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코나메 도자기 마을에서 나고야 중부 공항까지는 전철로 10분도 안 걸려서 시간이 펑펑 남아버렸다.도쿄행 비행기가 밤 9시에 출발하는 것 밖에 없었다. 다들 신칸센 타나봐 긁적긁적… 하루가 비행기를 좋아해서 일부러 귀갓길을 비행기로 정한 것도 있지만 신칸센도 비행기도 요금이 그게 그거였다. (인당 1만 엔) 그러면 좀 신선한 경험을 해 보는 게 좋지. 그런데 같은 값이면 신칸센이 효율적이긴 하다. 체크인하고 기다리고 뭐 하고 하네다에서 집으로 가는 길도 멀고. 하지만 우린 시간 부자. 그리고 오늘은 골든위크. 골든위크의 도쿄역보다 공항이 훨씬 한산하기 때문에 여유면에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시간 부자들은 줄을 서서 밥을 기다렸다. 우동 도테니 달달한 나고야 미소에 내장을 끓인 나고야 요리미소 우동 ..
나고야시에서 한참 떨어진 토코나메역 常滑駅으로 간 이유는 호텔 이용권이 있어서였다. 겅짜 호텔 오옝. 그래서 진짜 후진 호텔이라도 감지덕지였지만 너무너무 청소 상태와 분위기가 좋은… 아니 특이한? (나쁜 의미는 없음) 호텔이었다. 제일 특이한 점은 배정받은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내리자마자 신발 벗어야 했다. 응…? 아직 복돈데…? 엘리베이터에 내려서 신발을 벗고 ㅋㅋ 방까지 그걸 들고 가서 ㅋㅋ내려놓는다. 원래는 엘리베이터 옆 신발장에 투숙객 신발을 수납했는데 도난사고 분실사고가 생겨서 결국 방에 보관하라는 식으로 바뀐 게 아닐까 하는 추측. 그냥… 방까지 신발 신고 가게 하심이… 복도가 다다미에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한 건 쾌적하긴 했지만 말이다. 오오 생각보다 뷰가 좋아.오오 생각보다 방 분위기가 클래식..
단팥빵을 사 들고 급행열차를 탔다.나고야 역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내려 관광객이 거의 없는 풍경이 보이니까 너무 좋았다. 아담한 역 내 기억엔 新清洲 신키요스 역이었나? 근처에 역이 두어 개 있었는데 어디에서 내려도 성까지 15분은 걸어야 했다. 강둑 따라 걷는 이 길이 나는 나고야 여행 중에 제일 마음에 남았었는데 전라도 사는 홍이가 우리 동네도 많다. 저런 길. 이래서 터졌네ㅋㅋㅋㅋㅋㅋ 느네집 강둑길 걸으러 한국 가야겠다. 다들 멈춰서 한 컷 씩 찍던 포토존.여기는 알고 보면 아쉽게도 현대에 전부 복원한 성이긴 하지만 그냥 모르고 보면 저 붉은 다리와 그림 같은 성자갈로 꾸며진 일본 가든까지 두루두루 조화로워서 너무 예뻤다. 마을을 내려다보는 꼭대기까지 입장할 수는 곳이었다. 하루가 정말 좋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