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현 마츠모토 長野県 松本로 가는 여행 신주쿠를 출발해 마츠모토에 도착하는 특급열차 시간은 11시였다. 우리 집에서 신주쿠까지는 30분이면 도착하는데 9시 반에 서둘러 나가야 한다는 케군. 서두를 필요까지 있을까 갸우뚱했지만 집에서 나오고 5분 뒤 케군이 옳았다는 걸 직감했다. 가방에 걸어 둔 시계가 보기 힘들다고 하루는 길거리 한복판에서 가방을 열어 핸드폰을 찾기 시작했고 물건들을 이리저리 꺼내고 떨어뜨리고 (지금 찾지 말래니까.. 진짜…) 금방이면 된다면서 또 줍고 또 떨어뜨리고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보다 못한 내가 ”장갑을 벗어 왜 지금부터 장갑까지 끼고 난리야 도쿄는 15도라고 한 개도 안 추워.” 화를 내니 아이 풀이 확 죽었다. (그렇다. 장갑 끼고 물건 찾고 있었다. 절대로 안 벗겠대..
바쁘신 장금이 언니의 부름에 우다다다다 달려간 주말. 언니는 도쿄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떨지 않을래란 뉘앙스로 톡을 했지만 밑져야 본전. 살포시 떠 보았다. -언니 우츠노미야라는 역이 있어. 도쿄가 아니야. 근데 말이지 이게 생각보다 금방 갈 수 있는 지방이거든? 신주쿠나 이케부쿠로에서 전철을 타고 한 1시간 40분쯤 가면 나오는데 그린석도 있어서 기차여행 느낌으로 가능 해. 여기가 말이야 교자로 엄청 유명한 마을이고 토치기현인데 토치기현은 딸기의 고장이야. 도쿄를 떠나서 급 여행을 가자구?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거기까지 갈 가치가 있는가 직장인에게 이게 이게 할 소린가 과연 재밌나. 언니의 머릿속엔 이런 말들이 오가지 않았을까 상상하며 일단 고민시켜 보았다. 그리고 우리는 그린석 ..
하코다테에서 일박은 天然温泉 ホテルパコ函館 하루랑 나는 내내 금붕어 뻐끔뻐끔하는 입으로 파꼬파꼬하꼬빠꼬 호텔이라고 불렀다. 공식홈페이지 https://www.rio-hotels.co.jp/hakodate/ 침대 두개랑 아깝게도 손도 안 댄 냉장고, 전자레인지, 싱크대에 식기까지 완비. 이 방이 세명에 만천 엔짜리였다. 너무나 저렴한 것. 새로 지은 별관이라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주변에 편의점이랑 가게들도 많았다. (추천추천) 호텔이랑 깔맞춤을 하고 온 것 같네 ㅋㅋ 세면대에 가 있었다. 어깨너머로 냉큼 배운 서양 기술로 독자적인 발전을 한 하코다테 가구 장인들!! 일본인의 기술력과 손재주를 마주할 때마다 대다네대나네. 감탄한다. 세 식구는 5일 치 짐을 트렁크 하나에 전부 챙겨갔는데 특히 난 최소한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