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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어려운 이름의 레스토랑을 아무튼 갔다.
이탈리아 말인데 뜻이 ‘첫 키스’였다.
< 레스토랑 첫 키스 > 라는 오글거리는 이름이었다니 이탈리아 사람들이 읽으면 어떤 기분인 간판일까.


아무튼 필기체로 휘갈겨서 마냥 이쁘고 이노카시라 공원 바로 입구라는 환상적인 위치에 무엇보다 외벽이 쨍한 당근색을 뿜어내는 이국적인 곳이었다.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 인생의 토네이도가 한 번 훑고 간 장금이 언니를 만나 축하파티를 했다.
잔잔했던 언니 인생에 커다란 돌이 날아왔다. 듣기만 해도 내가 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일이었다. 그런데 짠! 나타난 옛 동료의 소개로 다음 징검다리로 건너갔다. 눈 깜짝할 새의 일이었다. 다음 면접과 서류 작업이 쳐 들어와 카오스였고 절망할 틈도 없었다. 오랜만에 밀린 이야기를 듣던 나도 위로를 스킵하고 새 직장 소식에 덩실덩실 춤을 춰야 했다. 뭐가 지나간 거지?
이건 정말 한 사람이 지금까지 쌓아온 진실함과 선함 그리고 성실함이 드레곤 볼의 기공파나 나루토의 차크라 구슬같이 내공으로 축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게 막 빛을 내며 힘을 발휘한 거지) 그렇지 않고서는 마법 같은 이 타이밍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다.













내가 축하해 주려고 만난 건데 장금이 언니가 밥도 쏘고 부산 시장에서 유명한 국수면발도 줬다. 이런… 또 한 번 당신은 이렇게 차크라 내공을 쌓는군요.
쏘이 언니가 미국에서 갖다 준 Trader Joe’s 에코백이 너무 귀여워서 요즘 매일매일 매고 다니는데 공원에서 한 백인 할아버지가 흐뭇하게 날 계속 쳐다보셨다.
동네에서 자주 보단 마트 가방을 먼 나라 일본에서 만나셔서 뿌듯하셨나… 말 걸고 싶어 하시는 눈치던데 그러진 않고 멀찍이 웃고 계셨다.

저기… 흰 가방 메시고..

계속 보고 계심…

아닐 수도 있지만
내 느낌상… 아마 가방 보고 계심.
확실하지 않아서 나도 어쩌지 못함..









서로 사진 오백 장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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