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째 애용 중인 원피스에 최애 베이지 에코백 날다람쥐 스타일 흰 블라우스, 살짝 줄무늬 들어간 흰 고무줄 바지 검정치마 까만 줄무늬의 베이지 티 까만 치마 땡땡이 베이지 블라우스 비 오는 날: 베이지 반바지, 흰 블라우스 이리도 나는 화이트와 베이지, 검은색을 짝사랑해 왔는데 (은은히 깨닫고는 있었다) 이거.. 나한테 별로 안 어울리는 색들이다.. 결정적으로 홋카이도 여행기에서 많은 분들이 쨍한 코발트색 파란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좋아해 주시고 얼굴 산다고 말해주신 일. 이제 제대로 알아보고 인정할 때가 왔다. 홍이가 예전에 “언니는 원색이 어울려”라고 한 말도 흘려듣는 척했지만 여태 기억하고 있다. 파란색 블라우스 입고 증명사진 찍은 날 증명사진 자판기인데 인생 최고의 증명사진 찍고 깜놀했던 사실을..
타오바오 한창 주문할 때 산 중국 니트. 다른 나라 옷은 색감이랑 핏이 확실히 이국적이라서 괜히 소중하다. 유행이 다른 탓이겠지만 비오는 날. 검정 원피스. 베이지 셔츠. 이케아 간 날. 베이지 치마바지에 흰 블라우스 자주 입었던 베이지 원피스 나는 이런 무채색이나 황토색 티에 검정 치마. 채도가 확 죽은 거무틔틔한 옷이나 파스텔톤 투피스에 연베이지 티셔츠 이런 이도 저도 아닌 매우 흐리멍텅한 색을 무한히 짝사랑하는데 이렇게 쨍한 원색을 입어야 얼굴이 산다. 내가 지금껏 찍은 증명사진 중에 지존이다. 와. 그리고 이 증명사진은 드디어 쉐딩의 가치에 눈을 뜬 내 결과물. 이래서 다들 쉐딩쉐딩 하는구나. 이래서 다들 투포투스쿨인지 포투포투스쿨인지 쉐딩쉐딩 팔렸구나. 내가 내 스스로 코를 창조했다. 그리고 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