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 볼일 없는 착장이지만 내년의 나를 위해 기록합니다. 매년 시즌 옷 정리하고 나면 당췌 작년엔 뭘 입고 다녔나 궁금하기 때문이다. 막바지 세일 때 사서 아주 잘 입고 다닌 줄무늬 민소매 대학가 앞에 오래 된 다방 하나를 찾았다. 특히 서양사람들 뜨악할 정도로 낮은 의자들이 내겐 너무 편했다. 무릎이 아주 직각으로 접히는 것이 공부가… 잘 돼네…. 무슨 효과지. 예전엔 신나게 흡연했을 것 같은 분위기지만 냄새 없고 부지런히 틈만 나면 청소해 놓으신 티가 나는 곳. 케이크 맛은 쏘쏘. 내겐 커피젤리랑 코코아가 맛있었다. 일요일, 피부과에 온 김에 긴자를 휘휘 둘러본다. 적극적으로 무언가 밀어부치는 인물과 무드가 없는 일본은 자연스럽게 위드 코로나가 된 지 오래이지만 그런 일본에서도 이런 느낌의 문화적 이벤..
살림 하는 여자
2021. 11. 9.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