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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하는 여자

[치바] 마더 목장

Dong히 2021. 4. 2. 14:40

엄마!!! 차가 왔어요!!!
아침에 아빠랑 차를 렌트해 온 하루

케군이 아들한테 관심받고 싶었는지
왠일로 차를 빌려서 목장에 놀러가자는 제안을 했다.
이럴땐 쌍수를 들어 반겨줘야죠. 굿 아이디어!!! 아니 천재세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죠? 아... 정말 하루는 좋겠네. 여보짱같은 아빠를 만나서... 후...

좋아 모든게 잘 돌아가고 있군

기분좋게 세 식구의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쉬어 갈 필요도 없이 가까운 곳이지만 바다 위에 세워 진 휴게소에 들러 탁 트인 풍경을 보기로했다.

여기.. 바다 위라고..?
리스펙트... 어른쓰.

바지락이 토산품인거 같길래 시켰더니
내가 먹은 바지락 소바는 너무 뚝뚝 끊어지고
새우튀김은 새우는 없고 튀김옷만 있었다. 근데
케군이 시킨 바지락 들어간 찐빵은 맛있었다.
푸드코트는 전생에 나랑 무슨 원수를 졌길래 꼭 내가 고르면 꽝이다.

 

칠리소스 타코야끼.. 이름부터 너무 맛있어 보이네. 근데 빌린 차 안에서 먹으면 떨어뜨릴까봐 신경쇠약 걸리겠지.

결국 밀크커피 한 잔을 사서 올랐다.

우앙 한적한 풍경이 시작됬다.

마덜 팜에 도착!! ‘마자 보쿠죠’라고 발음합니다.
마자. 목장에 와쪄. 마자.

오자마자 놀이기구를 타겠대.
입장료는 따로 놀이기구들은 하나에 오백엔씩 또 돈을 받았다. ;ㅂ; 난 안탈래.

-엄마, 어차피 못타. 의자가 두개야.
;ㅂ;

자연 좀 보러 가자했더니
공룡전 앞에서 이건 좀 꼭 봐야겠다며 진지하게 딜을 해 왔다. 조르는 느낌 아니고 협상하는 말투로 하면 진짜 애미도 흔들림. 이거뜰이... 이런식으로도 성장하네.

-엄마는 그럼 밖에서 기다릴게 아빠랑 보고 와.
-어, 엄마 미안해. 그럼 좀 갔다올게?

햐... 드디어 눈 앞에 유채꽃 밭이 펼쳐졌다.
뒤로 전원풍경까지 너무 아름다웠다.

여보짱한테 나 넣어서 찍어 달랬더니

넣기만 했네?

이게... 최선이었다고 합니다.

표정없이 계속 무덤덤해 보이지만

사실 이 여행은 계획도 실행도 이분이 하심.

은근 꽃냄새도 맡아 봄
(나름 즐기셨네)

엄마!!! 양털 사이에 손가락을 넣으면 엄청 따뜻해!!
그날 바람이 많이 불어 좀 쌀쌀했는데 진짜 현생과 온도차이 10도는 나는 것 같았다. 왘ㅋㅋ

얘는 1살 된 기념으로 털 밀었다고 함

귀여웠다....

얼음....

기념사진

가족사진

역시
사진이란, 나만 잘 나오면 좋은 사진.

딸기 아이스크림도 먹고

소도 봤다.

바람이 너무 불었고

나는 이제 야외에 갈 땐 선글라스를 꼭 챙기게 됬다.
(눈이 부셔요...)

초코 아이스에 뭘 탄거야.
하루는 차에 오르자마자 모찌가 되었다.

도쿄로 돌아와서 렌트카를 돌려주고 그 옆에 있던 한국음식집에 가서 대패삼겹살을 먹었다. 오늘 만났던 작고 귀여운 돼지아가들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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