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디저트계의 왕좌는 로손인 줄 알았는데 패밀리 마트가 분발 중이다. 를 사 봤다. 가벼운 크림이 아니고 묵직한 버터가 샌드위치 되어있음. 너무너무너무 맛있습니다. 그리고 동네에 비싼 파티시에 집에서 버터 밀푀유를 사 먹었다. 이건 한 조각에 800엔이 넘었으니 말해 모해. 꿈이야 생시야. 아츠시 하타에라는 파티시에 집이었다. 근데 사실.. 아오야마 로컬 샵이나 백화점에서 파는 일본 파티시에 케이크는 뭘 먹어도 황홀하다. 나한테 선물 주고 싶을 때 가끔 아주 비싼 한 조각을 고민했다가 고이고이 사 오곤 한다. 그리고 로손… 로손. 역시 로손!! (훙와리는 어감처럼 뭔가 몽글 몽글하다는 뜻이에요) 버터 디저트를 내 놓았다. 순삭이다. 생크림 케이크와는 전혀 다른 이 느낌. 버터는 진하고 무겁고 부드러운..
일본 생활 15년 만에 드디어 와 봤다. 시세이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시세이도 파라! 간판을 자세히 보고 느낀 첫 충격. 다들 시세이도 파라 파라 하길래 파라다이스를 줄여 말한 줄 알았는데 Parlour 팔러! 응접실, 접객실이란 단어였다. 시세이도란 이름의 매장에 화장품이 없다는 것이 새삼 신기. 익숙한 발걸음으로 입장하는 중년부부 뒤를 따라 두리번두리번 따라 들어가는 나는 영락없는 시골쥐다. 매장 깊숙한 곳에 레스토랑으로 이어진 엘리베이터가 있구나. 위층으로 이어진 수단에 불과한 것까지 비밀스럽고 특별해 보인다. 또 팥죽색이 이렇게 고급스럽운 색이었구나. 대기 의자 뒤에 있는 오묘한 팥죽색 그림이 오로라를 방불케 해서 기분을 고양시켰다. 시…시세이도 파라에 왔어.. 메구상이랑 밖에서 외식을 하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