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살 여름 일상 1
엄마 하루가 엄청난 거 발견했어. 봐봐. 젤리를 입에 붙일 수 있어. 오. 대대손손 내려오는 그 기술을 연마하다니. 근데 왜 눈을 그렇게 뒤집는 걸까. 전엔 근처에만 와도 벌벌 떨던 개미를 맨 손으로 잡아서 플라스틱 통에 하루가 넣었다. 그리고 경사에서 굴리기. 뜨아! 살짝 경악스러워서 못하게 했다. 자연과 함께 놀고 막 자연과 어우러지고 좋은 거 맞는데 이건 아닌 거 같애... 말린 거 잘한 거 맞죠? 할아버지가 쓰다가 버린 갤럭시 스마트폰을 (할아버지는 시계나 보라고 주신 건데) 가져와서 꾸역꾸역 게임을 다운로드해서 악착같이 하고 있다. 갤럭시는 거의 골동품 수준의 모델인데 아무리 로딩이 오래 걸려도 아무리 멈춰도 끈기 있게 기다리는 아이. 게임을 하고자 하는 그 의지도 놀랍고 그래도 굴러가는 삼성폰..
아들과 여자
2022. 9. 13. 2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