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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과 아침밥을 몰아서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왜냐면 저녁 먹고 필름이 끊긴 듯 기절하고 눈을 떠 보니 아침밥 시간이었거든요!

개별룸으로 안내 받은 레스토랑 층도 전체적으로 다크한 나무 창살이 돋보이는 멋진 곳이었다.
조명이랑 우드 컬러가 고급집니다…;ㅁ;

먼저 전체요리와 스프가 세팅 되어 있었다.
그릇 개뿔도 모르는 여자지만 그냥 봐도 너무 이쁘다.

앤틱한 식기…

냅킨 고정 시켜 놓은 링… 감탄….

왼손이 벌벌 떨렸나봐.
크림 스프에 껍질 벗은 토마토가 익어있었다

이걸 먹기 전에 부셔서 먹으라고 했다.

두부와 완두콩요리, 소고기 고로케

아보카도 연어 타르타르 소스

나가노현 사과가 유명하다고 해서 사과 종류별로 착즙 쥬스를 시켜봤다.
개인적으로 ‘시나노 스위트’품종이 꿀 수준으로 달고 맛있었다.

성게 올린 구운가지.
보통 사람에겐 절대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다.

크림 스프는 입맛에 따라 소고기 후레이크를 뿌려 먹음

참참, 얘는 말이죠

어린이 메뉴를 따로 시킬 수 있었다.
편식도 심한데다, 같은 재료라도 모양이 달라지면 절대 입에 대지 않는 경계심 덩어리라 넘 다행이었다.

매일 보는 야채라도 어떻게 조리하고 뭐랑 같이 먹는지에 따라 이렇게 다른 감상을 갖는다.
난 오늘 다 처음 먹은 재료들 같았지 뭐야.
여기를 예약한 또 하나의 이유는 컨셉이 프렌치 일식이라서 였다. 정통 일식도 좋지만, 뻔한 재료로 한껏 상상력 발휘한 음식들이 꼭 퍼포먼스 보는 것 처럼 식사가 재미있었다.

피망 데코레이션이 귀여운 메인 요리 1탄

소고기 스테이크 메인요리 2탄

계속 남김없이 먹고 있다.배부르고 행복하고!!
열심히 살고 또 이런데 와야지.
이럴려고 사는 거 아니겠습니까!!

잠시 화장실에 갑니다 총총총

후아… 벽지가… 셔터를 안 누를 수가 없었다.

오차즈케랑 락교, 시금치 절임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케군이 고른 카레도 정말 맛있었다. )

복숭아 젤리, 마카롱, 크림치즈 케잌.
그릇들이 하나같이 시선강탈이다.

배를 땅땅 뚜들기며 뽀송하고 하얀 이부자리에 발랑 누우니 누가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

케군이랑 나는 와플 파자마로 갈아입고 단잠을 잤다.
좀 무거운 옷이었는데 몸에 살포시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 상당히 아늑했다.

하루는 또 이런 표정으로 일어나 있었다.
잔 거 맞지? 밤새 이러고 있었던 거 아니지?
일어나자마자 수건 한 장을 달랑달랑 들고 아무도 없는 노천 온천에 들어갔다.
바깥 공기가 얼굴에 닿고 새소리가 짹짹 들리고 수면 위에 하얀 김이 스멀스멀스멀 위로 솟으면서 퍼졌다.
환타지 영화 같은 순간을 몇 초 만끽하고 이쪽에서 저쪽까지 수영을 했다. 발장구 치다가 마무리로 물에 둥둥 시체처럼 떠 있던건 비밀로 해야지.

오늘 아침 상을 받는 곳으로 안내 받았다.

좋다 좋아.
일단, 보글보글 손두부가 끓고 있고
소송채 나물, 콩비지, 버섯, 무청절임이 세팅 되어 있었다.

샐러드는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었다.

하루 잘 잤어?

응!!
아흑 참, 놀래.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아. 귀여웤ㅋㅋㅋ

곧이어 반찬이 번식했다.
생선조림 계란말이

또 번식했다.
밥, 오이지, 생강 머스터드 무침, 미소시루
쟁반에 전체적으로 파란 종지들로만 채우니까 느낌있네. 이 집 증말 너무 그릇 데코가 알기 쉽게 예쁘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생선이랑 밥을 잘 먹어줘서 다행이다.
일본의 온천여관 조식에 (밥이 나오면) 생선이 안 나오는 곳은 없으니까.
우린 같은 호텔에서 2박을 했다. 이틀째 밥은 뭐가 나올까. 3일이나 4일 연박을 해도 매번 메뉴 바꿔주나? 매우 사치스러운 호기심이군. ‘ㅂ’ 영원히 확인 할 수 없을거야. ㅋㅋ
자, 이제 근처 관광을 나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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