직도 애 같아 그렇게 우스울 ..
손가락이 시키는 대로 틀었던 영화 엠마.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파스텔톤 컬러와 배색들이 메르헨 취향이 아닌 나라도 너무 예뻐서 흠뻑 빠져버렸다. 눈을 뗄 수가 없지만 화면 어디다가 둬야 할지 몰라서 초점이 미아가 되는 상황 종종 발생. 밑그림 없이 그린 파스텔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인테리어, 드레스, 그녀들의 피부색, 발그레한 볼. 화면 전부가 아롱아롱한 마카롱 같기도 한 영화였다. 그런데 틈틈이 그다지 쾌적하지만은 않은 19세기 영국을 보여줘서 엄청나게 흥미로웠던 영화. 질퍽한 진흙 길하며 (그 예쁜 드레스가 그 길을 쓸고 다닌다니) 벗다가 진 빠지는 귀족 옷들 하며 (신하가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옷을 같이 벗겨주어야 함) 굿굿. 예쁜데 리얼한 영화 신선했다. 스토리도 너무나 내 취향이었는데 제..
요즘은 마음이 삭막해서 찍은 사진이 적다. 삭막한 마음은 삭막한 풍경만 보여서 남기고 싶은 게 없었다. 제일 큰 영향은 뉴스다. 코로나는 다시 번지고 러시아가 일으킨 이기적인 전쟁은 아직도 계속이다. 전쟁이 일어난 사실보다 이제껏 아무도 그걸 막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한다는 사실이 절망적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것이 한국에서 만든 통일교가 얽혀있다는 뉴스도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다. 유럽은 40도가 넘는 극고온으로 산불이 번지고 미국도 일본도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지금 지구상에 희망이 있는 나라가 과연 존재할까? 만약 우리 아이들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난 어느 나라가 좋다고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작은 나의 지구에 집중하는 노력 중이다. 처음부터 선택할 수 없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건..
고령의 어느 부인께서 멋지게 옷깃을 세우고 영어권 외국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심플하고 간결하고 머뭇머뭇하지 않았다. 어려운 단어 쓰지 않아도 원어민 같은 유창한 문장이 아니어도 너무 멋지다…. 영어회화 학원은 온라인과 또 다른 맛이 있다. 신기하게도 온라인도 저 너머에 움직이는 튜터가 있는 건데 살짝 편지를 쓰는 것 같은 부끄러움과 어딘가 인간미가 덜 느껴지는 기분이 있다. 또 뭐랄까 닥치지 않았다는 미묘한 느슨함? 도 있다. 그런데 진짜 Face to face 수업은 창피함도 잊고 손짓 발짓 어떻게든 내 의사를 전달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피어난다. 그래서 더 의사소통에 성공하는 확률이 높다. 하루는 호주에서 오신 튜터가 자기 소개할 때 어디 사는지는 말하지 마세요 1. 자기를 어떻게 불러줬으면 좋을지..
영국 대사관을 지나가면서 그냥 찍었는데 이제 보니 조명이 유크레인을 상징하는 색이었구나. 주말에 시댁에 가면 가끔 동서네 가족이 와 있어서 이쁜 조카를 볼 수 있다. 남의 자식이 처음으로 예뻐 죽는 경험을 하게 해 준 조카. 내 아이처럼 더러워도 침을 흘려도 나한테 눈을 흘겨도 앵겨도 졸라도 너무 귀엽다. 내 자식이 아닌데 이럴 수 있구나. 이유를 모르겠다. 케짱도 내가 자기를 이뻐하는 걸 아는지 말이 느린 아이였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말 오픈하기 전에 엄마 아빠 다음으로 나한테 조잘조잘 말해줬다. 요즘엔 다 같이 밥 먹으러 가면 한 손은 우리 서방님 (케짱 아빠) 한 손은 내 손을 잡는다고 해서 서방님과 내가 부부처럼 보이는 요상한 그림이 된다. 서방님이랑 난 어색해 죽음. 나중에 크면 외국의 '대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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