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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라도 호텔 침대에 실례할까봐 기저귀에 방수바지로 완벽한 쉬야대책을 했던 여행. 추천해요.
오늘은 롯데 조식을 먹으러 가 보자.
영혼은 방에 두고 왔군요?
괌에서는 이게 스탠다드인가보다. 와플을 크로와상 반죽으로 굽는다!! 와. 쫀드기쫀득쫀득. 이것만 한국에 가져와서 와플 전문점을 만들어도 대박치겠다..긴자에 늘 줄 서서 먹는 만네켄 와플집 보다 더 맛있는거 같은데?
나는 밥, 국, 김치를 떠 왔는데. 역시나 뭇국에서 장인의 손길, 가마솥 스멜이 느껴진다.. 너무 맛있어....
게다가 깻잎김치가 왠 말!!! 괌친이에게 물어보니 한국에서 다 공수해서 온 반찬이라고 한다. 국에 밥 말아서 깻잎 먹었으면 그 날 그냥 첫 단추는 제대로 끼운 거죠.
조식 먹는 곳 (점심이후엔 애프터눈 티, 오후 5시부터는 가벼운 식사, 맥주 무제한을 즐기는 곳. 롯데호텔은 방만 잡았을 뿐인데 삼시세끼가 해결 되는 놀라운 옵션이 있다.) 분위기 좋았다. 부모님과 괌에 온다면 하루에 한 끼는 속 풀어드리고 롯데 최고일 듯하다. ;ㅁ;
롯데 매점에는 햇반에 라면 맥심까지 갖추고 있었다. 비싸지만 일본은 더 비싸니까 ㅋㅋㅋㅋ 나는 땡 잡음.
그리고 우리는 호텔 방에서 헤어졌다.
아빠랑 버기자동차를 타러갑니다. 아빠 너무 좋아 주간 만만세.
그리고 괌 오자마자 파우더 두고 온 걸 깨달았드아. 물광화장이 아무리 유행해도 매트한 게 좋은 나는 파우더순이인데 왜 그랬어. 급히 ABC스토어에서 레브론 제품을 샀다. 반짝반짝 광대에 빛이 나는 도자기 피부도 너무 부럽지. 그런데 이미 대리석이 아니라 자갈 길로 태어 난 내 피부는 도로포장을 선택해야 하는 필연적 이유도 있지만 보들보들 뽀송뽀송 해 보이는 피부를 더 좋아한다. 나만 그런가?
어쩔 수 없이 현지조달한 레브론...헉;;; 너 뭐야. 뭐가 들어간거야. 이 밀착력 지속력. 노다지다!! 당첨 복권 긁은 기분!
내 별책부록들을 버기체험에 보내버리고 나는 여자친구랑 수다떨러 갔다. 이 경쾌한 발걸음이라니.
신나게 쇼핑을 시작했다.
이거 어때?
어멐. 언니 갑자기 비오면 방수도 되고 쌀쌀할 때 바람막이도 되고 괌에 최적화 되있어요.
아... 쇼핑할 때 목 말라있던 ‘적절한 맞장구’가 쏟아져 온다. 달다 달아~ 지갑이 맥없이 입을 벌린다. ㅋㅋ
타미 한 켠에 헬로우괌이란 계산대는 현지인 전용이란다. 오호라. 계산대 줄 보고 경악했는데 다 살 길이 있었구나. 괌친이의 괌에서의 삶은 관광객이 보는 괌과는 또 다른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점심으로 데려가 준 곳은
온 워드 호텔에서 운영하는 골프장 레스토랑이었다. 이런데도 있구나. 렌트카 없으면 못 올 귀한체험이다.
전망이. ;ㅂ; 엏흫엏흫
아직 골프투어를 많이 하는 일본인을 위해 일식 요리가 많았고 괌친이가 시킨 걸 보니까 꽤 제대로 나왔다.
나는 카돈피카라는 현지음식을 시켰다.
부들부들하게 푹 고아져 나온 닭요리였다. 묘사하자면 맵지않은 닭도리탕? 육수가 진해서 정말 맛있었다. 추천!!
경치가 너무 그림같으면 감흥이 한 박자 늦게 오나보다.감탄사도 오히려 심플해져. 와!!! 진짜... 와우! 여기... 후... 왘ㅋㅋㅋㅋㅋ 어허! 아 이거 참! 화앜 ㅋㅋ이러다 내려왔다.
호텔 방에서 떼샷. 조카 선물도 사고, 로스랑 타미에서 케군 옷도 샀는데 맘에 안든대...
왜 이래.. 자아가 생겼나....
나중에 바꾸러 다녀왔다.
