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코트 아니라 청자켓 등장. 잡지 부록 크리스피 크리미 도시락 가방. 공부할 책 넣어놓고 다니기 딱 좋다. 트렌치코트 입었지만 날씨가 추워서 앙고라 니트에 숄이 필요했다. 아페쎄 하프문 중고 사이트에서 구입! 3분의 1 가격이었다. 왠지 새거 사면 금방 싫증 나서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때무네. 근데 한국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중고가 중고가 아니다. 어찌나 깨끗하게 쓰는지 아니 깨끗한 것만 올라오는지 중고 책방에만 가 봐도 (북 오프) 책 표지 하나 꺾인 곳이 없다. 일본 중고 브랜드 낙찰해서 한국에 보내는 사업을 하나 해도 대박이 날 것만 같아. 지난번 올린 더플코트도 맥킨토시 제품으로 정가가 원래 백만 원이 넘는 건데 9천 엔에 건진 전리품!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는 가격 책정을..
3월에는 5년 동안 준비만 (그것도 마음속으로만) 해 오던 일을 해냈다. 영사관과 도쿄 운전면허 센터를 왔다 갔다하며 드디어 일본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은 나.한국에서 스무살때 면허를 따자마자 장롱속에 처박힌 내 슬픈 라이센스는 그렇게 다시는 빛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번복과 변심의 여왕인 나답게 마음을 바꿨다.스무살 새벽마다 운전면허 학원에서 뭣 모르고 스틱(이 왠말이냐) 2종 면허를 따고 엄마 차를 몰고 처음 도로로 나온 날. 성격 급하고 항상 역정쟁이인 엄마가 보조석에서 어찌나 소리를 지르던지!! 한 톨도 남김없이 내 자신감을 앗아가고 자존감까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나는 핸들 잡는 손을 점점 떨어야했다. 알던 것도 모르게 되고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여긴 어디, 옆에 있는 포악한 맹수는 누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