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마음이 삭막해서 찍은 사진이 적다. 삭막한 마음은 삭막한 풍경만 보여서 남기고 싶은 게 없었다. 제일 큰 영향은 뉴스다. 코로나는 다시 번지고 러시아가 일으킨 이기적인 전쟁은 아직도 계속이다. 전쟁이 일어난 사실보다 이제껏 아무도 그걸 막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한다는 사실이 절망적이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것이 한국에서 만든 통일교가 얽혀있다는 뉴스도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다. 유럽은 40도가 넘는 극고온으로 산불이 번지고 미국도 일본도 경제가 곤두박질치고 지금 지구상에 희망이 있는 나라가 과연 존재할까? 만약 우리 아이들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난 어느 나라가 좋다고 해줘야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작은 나의 지구에 집중하는 노력 중이다. 처음부터 선택할 수 없다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건..

전망대를 들렸다가 간 곳도 전망대. 사쿠라지마엔 관광 상품이 화산 밖에 없기 때문에 여기저기 들러 화산을 구경하는 수 밖에 없다 ㅋㅋㅋ 앜ㅋㅋㅋ 나 이제 좀 질릴 거 같은데. 계단 올라가서 므찐 섬이 한 눈에 보이는 전망대 꼭대기에 하루랑 케군을 버려두고 "먼저 주차장에 가 있을게!" 도도도도 내려왔다. 연달은 전망대에 시들해질 뻔한 나는 의외의 즐거움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차 세우고 나오는데 요기 주차장에 고냥이들이 몽글몽글 사람을 그리워하며 있는 걸 봐 뒀다.아흑.. 오라니까 냥 오고, 만지면 냥 눈 감고, 밥 먹었냐니까 냥 대답한다. 녜뽀녜뽀 너를 관광대사로 임명한다. 그리고 대장 고냥이가 왔다. 이 인절미 같은 녀석이 딱 봐도 대장의 아우라를 쏘고있다. 대장이 나를 윤허하자 나라의 온 냥이가 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