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수업 할 땐 이미 한국어를 배우고 싶을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라는 분들이 날 찾아온 거기 때문에 놀랄 것 없지만 학생과 강사로 만나는 자리 아닌데서 깜짝 깜짝 놀라는 일들이 있다. 오전부터 점심시간에 걸쳐 딱 3시간 일하는 파스타집에 조금 말 걸기 어려운 베테랑 주부가 있다. 같은 파트타임이지만 점장보다 더 경력있는 그녀는 말 수가 적고 지시가 간결하며 목소리 톤이 낮고 특히 나한테 웃지 않는다.(내가 싫은걸까!!!!!!) 그래도 나는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말 거는 편인데 (일종의 자학?) 두드려라 그러면 언젠간 마음을 열거야라는 근거 없는 믿음과 사실 어딘가 깔려있는 재수없는 자신감도 좀 있는 거 같다. 아르바이트를 1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4개월 째가 되어가는 어느 날. 출근했더니 철문..
대화 하는 여자
2020. 2. 27.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