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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야? 의자야?
표정 어디갔어.​

무슨 산이나 나무처럼 이케부쿠로의 배경이 되어 있는 타카세 빵집. 생각해보면 일본에서 두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전철역 바로 앞에 건물 통째 영업하는 빵집이라니. 맛과 서비스 경영센스 토탈로 보통은 아닐 거라는 짐작만 했었다. ​

1층은 빵집 2층은 경양식 3층은 커피숍 4층은 라운지? (차이는 모르겠다만 메뉴가 다르다.) 그래, 먹어보는거야. 우리는 몇 층으로 가야하지? 두리번 거리고 있었더니 “식사는 2층에서 하세요. 엘리베이터는 오른쪽 아니고 왼쪽 문으로 가셔야 되요” 방금 출근하는 듯한 아주머님이 사복입은 채로 가르쳐주셨다. 애사심이 느껴진다.

1층에서 빵 고르면서 혹시 아이만 1층 빵을 레스토랑에 가져가서 먹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파트타임 아주머니가 점장님! 하고 불러서 레스토랑에 전화해서 물어봐 주셨다. 화기애애하네.

레트로한 컵받침으로 시작해​

레트로한 기본 샐러드​

양식과 일식을 조합한 도시락​

나는 데미글라스 소스가 뿌려진 오무라이스를 주문했다.​

아.. 양식인 듯 일식인 듯 양식 아니고 일식 아닌 이 맛. 너무 좋다. 이케부쿠로에서 전철을 타고 오다이바로 가기 위한 배를 다 채웠다.
오늘은 작년에 오픈하고 아직도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팀 라보’ 전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 때문에 미리 표를 예매했다. 평일이 아니라면 아직도 주말엔 당일 표는 살 수가 없다고 한다. ​

이건 전시라고 해야하나. 이벤트? 체험관?

프로젝션 맵핑 기술이 신박하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우리는 이렇게 가까이 체험하고 있다. ​

위에서 아이들이 미끄러지면 (아이폰 초기에 나왔던 추억의 닌자게임 아시려나? ) 엉덩이에 과일들이 촤악 촤악 갈라지는 미끄럼틀.​

신나지. 암, 신날 수 밖에.

집이나 쿠션 모양의 블록을 옮기면 다시 도로, 강 선로가 재 구성되 스스로 마을을 만든다는 스토리.
신기하지. 암. 흥분될거야. ​

위에서 마치 폭포가 떨어지는 듯한 웅장한 프로젝션.
응, 무섭지. 암, 엄마가 안아줄게.​

만지면 흩어지던 영상들

우기요에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파도
나도 즐거웠다. 어른도 이렇게 즐거운 걸.

집에가는 지하철 안에 졸음이 가득했다.​

내일 아침에 먹을 빵 하나를 사서 버스를 타고 옆을 보니 테트리스가 되어있었다. ㅓ 이런거나 ㄴ 이런거 하나 나와서 돌려 껴 줘야 할 거 같은데.

케군이 있어서 다행이다. 테트리스를 뜯어서 안고 내렸다.​

그런데 이녀석... 놀라운 생존력.

그 와중에 한 번도 빵을 놓치지 않아.
대다나다내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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