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젯밤 하루가 사우나하는 모습은 처음 매운 걸 먹어보는 애기 같았다. 들어가서 습~ 하~ 습~ 하~ 숨을 들이쉬더니 얼굴이 슬슬 벌게지며 안절부절못하다가 탈출을 반복했다. 귀여워 ㅠㅠ 우리 케군 아저씨 진짜 안쓰러워 죽겠네 ㅎㅎ 하지만 나중에 보면 이때가 가장 젊은 얼굴이 될지도. 가족 사진이 귀하기도 하니까 남긴다. 이번에는 카가와현에 있는 마루카메 성에 왔다. 전 세계로 뻗어나간 은 여기 마루카메 지역 이름을 딴 것이다. 한국은 행주산성이나 남한 산성처럼 성곽을 빙 둘러 벽 같은 구조물만 만들었지만 일본은 실제 권력의 상징이자 통치자의 주거 공간을 겸한 성이 건축되어서 그걸 보러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전쟁, 지진에도 버틴 보존물 보면 좀 설렌다. 나중에 늙으면 한국에서도 이런 역사 관광하러 다니고 ..
여행 하는 여자
2025. 5. 12.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