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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개화기 느낌 충만해서 좋아하는 카페다. (전에도 두어 번 등장한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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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무죽죽한 금색 도장이 막 설레게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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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시그니처 생크림 빵을 한 번 이런 각도로 보여주고 싶었다. 맛은 상상 그대로의 맛이지만 맛없을 수 없는 조합인 거죠.
<후쿠로쇼 사보우>
梟書茶房 Esola池袋店 https://g.co/kgs/7noH3cQ
梟書茶房 Esola池袋店 · 4F, 1丁目-12-1 西池袋 豊島区 東京都 171-0021 日本
4.0 ★ · カフェ・喫茶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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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 하나 더.
도쿄도 미술관 로비 공중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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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녀석인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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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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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간 메구상 집에서 보이는 스카이 트리.
요즘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많아 인생의 아픔을 겪고 있는 메구상이 걱정돼서 자주 갔다. 식재료를 사서 저녁도 만들어주고 같이 먹으면서 회사 욕을 했다. 이제 나는 그 회사 탕비실 선반 비품 개수까지 다 알듯한데 아무리 들어도 그 회사 직원들 속 마음을 모르겠다. 정말이지 인간들이 참 생각하는 게 우리 맘 같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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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양배추에 쌈 사 먹는 거 처음이라고 했다. 고기는 돼지고기에 소금만 뿌려 콩나물이랑 부추도 같이 쪘다. 닭고기만 깔끔하게 우려 국도 만들었다. 뭔가 누군가한테 영양 보충 해 주고 싶을 때 난 꼭 닭을 삶는 거 같다.
나는 메구상처럼 착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을 알지 못하는데 하필이면 다른 직원들은 기존쎄도 그런 기존쎄가 없다. 자기들이 불도저처럼 산다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거라 생각하나. 자기들 심기가 불편하면 대답도 안 하고 사람 말 무시하고 보란듯이 친목 과시하고 그런 것들 다 큰 상처인데.. 심약한 메구상한테 별 것도 아닌 걸 신경 쓴다며 다 같이 여론 몰이를 하고 있다. 듣고만 있어도 밥맛이 뚝 떨어지는 상황이다. 메구상은 오죽할까. 그래서 자주 톡도 하고 끼니를 걱정했다. 내가 가서 울고 불고 그 자리에서 드러눕고 싶은 재수 없는 상황도 되게 많지만 나는 너무 무력하다. 메구상에게 때려치우라고 말하는 것도 무책임하다. 친구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결국 메구상이 짊어지고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한 번은 자기 전에 이런 상상을 해 본다.
나는 그 회사에 값싼 노동력으로 손 쉽게 들어간다. 계약직이지만 사실은 슈퍼 능력자인 나는 싸가지없는 정직원들의 업무 구멍 지적하며 딴지를 건다. 그들은 입에 거품을 물고 나한테 발광을 한다. 나는 한 대 맞는 한이 있어도 지지 않는다. 사장이 와서 원만히 해결해 보려 하지만 내 말이 다 맞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한다. 저 우유부단한 사장은 직원들 간이 갈등을 절대 정리하지 못한다. 나는 하룻밤 만에 새로운 매뉴얼을 만들어낸다. 모자란 영업직을 자진해서 새로운 계약을 수십 개 따 온다. 누가 봐도 존재잠 뿜는 루키로 자리 잡는다. 일은 서로에게 미루면서 남의 험담이나 하는 기존쎄 여직원들은 서서히 줄 설 곳을 다시 생각한다. 이제 험담을 하면서도 내 눈치를 보게 된다. 그들의 타겟은 메구상이 아니게 된지 한참 지난다. 아- 씨… 그러면 메구상이 회사 편하게 다닐 텐데. 머릿속에 싸구려 드라마를 한 편 찍고 더 답답해진 맘으로 잠이 들었다. 가능한 게 단 한 줄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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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메구상이 무너지지 않게 해 주세요.
메구상이 이길 수 있도록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인간이란 참 외롭다. 언제나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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