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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마치고 동물원에 가고싶다고 해서 버스로 15분거리의 우에노 동물원에 간 10월의 어느 날.
깍아 온 사과를 간식으로 먹고
동물은 뒷전으로 모노레일에 탄다. 오늘따라 큰 카메라 들고 혼자 온 deep한 손님들이 많네 싶었더니 이번 달 말일까지만 운행하는 좀 역사적인 시기였다 17년간 팬도 많았는데.
하루도 모노레-루 아리가또~ 하면서 탑승했다.
자, 이제 동물들 잘 있나 보러갈래?
모델체형 빼빼마른 호랑이.
감성젖은 물개.
긴팔 원숭이는 추위를 느끼고 있었다.
-추워요... 문 닫아주세요...
아기 원숭이 발견.
-엄마, 옆에 있는 원숭이가 엄마 원숭인가 봐.
-맞아. 우리 엄마얌.
동물들에게 인사하고 가오나시와 집으로 돌아갔다.
참고로 가오나시란,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오는 그 녀석.
소박한 의문이 들었다. 가오=얼굴 나시=없음.
오히려 얼굴 밖에 없는 요괴인데 왜 이름은 가오나시(얼굴없음)일까? 구글에 물어보니 똑같은 질문들이 많았다. 그리고 가오나시는 얼굴 없는게 맞았다. 얼굴 같이 보이는 건 가면이고 이 검은 물체는 입 밖에 없었다. (만화에서도 뭐든지 집어 먹어치우는 입이 등장)
위에서부터, 무표정 웃는 얼굴 화남 슬픔 울음 부끄러움 조바심 놀람 빵터짐 공격 좋아하는 걸 볼 때 싫은 걸 볼 때. 순으로 바리에이션을 정리해서...
야!!!!! 너네 이렇게 섬세하지 말라곸ㅋㅋㅋ (딱히 표정도 다 비슷비슷 하면서 뭘 정리까지 ㅋㅋ )
어쨌든, 가오나시는 입만 있는 요괴다. 얼굴과 자신의 자리가 없어 항상 마음이 허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론이 뭐이래? ㅎ)
우에노 동물원 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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