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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4월까지 유지어터라는 본분을 잊고 살았다.야금야금... 잊었음. 우리 모두 살이 왜 쪘지? 궁금할땐 자신의 사진첩을 보자. 아름다운 디저트들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속속 떠오르는 지난 추억들 ’나나즈 그린티’에서 먹은 말차와 생크림, 떡, 말차 아이스의 콤비네이션.

기록하는 병을 가진 나는 어쩔 수 없이 쓰레기를 든 채로 엘베의 우중충한 조명 아래에서도 코디컷을 찍고 있다. 줄무늬 원피스/ 진청바지/ 카키색 트렌치코트


디즈니 씨에 갔던 날.
진청바지/ 체크 원피스/흰색 니트 조끼

혼자 먹은 오무라이스.
동네에 엄청 오무라이스로 유명한 레스토랑인데 벼르고 별러 찾아갔지만 놀랄정도는 아니었다.


비오는 날

이케부쿠로 카페 Global ring의 딸기 팬케이크 버거.
팬케이크를 햄버거처럼 끼워 놨을 뿐 여러분이 생각하는 그 맛, 나도 아는 맛



진청바지/검정 셔츠 원피스/ 청자켓


검정 셔츠원피스를 아우터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초록한 옷을 성공적으로 구입했다. 레트로한 원색에 핏까지 맘에 드는 옷은 다 비싸고 싼 옷은 색깔이 뭔가 아쉽기 마련인데 세일하는 매장에서 단 돈 1500엔에 샀다. 이 옷 목 늘어나면 너무 가슴 아플 거 같아...

체중계를 만드는 ‘타니타’회사에서 운영하는 ‘타니타 카페’ 헬씨한 정식을 먹을 수 있다.
‘체중계하면 다이어트’란 상관관계를 외식업계로 발전시키다니. 자연스러운 발상인듯 하면서 신선하다 생각했다. 타니타 직원들이 다 함께 살을 빼던 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 있다. 가볍게 보기 재밌습니다. (타니타의 사원식당)

자꾸 여러분께 소개하는 우리집 쓰레기. 미안해요.

이케부쿠로에서 coca라는 옷 매장을 발견했는데 (도쿄에 여러 지점이 있음) 트렌디하면서 심플하고 너무 저렴했다. 개인적인 이미지지만 유니끌로의 모범생 혹은 뭔가 샘플같은 느낌 (그렇다고 싸지도 않음) 이 아니고 GU처럼 저렴하지만 그만큼 딱 봐도 싸 보이는 옷도 아니어서 맘에 들었다. 위의 검정 치마를 1800엔 주고 구입했다.
그랬더니 일본인 마마토모가 너무 예쁜 치마라고 계속 칭찬을 해줘서 단톡방에 인터넷 쇼핑몰 페이지를 알려줬다. 가격보고 모두가 깜놀! 그 중 2명이 구입했음. (단톡에 나까지 4명있는데 3명이 샀으니 거의 유니폼)
근데 리카가 “언니 그 coca 한국 옷이에요.” 하고 알려줘서 정말 화들짝이었다.
더 자세히 알아보니 한국패션을 따라한 일본 브랜드였다: 어쩐지 디자인이랑 핏이 익숙하고 너무 끌리더라니. 내가 제일 옷에 열광하고 잘나간다 착각하던 시절 대부분의 수입을 소비하던 그 동대문 도매 디자인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마음에 들었었나보다. 내 방 한켠의 이중 헹거가 휘어질 정도로 동대문 보세 옷이 가득했었다. 거평의 구제, 두타의 신인 디자이너 스타일, 스탠다드 밀리오레, 떠오르는 apm.
영플라자나 백화점에서만 옷을 사던 애들은 싸구려라면서 무시하던 ‘시장 옷’을 나는 훨씬 예쁘다 생각했다. (돈 없는 나의 열등의식이 그렇게 시켰을지도 모른다)그런데 지금은 세계적으로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요즘 일본 패션 시장은 ‘시장 옷’에서 시작한 한국 ‘인터넷 쇼핑몰 스타일’이 유행의 정점을 찍고 있다. (옷 잘입는 인스타 인플루언서는 꼭 한국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옷을 사더라고요)

동네에 대박 좋은 카페가 새로 생겼다.
아이스 카레라떼도 내 스타일. (밀크 듬뿍)

주말, 항공박물관 갔던 날

베이지 면바지/ 흰색 셔츠/ 청자켓/ 유니끌로 단화


베이지 면바지/ 회색 맨투맨

또 갔다. 동네 카페
그리고 혼이 나갈 정도로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를 나는 먹고 말아야겠다.
이 사약같은 카페오레는... 범상치 않아..
한껏 기대하고 초코렛이 뿌려진 녀석을 한 입 먹었는데 내가 아는 맛이 아니야... 식감 무엇, 고급스러운 이 느낌 무엇. 같은 재료를 써도 다른 건 다를 수 있구나!!
이름이 마모아 쿠헨이었다.

원래 이런 홀 크기로 살 수도 있다. 작게 잘라서 판매하는 ‘조각 케이크’를 쿠헨이라고 하는지 처음 알았다. 가 아니고요.쏘이님의 댓글로 쿠헨은 조각, 홀, 크기에 상관없이 쿠헨! 이라고 정정합니다. 큰일날 뻔... (이렇게 말해주는 친하고 박식한 사람을 친구로 둬서 막 블로그를 생각없이 막 할 수 있답니다. 고치면 되니까! ㅎㅎ 제가 블로그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죠)
마모아는 대리석이라는 뜻의 독일어였다.
KNEKEN 가게이름도 독일어였구나. 크네켄이란 말은 반죽한다는 뜻이였다. 오오... 이 집 다 독일 과자, 케이크를 만드는 거였어.

이름 뜻 찾아보고 홈페이지 구석구석 훔쳐보고 몰래 사진찍고 스토킹 시작 됨 ㅋㅋ


다음엔 키친이 보이는 다른 자리에 앉아봤다.

카페라떼는 평범한 컵에 들어있네.
하지만, 이번에 시킨 모카롤도 또 평범하지 않았다!!!
되직한 크림도 너무 맛있고 스폰지에 콱콱박힌 호두랑 당도가 전체적으로 너무 고상했다.
이 집이 잘하는 걸까 아님 내가 독일 케이크를 좋아하는 걸까. 독일은 원래 베이커리가 맛있는 걸까. 즐거운 충격에 휩싸였다. 후... 독일 케이크라곤 바움쿠헨만 먹어보고 죽을 뻔했어. 유지어터로 언제 돌아가지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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