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자니아 종일권을 사서 갔다 왔다. 무려 장장 12시간의 고행이었다. 이건 하루가 리퀘스트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기 때문에 내 의사는 낄 자리가 없었다. ㅎ__ㅎ 산타 있는 척할 걸… 이런 종류의 희생이 따를 줄이야. 5:24분에 기상했다. 해외여행 갈 때 빼고 이런 시간에 일어 난 적이 없다. 나 해 뜨는 거 보면 흡혈귀처럼 죽는 타입인데… 일어나자마자 관에 들어가고 싶음. 흑흑하루는 아침부터 아드레날린을 뿜으며 눈을 번쩍 뜨고 벌떡 일어나 흐느적거리며 준비하는 엄마를 북돋고 알아서 아침밥을 차려먹고 전장에 나갈 채비를 마쳤다. 8:30분 오전 1부 입장 시간 30분 먼저 도착했다. 줄 서기 전에 체크인을 미리 하고 번호표를 부여받고 코인 사물함에 겉옷을 넣어놓고 할 게 많다. 자, 입장합니다.집에서..

비정규 학습지가 종종 날아온다. 나는 계약 안 했는데… 무료 체험하라는 뜻인가. 사진첩에 볼따구가 도드라진 사진들이 남아있다.어릴 때 사진도 볼따구가 귀여운 사진은 비교적 오래 갖고 있는 거 같다. 생일 포함 새해, 크리스마스, 결혼기념일까지 다 무덤덤한 내가 화이트 데이라고 감흥이 있을 리가 없는데 케군이랑 하루가 꼭 챙겨야 한다며 회전 스시집에 판을 벌렸다. 그냥 얘들이 스시가 먹고 싶은 것뿐이다. 와방 촌스러운 스페셜 케이크가 있어서 먹었다. 너무 촌스러워서 사진 찍은 건데 엄마가 화이트 데이를 기뻐하며 기록하는 줄 알고 엄마 사랑해~ 축하해~하며 부비부비 얼굴을 비벼온다. 이 얼굴까진 덤덤할 수 없지. 크 기여워리모컨 자동차를 자전거에 싣고 공원에 나갔다. 또래 친구들을 그때그때 만들며 일회성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