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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구경하다가 너무 예쁜 색 조합을 발견했다.

너무나 화장이 잘 먹었던 날.

필터 때문이었구나.

신오쿠보에서 자주 가던 마카롱 카페가 긴자에도 입점을 했다. 그래 여기 마카롱은 평균레벨을 훨씬 웃도는 맛이었어. 이 정도로 맛있으면 개인 가게를 긴자에 끼워주는군. <GINZA SIX> 마카프레소.

오늘은 마카롱이 아니라 두쫀쿠 사러 왔다. 처음으로 두쫀쿠 두 개 사서 케군이랑 하나씩 먹어봤다. 한국에서만 폭발적으로 유행한 이유가 이건가? 나는 발을 동동 구를 정도로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는데 케군은 그냥 그렇대. 일본에도 없는 건 아닌데 한국처럼 돌풍을 일으키진 않았다. 뭐지? 왜지? 왜 이렇게 미각이 다르지?

나도 <네고왕> 톤28을 주문했다. 한국만큼 싸지 않았지만 정가보다 훨씬 저렴했다. 이제 진짜 일본 정도는 유행도 유통도 국경이 없다.



병풀 향이 많이 나서 기분적으로 매우 올개닉하고 비건하고 막 기냥 건강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 화장품이 좋은지 아닌지는 꾸준히 쓰지 않으면 모르는 거지 뭐. 그런데 마지막 새벽크림은 오일 수준으로 미끄덩하고 기름져서 완벽하게 내 스타일이었다. 텍스쳐가 맘에 들어 ㅎㅁㅎ 새벽보다는 야밤이나 자정 느낌으로 묵직함.

이달의 네일.
딱히 하고 싶은게 없어서 올리브 마그네틱에 프렌치를 입혔다.

네일하고 신주쿠에서 고기를 먹었다. 별생각 없이 들어간 가게에서 다 맛있는 것만 담은 플레이트를 만나서 황홀했다. 돼지고기에 발사믹 글레이즈 소스가 뿌려진 메뉴가 있는 것도 당첨. 딸기가 올려진 것도 신박. 아스파라거스 수프가 나온 것도 기립박수.

몇 년에 한 번씩은 꼭 이런 사람과 스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색만 몸에 두른 사람. 심지어 빨강도 여러 톤이 있을텐데 채도와 명도까지 통일했다. 예전에 본 사람은 오오테마치 근처 공원이었다. 빨간 스커트 빨간 구두에 눈길이 가서 자연스럽게 시선을 위로 옮겼더니 머리까지 빨간 고무줄로 묶고 있어서 흠칫했었다. 속옷이랑 가구도 빨간색일까? 무슨 심리일까.

아침부터 쉬는 날이 생겼다. 바쁘게 준비해서 오전 중에 히비야 미드 타운에 도착했다. 1층에 비티에스 아리랑 팝업 스토어를 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나도 지민이를 좋아하지만 그것이 목적은 아니고 호다다닥 위층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여기다. <morceau>
혼자 하다하다 이제 프렌치 코스를 혼자 먹으러 온 나. 딱 봐도 인기 많은 가게. 런치 피크 타임을 피해서 오픈 런을 노린다. 11시 반에 도착해서 예약 없이 착석했다. 주문을 마치고 조용히 가게 이름을 어떻게 읽는지 찾아봤다가 풉 터졌다. 모르쏘. 그것도 모르쏘 이 양반아. 참고로 빵 한 조각이나 멋진 한 작품, 곡.. 이런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탁 트이고 밝은 창이 보이는 곳에서 양식을 먹고 싶었다! 어제 구글맵에 또 수많은 깃발을 꽂고 여기로 골랐다.

이미 저렇게 단체로 예약 잡힌 테이블 보소 여기 모르쏘. 하지만 도쿄에는 대개 혼자 온 사람을 위한 자리가 있다. 카운터 자리도 있었는데 젠틀한 아저씨가 나는 테이블로 안내해주셨다. 너무나 행복해라.

전채요리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대 같은 게 나왔다. 이름 제대로 모르지만 나 이거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 같은 고기가 메인 요리로 나왔는데..

와... 얘... 시집가나 봐...

축하해...
면사포처럼 올린 치즈가 너무 아름다워서 포크로 헝클어뜨리기 아까웠다. 아... 잘 살아...행복해야돼...


다 먹고 근처 영어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잡화점을 구경하고 왔다. 내가 혼자 노는 걸 원래 좋아했는지 도쿄에 살면서 혼자 노는 게 좋아진 건지 잘 모르겠다. 아니면 혼자 놀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즐기기로 한 걸 수도 있다. 어차피 매한가지 즐기지 않으면 나만 손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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