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도쿄 & 착장기록 & 운전면허증
3월에는 5년 동안 준비만 (그것도 마음속으로만) 해 오던 일을 해냈다. 영사관과 도쿄 운전면허 센터를 왔다 갔다하며 드디어 일본 운전면허증을 발급 받은 나.한국에서 스무살때 면허를 따자마자 장롱속에 처박힌 내 슬픈 라이센스는 그렇게 다시는 빛을 못 볼 줄 알았는데... 번복과 변심의 여왕인 나답게 마음을 바꿨다.스무살 새벽마다 운전면허 학원에서 뭣 모르고 스틱(이 왠말이냐) 2종 면허를 따고 엄마 차를 몰고 처음 도로로 나온 날. 성격 급하고 항상 역정쟁이인 엄마가 보조석에서 어찌나 소리를 지르던지!! 한 톨도 남김없이 내 자신감을 앗아가고 자존감까지 바닥이 드러나면서 나는 핸들 잡는 손을 점점 떨어야했다. 알던 것도 모르게 되고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여긴 어디, 옆에 있는 포악한 맹수는 누규. 나..
도쿄와 여자
2021. 4. 16.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