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늘은 체력보강이 필요한 한 녀석과 체중감량이 필요한 한 녀석을 위해 주중에 열심히 알아봐 둔 산책에 나섰다. 스타트 지점은 오오에도선 ‘쿠라마에’역.
목적지인 아사쿠사까지 갈아타면 금방 갈 수 있지만 한 번에 갈 수 있는 전철로 근처까지만 가서는 가장 아사쿠사 언저리에서 내렸다.
지도 보는 걸 좋아하는 하루에게 미리 가는 길을 프린트해서 쥐어줬다. 그러면 탐험가로 변신해서 보물을 찾아가듯 흥분한다.
-엄마!! 여기 편의점에서 한번 꺽어!! 거의 다 왔어!! 좋아!! 이 길이야!!! 나만 따라와!!

가는 길에 반다이 회사를 지나쳤다.

이 친구가 가장 페이보릿이라고 합니다.


간판이 민속촌 같은 가게를 발견했다.
뭐지? 뭘 파는거지?
나중에 찾아보니 미꾸라지 요리집이었다. 무려 200년 대대로.. 엄청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코마가타 도제우’
https://www.dozeu.com/history/
歴史|駒形どぜう
200余年の歴史 「駒形どぜう」の創業は1801年。徳川11代将軍、家斉公の時代です。初代越後屋助七は武蔵国(現埼玉県北葛飾郡)の出身で、18歳の時に江戸に出て奉公した後、浅草駒形にめし
www.dozeu.com
(추어탕처럼 갈아넣은게 아니라) 통으로 들어있는... 비주얼이 범접할 수 없는 레벨이었으나... 그걸 무시할 수 있을 만큼 맛있나보다 관심있으신 분은 리뷰를 한번 찾아보세요.

스카이트리, 똥빌딩, 맥주빌딩 아사쿠사 삼형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명한 센소지 절로 향하기 전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지?

짜잔! 애미의 깨알 버킷리스트
후나와 본점 화과자 가게!
舟和本店

1902년에 생긴 이곳은 고구마양갱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팥앙금을 반짝반짝하고 알록달록하게 만든 메뉴랑 고구마양갱이 유명하다.

떡이랑 팥에서 수영하고 싶은 이 아이에겐 천국과도 같은 곳... 너는 그렇게 행복해 하고 있거라

그동안 애미는 설정샷을 찍겠다.

엄마 나도!!!
애미를 가만히 놔둘 쪼꼬미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와서 갬성파괴함. 설쩡파괴함.

셀카라도 남기겠다.

엄마 나도!!!
비...비키라구...
사진인데 시끄러울 수 있습니다.

나 찍어주는 척하고 셀카모드로 하고 있었음.

쑥떡과 팥, 꿀, 콩고물이 나왔다.

떡과 팥에 잠수 중..
아아.. 수심 200미터로 내려간다~~~

엄마~ 너무 행복행...


나는 고구마양갱과 말차아이스, 모나카(얇은 센베이에 팥이 끼워져있음), 말차 세트를 시켜서 케군이랑 나눠먹었다.

양갱이 따땃할때 버터를 뭉글뭉글 돌려주세요.

하아.... 고구마보다 더 고구마 같은 맛... 뫄이쪄.
(고구마를 먹었으면 사이다를 먹어야 하는데 ㅋㅋㅋ)

자, 이제 센소지로 향해 볼까?

마메시바.. 아 귀여운...

시바....
얘네 이름이 일본말로 시바...
오해 없으시길... 정말로 쟤네 시바....



하루야, 여기가 아사쿠사에서 제일 유명한 센소지라는 절이야.
엄마... 왜 도깨비가 있어? 너무 무서워...
문 앞에 도깨비 조각상이 있었다. ㅎㅎㅎ

재미로 뽑은 오미쿠지에서 ‘대길’이 나왔다. 가장 운수대통하는 점괘를 말한다.
-엄마, 근데 저 오미쿠지는 누가 정하는거야?
-신이 알고 말해주는거지. 하루가 좋은일 많이 생기는 사람이면 대길을 주고, 조심해야 하면 흉이라는 점괘를 주지.
-그럼, 그 신은 내가 누군지 어떻게 알고 그 종이를 딱 이렇게 줄 수 있어?
확률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까.
신이 있다고 믿는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줄까.
철학적 대답을 해 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다가
-신기하지? 하루는 왜 그런거 같애?
되묻고 만다. 요즘 이런 일이 잦다. 좀 더 책도 많이 읽고 더 생각이 섬세한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갑자기 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음만 급해진다.

센소지 스웩.

하루 뭐햌ㅋㅋㅋㅋㅋㅋ

점프!! 아니고

쫌프!!! 느낌 ㅋㅋ 쫌프쫌프!


오- 그 유명한 스키야키 체인점 ‘이마항’의 본점이 아사쿠사였군?

엄마!! 비밀 통로야!!!
(어쩜 이런 말을 진지하게 한담)기염댕이!!!!
생일을 맞은 케군을 위해 철판요리집을 예약했다. 생일 선물은 뭐니뭐니해도 좋은고기지.


먼저, 고기 스시.

오리요리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전복 철판구이

메인 소고기 철판구이

스이모노 (맑은 국)

갈릭 철판볶음밥

참고로 하루는 함박스테이크와 갈락 철판 볶음밥을 시켜줫다.


많이 걷고, 좋은 점괘도 뽑고, 떡도 먹고, 고기도 먹고.
이번 주말도 무사통과.
'도쿄와 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4월의 착장 & 헬시정식, 독일케이크 (8) | 2021.05.14 |
---|---|
3월의 도쿄 & 착장기록 & 운전면허증 (12) | 2021.04.16 |
긴자 스타벅스 리저브 / PARADISE DYNASTY 싱가포르 딤섬 (10) | 2021.03.21 |
여러분 그거 아세요? 부산에 가면 꼭 부산 떡볶이를 먹어야 되는 거? (26) | 2021.03.17 |
긴자 도토루/GINZA SABOU/유니끌로 (6) | 2021.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