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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자기 짐을 챙겨서 여행을 떠나는 초1
7월 중순, 델타변이 존재가 아직 희미했을 때 나가노현 국내여행을 다녀왔었다.
신주쿠에서 '아즈사'열차를 타고 2시간이 걸리는 곳이었다. 나가노현에 여행을 가는 건 처음이네. 그 흔한 힐링의 성지 카루이자와도 나는 아직 가본 적이 없었다.
신주쿠 플랫폼에서 적당한 에키벤을 사고
포켓몬 도쿄바나나. 학 사소하게 귀엽습니다.
부산하게 앉자마자 살림푸는 하루
아빠거 테이블 내려주고
상 차려쪄여?
깨끗이 비워진 좌석들을 보면 평일 여행의 꿀맛을 맛 본다.
화장이 뭐가 잘 된건지 모르겠는데 매우 그날 얼굴이 맘에 들었었다.
뭐지. 뭔데 왜 맘에 드냐 ㅋ 이유를 몰라서 다시 재현을 못했다. ㅋㅋ
때마침 그 날 일본의 장어 먹는 날이라 장어 벤또를 골라봤다. 한국의 '복날' 같이 몸에 좋은 거 먹고 더위에 지지말라는 날이 있다. 사람들 생각하는게 어디나 다 비슷비슷한가보다.
아기 때는 2시간 동안 좁은 곳에 가두고 얘를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앞서서 여행 전에 준비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이젠 게임도 뭐도 없이 그냥 이야기하며 그림그리며 밥 먹고 과자 먹고 아무렇지 않게 잘 간다. 새삼 너무 신기합니다..
잠깐 사이에 도쿄를 벗어나 전원풍경이 시작됬다. 여행 충전 시작!!
이런 풍경들이 눈에 녹아 마음에 켜켜히 쌓여 일상에 은근한 힘을 발휘하는 에너지원이 되더라고...
'치노'역이라는 곳에서 내렸다. 여기서부터는 렌트카로 이동할 계획.
호텔로 가는 길 방향으로 달리다가 호수에 들렀다. 호수래. 매우 낯설다. 그림책에서만 보고 글로만 보던 호수라는 단어.
앜!! 아름다워! 호수!!
나가노현만 이런 건지 다른 지방들이 다 이런건지 모르겠지만 나가노현을 처음 찾은 나에게 '나가노현'은 이런 것이다!라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곳이 여기 호수 풍경이었다.
낯설고 이국적인데 끝없이 평온한 아름다움이 사진에 다 담아지지가 않는다.
호수들은 다 이런가? 유럽 어디 호수 이런 엽서 있지 않아? 나가노현....예쁘다.
한참을 한참을 넋 놓고 바라봤다.
마음이 이렇게 좋았던 일이 최근에 없었던 듯
여러분도 랜선 힐링하세요.
난 사실 나가노현에 너무 기대를 안 하고 와서 경치에 이렇게 한방 맞을 줄 몰랐었다. 왜냐면 나의 목적은 오로지 호텔이었기 때문이었다. 인테리어부터 식사까지 전부 내 취향으로 골라 낸 호텔. 역대급으로 취향 저격한 그 곳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데 사진이 너무 많아서 일단, 여기서 잠시 쉬어갑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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