그나저나 케하루는 이런 체험을 했단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자동차로 막 흙탕물!!!
아 뒷골이야.
(여보야... 그 헬멧 사이즈 맞는거야?)
좋아한 거 맞아???? 재밌는 거 맞아????
왘!!!!!!!!
진짜 너네 저기 들어갔어??????
아... 나 갔으면 제 명에 못 돌아왔지... 심장이야.
왜 이렇게 물은 빨개.... 차 기울어져 있는데? 여기 안전한 거 맞냐고요!!
옴마? 문이 저게 다야???
아... 벌써 지난 일이라 너무 다행이다.ㅋㅋㅋㅋ
하루는 재밌었다고 난리였단다. ‘ㅂ’
케군은 억압 되었던 무언가를 풀고 계시는 건가....
둘이 카프리쵸사에서 피자를 냠냠 먹고 돌아왔다.
래쉬가드를 새로 하나 장만했다. 몇년 간 잘 입던 래쉬가드가 이제 슬슬 수명을 다 할 거 같다. 너무 맘에 드는 아이라 처참한 상황이 오기 전까진 계속 그것도 입을 거지만 ;ㅁ;
한적하고 좋았던 호텔 수영장!
이용객이 별로 없어서 그런가 투숙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
상의는 한국 컨스필드 제품이에요.
래쉬가드는 중국 타오바오랑 외국 스포츠브랜드랑 비교했을때 한국브랜드가 제일 다양하고 고품질에 저렴한 거 같았다. 디자인에서 완승. 특히 컨스필드 너무 예쁘다! 내 취향!! 하의가 너무 짧아서 세트로는 안 사고 바지는 저렴한 보드바지를 사서 입고 있다.
드라마틱하게 들어가서
아름답게 노는 사진 같지만
사실은 손에 들고 있던 바가지 같은 장난감을 인피니티 풀 밑으로 떨어뜨려서 나는 똥줄이 타고 하루는 징징하던 슬픈 이야기가....
직원한테 되도 않는 영어로 마이손이 토이를 펠 다운해서 쏘리...하다고 온 몸으로 말했더니 아구 저런... 지금 수영장 담당직원이 자리를 비워서 밑으로 내려가는 건 어렵구... 라며 길쭉한 장대를 가지고 왔다. 그 분은 수영복이 아니길래 내가 해 보겠다며 장대를 받아들고 촤라락 건져냈다. 원래 한국인의 장점이 맨 몸으로 부딪히고 안되도 나서는게 자랑아닌가. ㅎ..ㅎ 직원은 굿잡!!! 했다고 폭풍칭찬해주셨다. (인피니티풀엔 절대 바람에 날아갈 만한 건 가지고 들어가지 말자...)
저녁시간이 되었다.
밥에 살고 밥에 죽는 자들이여 조용히 일어서세요. 케군의 눈빛에 전원이 켜졌다. 반짝반짝.
괌 오기전에 예약신청한 닛코 호테 바베큐하러 왔다. 혹시 몰라서 무료셔틀을 부탁했는데 참 민망하게도 너무 가까웠..... (롯데 옆에 닛코가 있었다.)
닛코도 정원이 너무 잘 꾸며져있었다. 롯데가 한국이라면 여긴 일본인 전용 호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서비스며 식사메뉴가 일식이고 직원들의 외국어능력도 일본어 비중이 높다.
버선발로 마중나와 준 현지언니.
(그냥 전통의상에 신발 안 신고 계시던 언니 ㅋㅋ)
선셋은 못봤지만 그래도 너무 예쁘다.
우리 자리를 배정받았다. 음료랑 맥주가 무제한이고
샐러드 김치 야채 밥 등은 뷔페식으로 준비되어있었다.
김치 맛있음!!!
나는 일본 집에서 실리콘 은박지를 조금 잘라왔다. (바베큐를 위해 ㅋ누가보면 바베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줄. 아닙니다. 아니에요.) 바베큐 철판 위에 말라비틀어진 생선 먹는게 항상 불만이었던 나. 버터랑 생선을 은박지에 싸서 촉촉하게 해 먹었다. 이 포일은 눌러붙지 말라고 양면에 실리콘 코팅이 되 있는데 덕분에 알루미늄이 음식물에 닿지않고 실리콘으로 봉인 되는 역할도 되는 거 같다? (짧은 지식으로는 실리콘은 고열을 견뎌서 무해하다고 생각 중. )
마지막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받아먹고
불쇼 (4살인생에 충격!!)도 신기하게 보며
이제야 바베큐를 제대로 즐기는 어린이가 되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오늘도 즐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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