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또요? 애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도둑걸음으로 수건을 하나 들쳐매고 목욕탕에 이미 다녀온 길이다. 천정까지 전면 유리로 되서 시내가 탁 트여 보이는 큰 욕탕이 있는 호텔이었다. 이른 아침 빛이 와이드하게 스며들어 마음이 평온해지고 희망이 막 차오르는 느낌이 드는 광경을 만끽하고 왔지 움화화 어제 편의점에서 사 둔 고구마를 아침밥 대용으로 먹으며 짐을 쌌다. 양말 달라고? 옛다 이것도 못 잡아요 조아 죽네 죽어 호텔 안 매점. 가고시마에 왔으면 '시로쿠마 빙수'를 먹어 줘야했었는데 못 먹었다. 일본 편의점에 가면 반드시 찾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 상품 중에 빙수에 연유 뿌려서 색색의 과일이 박힌 '시로쿠마'라는 게 있는데 가고시마 어느 카페에서 고안해서 전국으로 뻗어간 음식이라고. 오늘은 관광 마치고 ..
아침부터 이렇게 신날 수 있어? 꽥 뭘 던지는 거야!! 춥고 졸린 큰 곰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탕 속에 몸을 푹 담갔다. 냉동식품이 해동되는 기분 ㅋㅋㅋㅋ 우리 심신수련 왔냐고 아침밥 최고였다. 어느 여관이나 조식 레퍼토리는 비슷비슷하다. 유토-후 (데친 두부) 연어 구이, 톳나물, 뿌리채소 간장 조림, 샐러드, 미소시루, 낫또, 수란, 츠케모노(백김치 같은 느낌) 생선구이랑 김은 무조건 나오니까 (편식하는) 하루의 끼니로도 완벽한 믿고 먹는 여관 조식입니다. 좀 녹은 큰 곰 애미는 털조끼 가져와서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하루는 그 여관이 자꾸 더웠다고 없어도 됐을 거라고 한다. 허허 온도 차이 당황스럽네. 고딩시절 서울의 엄동설한에도 맨다리에 코트도 없이 동복 교복만 입고 마르지도 않은 머리로 등교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