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 6살 8개월
고작 몇 달전 일인데 참 아기다. 이것 저것 아침에 밥을 차려놔도 편식이 심하고 미소시루를 마실 기분이 아니네. 별로 안 배고프네. 내 마음만 상해서 전자렌지 사용법을 가르쳐줬다. 간장 바른 냉동 야끼 오니기리 하나를 데워 먹으라고 했다. 그랬더니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가 학교에 가겠다며 (밥 대충 빨리 먹고 텔레비전 보면서 준비하고 학교가고 싶은 하루) 일어나지 말란다. 하루가 알아서 밥 먹고 옷을 다 입을 때까지 자다가 느즈막히 일어나서 물통 챙겨주고 안녕~ 배웅만 해주게 되었다. 왠지 중학교 가면 매일 도시락싸느라 새벽같이 일어나야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원래 인생이 공평한 법이니까. 같이 ‘카모메 식당’ 영화를 보고 거기에 등장하는 시나몬 롤이 너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켜줬다. 운동부족인 두 ..
아들과 여자
2021. 12. 15.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