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레이카의 불행했던 유년시절을 듣게 되었다
한국에서 온 엄마와 일본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레이카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한국어를 못하다가 한국에 유학 가서 스스로 배웠다. 나는 단순히 가족의 교육관이 일본말만 쓰기로 정해서 그런건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레이카의 엄마는 아이들에게 어떤 말도 하지 않아서 한국말을 배우지 못했던 것이었다. 레이카는 항상 신경질적이고 불안하고 위태로운 엄마를 보며 자랐다. 일본말을 전혀 못하는 엄마는 집 밖에 나가지 않았고 일이 바쁜 아빠를 향해 늘 공격하고 악을 썼다. 레이카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달려가야 했다. 조금이라도 귀가 시간이 늦으면 폭력으로 화를 내는 엄마가 무서웠기 때문이었다. 일본의 그 흔한 방과 후 동아리를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아빠는 출장이 많았고..
대화 하는 여자
2021. 11. 24. 13:08