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몇 달 동안 나는 아이 공부를 가르치며 본업이 가정교사인 듯 보냈다. 내 블로그를 다 정독하는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닐 테니 다시 덧붙이자면 내가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시킨 게 아니다. 중학교 입시에 열을 올리는 건 나보다 아이 본인이다. 주변이 다 하니까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도 있고 거기다가 정말 큰 동기가 있는데 어이없게도 도시락을 먹고 싶다는 거다. 공립 중학교는 전부 급식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사립학교에 가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편식이 심한 하루는 못 먹는 음식을 남기면서 초등학교 생활 내내 고통스러운 기분을 느낀다고 했다. 난 좀 일본이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 학비 엄청 비싼 사립 중학교마다 삐까뻔쩍 시설 차려놓고 실력 좋은 선생님 고용해 놓고 왜 밥은 안 해 주는지가 의문..
아들과 여자
2025. 3. 30. 1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